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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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오늘의 나를 변화시켜라

 

책의 저자 배철현은 고대 오리엔트 문자와 문명을 전공한 고전문헌학자다. 고대 오리엔트 언어들에 매료되어 하버드대학교 고대근동학과에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를 전공했다. 고대 페르시아제국 다리우스 대왕의 삼중 쐐기문자 비문인 베히스툰 비문의 권위자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이전 문명과 종교를 가르치고 있다.

 

또 2009년에서 2013년까지 격주로 주말에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오리엔트 언어들을 가르쳤다. 2015년 미래 혁신 학교 '건명원建明苑'을 기획하여 출범시켰고, KBS1 텔레비전 과학 프로그램 <장영실쇼>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저서로는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등이, 번역서로는 <문자를 향한 열정: 세계 최초로 로제타석을 해독한 샹폴 리옹 이야기>, <성서 이펙트>, <꾸란 이펙트> 등이 있다.

 

저자는 얼마 전 <심연>이라는 책을 집필, 출간한 바 잇다. 이 책은 전작의 연장 경인데, 그 내용은 이렇다. 그는 '위대한 나 자신'을 흠모한다. 위대한 개개인이 모여 곧 위대한 공동체와 위대한 국가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나 또한 이 점에 적극 동의하기에 <심연>은 이미 읽었다. 그래서 그는 위대한 개인을 완성시킬 수 있는 교본이 필요함을 깨닫고 진실한 자아를 만나는 단계인 <심연>을 출간했던 것이다.

 

그는 '심연-수련-정적-승화'의 4단계를 통해 위대한 개인을 발견하고 완성시킨다고 보았다. 심연은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연못'을 말하는데, 진실한 자아를 만나기 위해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마음의 연못이 바로 심연이라는 설명이다. 즉 심연은 외부의 어느 것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온전히 자기 자신과 독대하는 경지인 것이다.

 

총 4부 28개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두 번째 단계인 '수련'을 다룬다. 이는 자기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의 자아상을 상상하면서 현재의 자아상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훈련인 셈이다. 불필요한 언행과 생각들을 마이너스해 나가는 연습으로, 이를 통해 매일 조금씩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수련의 완성점은 목표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매일 새로운 지점을 정해 묵묵히 참으면서 걸어가는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과거와 미래가 하나 되다

 

'시작'은 항상 불안하고 폭력적이다. 시작이라는 단어에는 과거와의 매정한 단절,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그리고 지금과 여기에 대한 확신과 집착이 혼재混在해 있다.

 

익숙한 것들은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편함을 선물한다. 그러나 이 편함은 이중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내 불평과 지루함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고유한 목적을 구축하고, 그것을 위해 열정적으로 수련하는 자만이 실망하지 않는다.

 

최선을 지향하는 지금 이순간이 내가 희구하는 천국이다. 이 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나는 그 시간의 흐름에 이리저리 떠나니는 부초부초와 다를 바 없다. 시작은 독창적이다. 현재라는 순간을 파괴해 미래라는 영원으로 끊임없이 지배하려는 의지다. 로마 제국의 시인 호라티우스는 이런 의지를 글로 남겼다.


지금 내가 말하는 동안에도 남을 부러워하다 보낸 세월이 저만큼 도망갑니다.

바로 이 순간을 낚아채십시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신경쓰지 마십시오.

 

 

환경에 지배받지 말고 주체적으로 살자

 

"너 커서 뭐가 될래?", 아마도 이말은 우리들 모두 어릴적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 중 하나였을 것이다. 태어난 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르기에 각자 느낌대로 제각각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은 무례하기 그지 없다. 왜냐하면, 장차의 일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사실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심오하게 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환경의 노예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 안주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진부한 상태로 결정된다.

 

전 미국 대통령 버럭 오바마는 미혼모인 어머니와 외조부의 손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케냐 출신이라고 알려져있지만, 그는 한번도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었다. 미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라 그의 대통령 도전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그는 그 꿈을 실현하고자 기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왜 이렇게 힘든 발걸음을 내딛었을까? 바로 주체적인 삶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결국 바꾸고 말았다.  

 

 

비겁함

 

우리는 용기 있는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열렬한 박수 갈채를 보낸다. 지하철 역사에서 실수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급히 구출하고 자신은 미처 피할 시간이 부족해 현장에서 즉사한 사람에 대해서는 용기를 넘어 의인義人이라고까지 부른다. 반면 비겁卑怯은 무시무시한 대상 앞에서 도망치는 마음의 상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비겁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출 거울을 소유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끊임없이 타인의 이미지에 탐닉하는 것이다.

 

비겁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위대한 자신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不在다. 그런 자신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보니 하는 짓거리라고는 늘 다른 사람을 훔쳐보고 부러워하면서 흉내 내는 일 뿐이다. 오죽하면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부러움은 무식이고 흉내를 내는 것은 자살행위다"라고 외쳤겠는가. 그렇다면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비겁한 자인가, 용기 있는 자인가?"

 

 

자기 자신에 몰입하라

 

아바스타나는 자신의 과거와 결별하고 자신이 거居하고 싶은 원대한 나-자신의 자리에 침잠하는 능력이다. 나-자신이라는 단단한 바위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시선을 끊임없이 타인에게로 향한다. IT가 가져다준 편리함은 우리의 시선을 더더욱 타인에게 향하게 한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훔쳐보고 탐닉하고 부러워하게 만든다.

 

거의 습관화되어버린 이 행위로 우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우리-자신을 잃어버린다.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자극적인 문구와 이미지는 우리가 거주해야 할 아바스타나를 파괴하고, '나-자신이 아닌 것'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깨어있는 개인은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이다. 선진 국가와 선진 사회는 이러한 개인들의 집합이다. 반대로 후진 개인은 시선을 늘 타인에게 고정시켜 이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것이다. 또 마치 자신이 집요한 탐정인 것처럼 타인의 잘못을 밝혀내는 일에 몰두한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바로 후진 국가이며 후진 사회인 것이다. 

 

 

나만의 개성을 찾아라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에게 다윗의 조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윗을 재현하기 위해 다윗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돌들을 쪼아냈지"라고 대답했다. 창조는 삶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 도덕이나 종교가 우리의 동의도 없이 돌에 새겨 넣은 것들을 과감히 잘라내고 단절하는 용기에서 시작한다.

 

추상抽象이란 자신에게 몰입해 나만의 개성을 찾는 훈련이다. 그 개성이 바로 고유固有다. '굳을 고固'는 에워싼 공간을 뜻하는 한자 부수 '큰입구몸'과 '옛 고古'가 합쳐진 말이다. 즉 예부터 전해져온 것이 굳어져 자기만의 전통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오늘도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덜어내고 잘라내야 할까? 나만의 고유함은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자유自由란 무엇인가? 자유는 외부의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일한 것을 찾아 사랑에 빠지는 행위다. 영어 단어 '프리(free)'의 본래 의미는 '사랑에 빠진 상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 자유로운 상태로 진입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스스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상태가 바로 자유다. 그리고 사랑에 빠질 만큼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연습'이라고 한다. 연습을 가장 잘 설명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그리스 비극을 고대 그리스어 '미메시스 프락세오스', 즉 '연습에 대한 흉내'라고 정의했다.

 

 

내공을 길러라

 

패기覇氣는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같다. 달은 만물이 활동하는 낮에는 해에게 자리를 내주어 스스로 자취를 감춘다. 그러다 밤이 되면 살포시 나와 자신을 하늘 더 높이 띄워 올린다. 바다 한복판에서 갈을 잃은 선원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사막에서 헤매는 무역상에게 시간을 알려준다.

 

달은 현재의 자신에 안주하는 법이 없다.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처음에는 거의 보이지않는 약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벽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달은 자신을 비울 줄 안다. 완벽한 보름달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안달하며 애쓰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이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돌아간 뒤 또 다시 채운다. 그래서 달에게는 비움과 채움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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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 직원 없이 사무실 없이 저절로 굴러가는 사업 시스템 만들기
일레인 포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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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일레인 포펠트예일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포천 스몰 비즈니스>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남다른 통찰력이 돋보이는 기사로 '미국 매거진 어워드'에 두 번이나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뉴욕 시와 컬럼비아 경영대학에서 '기업가정신'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컬럼비아 대학교와 럿거스 대학교의 기업가 경진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년 수백 명의 기업가를 인터뷰한 그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남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게다가 혼자의 힘으로 성공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패는 지식과 정보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높은 간접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매출, 고수익 기업을 세우는 방법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직원 없이도 100만 달러 혹은 그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37인을 선정, 그들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혼자서 10억을 버는 37인의 사업가들에게 뭔가 특별한 아이디어나 기술, 엄청난 계획이 있던 것일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가 되고 싶지 않았고 제2의 테슬라를 세우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보스 역할을 원하지도 잘해낼 생각도 없었다. 어떤 틀에 맞춰서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노후나 자녀 걱정을 좀 덜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는 자유를 누리려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유는 조직이 커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법, 그들은 1인 또는 소규모의 사업을 선택했다.

 

어떻게 혼자서 10억 원을 벌 수 있을까? 성패는 지식과 정보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자본주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남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매출, 고수익의 사업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에 힘입어 사업 시작은 쉬워졌고 창업비용은 저렴해졌다. 인터넷으로 인해 시장의 한계마저 없어졌고, 자본만 있다면 노동력도,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툴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37인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관심사, 직업, 취미 등 지금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라
2. 판매와 주문처리 과정을 단순화한다
3. 커뮤니티를 형성, 각종 트렌드와 노하우를 나누고 공유하라
4. 상품 가격은 고객의 입장에서 선정하라
5. 상품 성격에 알맞은 유통, 홍보 플랫폼을 선택하라
6. 고객의 결제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갑작스런 대금 지급일에 대비하라
7. 제작, 주문, 배송처리 과정을 아웃소싱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경량기업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한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1인 기업을 시작하는 또는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1인 기업 형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례도 있고, 혼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것을 계기로 또 다른 기회를 찾는 사례도 있다. 일반적인 회사처럼 규모를 확장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말이다.

 

수많은 사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부터 제품 판매, 사업 성장과 성공에 이르기까지 도움 받을 수 있는 조언을 가득 전해준다. 흥미로운 사례 뿐 아니라 신뢰도 높은 자료도 함께 들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가능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기업을 세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언급된 노하우를 실현해볼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도구와 리소스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100만 달러 1인 기업가가 된다면 


자기주택 소유(대출을 못 갚는다는 걱정 없이) 

노후자금 확보

학자금 대출 상환

대학교 학비 지원

원할 때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자유와 기회

 

100만 달러의 1인 기업가가 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 더 좋은 건 회사를 다니며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벌 때 동반되는 개인적 희생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1인 기업을 운영하면 매일 사무실에 갇혀 지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과 후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다하는 일이 커리어에 방해 또는 해고대상자의 사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1인 기업 오너들은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접 하는 게 잘못된 건 없지만 이런 식으로 1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높은 매출에 진입하려면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 이상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켜야 한다.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1인 기업인 홀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독립계약자를 구하거나 아웃소싱, 자동화를 통해 업무를 분담하는 방법밖에 없다. 상시 근로자가 없는 고매출 기업의 오너들은 앞서 소개된 방법 세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한다.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서른 살의 보리스 베이스먼과 스물네 살의 동생 앨버트는 남성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소매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남성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멋지게 보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인 양말을 판매했다. 2년 동안 온라인몰을 운영하던 그들은 판매 데이터를 살피다가 한 가지를 깨달았고, 마침내 형제는 1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특이한 무늬의 양말에 판매가 집중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수십 명의 고객과 대화를 나눈 뒤에야 남성들은 직장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데 굉장히 제약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항상 정장을 입어야 하니까요. 그 후엔 독특한 패턴의 양말을 선사하는 사업으로 전환, 집중했어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기업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금 지불이 어려워지고 정말 필요한 순간 융통할 수 있는 현찰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많은 기업인들은 매출과 현금 흐름을 동일한 개념으로 착각한다. 고객에게 청구서를 발행한 후 30일 또는 그 이상이 경과해야 비로소 결제받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지불해야 할 대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고객에게 바로, 되도록 자주 청구한다면 상황은 훨씬 나아집니다"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청구서를 발행하고 제때 대금을 수령해 은행에 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결제 자문회사인 글로벌 페이먼트 어드바이저의 회장을 역임한 데이브 커라시는 조언했다. 한 주만 청구서 발행이 늦어져도 자금 부족에 시달릴 위험은 커진다. 고객의 지급 시기는 청구서 발행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결제를 빨리 진행하고 싶다면 스퀘어(Square)나 애플페이(Applepay) 등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활용도 고려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ACH 결제(고객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결제를 처리함)를 허용하는 인보이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절로 굴러가는 사업 시스템

 

재택근무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맷 프릴은 전문 매장에서 할인가로 판매하는 비디오게임을 대량 구매한 후 이베이에서 고전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사업으로 36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첫해에는 고작 1만 5,000달러였던 매출이 이듬 해엔 4만 달러, 그 다음 해엔 8만 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이에 그는 MBA를 마치자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누군가의 상품을 대신 팔고 결국 임원들의 배만 불리는 구조가 싫었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부품으로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시작한 이 사업을 그는 자신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데, 연매출 1만 5,000달러에서 360만 달러로 성장한 비결이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경영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켰다. 꾸준히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시장조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장애물을 만나거나 실수를 할 때마다 그는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기회로 삼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하루에 1,000건이 넘는 주문을 소화했으니까요. 아내까지 고생했죠.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일만 했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하루에 17시간 정도 일했던 것 같아요"

 

고객의 불만 없이 상품의 포장, 배송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는 조사 끝에 이베이를 떠나 주문처리 업무 일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둥지를 옮겼다. 소매 사이트의 물류창고로 상품을 배송하면 그곳에서 포장과 발송 업무를 맡아 처리한다. 매출의 35%를 수수료로 지불하지만 장점이 많았다. 컴퓨터 모니터 앞을 벗어나 환기의 시간을 갖는 덕분에 사업의 성장에 집중하는 여유를 얻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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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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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쪽에서 내놓은 서적이나 기사가 넘쳐나서인지, 비트코인의 참신한 매력과 가격 향상으로 이어지는 밝은 미래만이 너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반드시 양면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의 빛과 그림자’ 가운데 미화된 ‘빛’ 부분만 조명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감히 쓴소리를 하면서 비트코인의 ‘그림자’ 부분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분석할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살아남는 디지털화폐는? 

 


저자 나카시마 마사시는 대학 졸업 후 일본은행에 입사했으며, 조사통계국, 금융연구소, 국제국, 금융기구국, 국제결제은행(BIS) 등을 거쳐 현재 레이타쿠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 책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미래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함을 강조하면서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금융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외환 결제와 CLS은행>, <SWIFT의 모든 것>, <입문 기업금융론> 등의 저서들과 공저로는 <결제 시스템의 모든 것>, <증권 결제 시스템의 모든 것>, <금융 독본> 등이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가 세계적으로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 화폐의 등장은 금융의 근본과 역사는 물론 인류의 상식과 가치관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에 가상화폐가 세계 금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대세였고, 금융권에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기존 금융기관이 다루어왔던 금융의 주류를 가상화폐가 대체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하지만 분열 소동,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비트코인 가격의 대폭 상승과 하락, 불법 사이트 '실크로드'의 마약 거래, 랜섬웨어 범죄에의 이용,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파산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비트코인은 이미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 그래서 책의 저자는 "비트코인은 금융의 주류가 될 수 없으며 이 시점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블록체인"이라는 명쾌한 분석을 내놓았다.

 

처음에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기술일 뿐이었지만, 현재는 가상화폐와 별개로 독립된 기술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래 최대의 발명으로 불린다. 비트코인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융을 근본부터 뒤엎을 잠재력이 블록체인에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고, 블록체인이 이 시대의 진정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장점


소비자에게 비트코인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금을 지불(해외 송금 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라고 호들갑을 떠는 데 비해서는 그 장점을 제대로 살린, 대금 지불을 위한 화폐로서는 그다지 이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오로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용 자산(투자 상품)으로서만 이용되는 것이 현 실태임을 인식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왜곡된 보유구조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는 수많은 이용자가 거래 검증 작업을 얕고 넓게 분담해서 모두 다 함께 비트코인 시스템을 떠받쳐나간다는, 약간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꿨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구조는 상위 1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0퍼센트를, 상위 3퍼센트의 보유자가 전체의 97퍼센트를 보유하는 형태며, 한 줌도 되지 않는 사람이 독점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왜곡되었다.



비트코인은 불록체인의 첫 활용 사례


블록체인은 금융의 핵심을 이루는 주류 업무의 형태를 크게 변화시키는 혁신이다. 비트코인은 어디까지나 블록체인의 첫 활용 사례이자 특수한 적용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비트코인 중심의 세계'에서 '블록체인이 주인공이 되는 세계'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도입되었을 당시와 비교해보면 주객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할 수 있다.

 



화폐의 전자화

수많은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일제히 실증실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최첨단 기술로 화폐를 발행하려는 것이 중앙은행의 DNA라고 할지언정,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조직 풍토는 아주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는 데 매우 신중한 편이다. 그런 만큼 중앙은행들이 갑자기 경쟁하듯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블록체인이 얼마나 혁명적인 기술이고, 얼마나 높은 실용성과 신뢰성을 품고 있는 기술인지를 입증해준다. 과연 어떤 중앙은행이 실용화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을 사용한 실증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첫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애초에 어느 국가의 당국(정부 혹은 중앙은행)으로부터도 통제받지 않는 화폐를 만들고자 했던 자유지상주의의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용으로 개발된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려고 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블록체인에 의한 국제 송금


블록체인은 금융 업무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이중 매우 유력한 분야가 바로 '국제 송금'이다. 이전부터 국제 송금에 관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수료가 비싸다' 등과 같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 송금에 대해 이용자의 불만이 폭주하자, 국제 송금의 높은 비용과 비효율성을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기술)으로 해결하려는 몇 가지 시도가 나타났다. 그중에서 가장 앞서 나간 것이 리플에서 추진 중인 '리플 프로젝트'다.


리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2012년에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며, 불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응용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은행들 사이를 분산형 장부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국제적인 송금을 실시간으로 저렴하게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의한 증권 결제


금융업무에서 블록체인의 응용처로 유망한 분야가 증권 결제다. 지금까지의 증권 결제에서는 증권 결제 기관이 전자적인 장부를 보유하고 각 시장 참가자의 증권 보유 잔액을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중앙형 장부에 의한 집중 관리'로 증권 양도와 잔액 관리를 해왔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시장 참가자가 분산형 장부에 의해 분산적으로 잔액을 관리하는 체제로 이행하면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와 증권사들 사이에서 블록체인 이용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



발행주체가 분명한 디지털화폐


장래에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대중이 그것을 널리 사용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그런 세상에서 관리 주체나 발행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와, 중앙은행이라는 신뢰할 만한 기관이 발행한 디지털화폐 중에 사람들은 어느 쪽을 더 믿고 널리 사용하게 될까? -맺음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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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이 부족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인생법칙
제임스 알렌 지음, 이선이 옮김 / 이너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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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은 그사람이 과거에 생각했거나 행동했던 결과물이다. 지금의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은 스스로 마음을 약한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죄가 많은 사람은 죄를 많이 짓고, 지금도 똑같은 행동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해 어리석은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의지력이 인생을 바꾼다

 

책의 저자 제임스 알렌1864년 영국 레스터에서 출생해서 어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파산하고 강도들에게 살해당함으로써 15세 때부터 방직 공장 등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결혼한 뒤에는 영국계 대기업에서 경영자의 비서로 일했다. 이후 잡지를 창간하는 등 CEO의 길을 걷다가 그의 나이 38세 되던 해 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즉,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돈을 벌고 소비하는 삶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영국 남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일프라콤에 정착해 자발적 빈곤과 영적인 훈련을 체현하며 소박한 삶을 살게 된다.

 

그는 10년 동안 삶을 성찰하며 성경, 탈무드, 불교, 노자와 공자 등의 동양 고전에서 얻은 깨달음을 다수의 작품으로 남겼고, 1912년 48세에 세상을 떠난다. 그의 아내 릴리는 '20세기 신비의 작가'로 불리는 그의 남편에 관해 "스스로의 실천을 통해 검증된 사실을 작품에 적었다"라고 회고했다. 후에 그의 작품은문학적으로 천재적이고 영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은 의지력으로 자신의 성격을 고칠 수가 있다. 목수가 나뭇조각으로 아름다운 가구를 제작해 내듯이, 잘못을 저지르거나 죄가 많은 사람도 진리를 추구하는 현명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의 아름다운 인생에 악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죄나 슬픔이 사라져 버려 고통스럽거나 눈물 흘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낮은 차원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인생을 승리로 이끌 수가 없다. 승리를 갈망하고 의지력으로 그것을 이루려고 애쓰는 사람만이 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즉, 열심리 정의를 추구하며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만이 인생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이처럼 성격도, 정신도, 인생도, 자기 자신의 사고나 행동과 분리해서 이루어질 수 없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임스 알렌의 핵심 사상이 응축되어 있다. 전반부에는 '사고'와 '의지력'에 포커스를 맞추어 행복과 평안의 삶으로 가는 인생의 여러 법칙들을 설파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적인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대승적 관점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고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실한 삶의 안내자로서 부족함이 없다.

 

"사고나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정해진다.

즉, 사고나 행동을 의지력을 갖고 바꾸고자 노력하면 자신도 바뀐다"

 

 

왜 계속 갑질을 할까?

 

최근에 대한항공의 조현민 전무는 '물벼락 갑질'로 연일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조 전무는 일전에 '땅콩회항 갑질'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조현아 부사장의 여동생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시쳇말 이상으로 이들 자매의 행동은 한국 사회에 크게 경종을 울린다. 급기야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두 딸을 그룹 경영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두 딸의 그릇을 미리 알아보지 못한 아버지의 죄도 크다.

 

아무리 학력이 높다 해도 인생이라는 학교에선 이런 졸업장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단순히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 넣는다고 올바른 사고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비로소 이런 지식이 빛을 발하려면 그 사고思考가 순수하고 고결해야 하는 법이다. 아버지를 잘 만난 덕분에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안하무인眼下無人의 불순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자연스레 나타난 것이다. 원인이 있었기에 그 결과가 생긴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해 온 사고의 결과이다.

자신의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사고로 완성된 것이다.

 

- <법구경法句經>, 제1장 1절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해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처럼 사람의 정신적 요소를 만들어 놓는 것은 바로 자신인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 수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면 된다. 그러자면 지금까지 착각에 빠져 스스로 만들어 놓은 가공의 세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이미 언니가 갑질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루는 광경을 곁에서 목격했을 터인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사고가 틀렸기 때문이다.

 

 

방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진정 성숙한 인간으로 살고 싶다면 '그들이 나를 방해한다'라는 유약하고 어리석은 사고에서 벗어나 '방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도 자기 자신에게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타인을 사기꾼이라고 욕하기에 앞서 이를 먼저 깨달아야 또 다시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이를 이해하는 순간 지혜의 빛이 비추고 평안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린다. 비로소 자아의식의 정복자가 되는 셈이다. 

 

최고의 지혜에 도달하려면 배워야 한다. 최고의 가르침은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 즉 '자제'이다. 자제심이 없으면 '구제'와 같은 말은 무의미하며 평안도 없다. 욕망을 억제하지 않으면서 왜 죄의 사赦함을 받기를 원하는가 말이다. 자신의 마음의 문제나 장애를 극복하지 않고는 영원한 평안에 이를 수가 없다. 솔깃한 투자 제안에 현혹된 것도 자기 자신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인 것이다. 나쁜 행동은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못하며, 올바른 행동은 절대 나쁜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

 

"올바른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그 열매도 달다"

 

 

갈등은 적대심을 만든다

 

진리 그 자체에는 모순이 없다. 사실에 입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왜 사상이나 종교의 종파 간에는 대립이 그치질 않을까? 이는 뭔가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모순과 농쟁이 발생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이 "우리는 진실이고, 불교는 틀렸다"라고 말하면, 불교신도는 "기독교가 틀리고, 불교가 올바르다"라고 말하게 됨으로써 우리들은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진리는 뭘까? 서로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이 잘못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태도를 바꾸어 적대심을 좋은 관계로 바꾸면, 대립이 각을 세우지 않는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자신의 사상은 올바르며, 이웃의 사상은 가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상 안에서 아직 진리를 찾지 못했다. 진리란 순수한 마음이다.

 

 

마음속에 있는 진리를 찾아라

 

훌륭한 경전을 통해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이는 진리의 길로 안내해 준다. 하지만 경전을 암기했음에도 마음속에 갈등이나 불안이 남는다. 왜냐하면 원전의 해석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전이 영원한 기반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것 속에서 기반을 찾아야 한다. 정화된 마음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마침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진리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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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임미진 외 4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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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기획안이 너무 거창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삶이라니. 우리는 이 거대한 주제에 대해 무엇을 취재하고 어떻게 정의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좁힌 주제가 '미래의 일' 이었다. 토론이 거듭될수록 우리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변화의 가장 밑바닥에 일의 변화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사회의 불안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간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화이트칼라 시대는 끝났다. 이제껏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던 로봇과 인공지능이 정말로 현실이 되어 우리들의 생활에 다가옴에 따라 인간의 일도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이제 인간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이는 노동시장에 던져진 새로운 화두이자 지금 가장 핫한 질문이다. 즉 과연 '노동의 종말'은 도래할까?,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경쟁해야 할까? 등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때이다.


이에 이 책은 경제, IT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역기자 5명이 심도 깊은 취재로 답을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나 교수들, 즉 제러미 리프킨, 대니얼 서스킨드, 제리 캐플런, 칼 프레이 등 6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화의 핵심을 파악하고, 새로운 화두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책의 내용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 화이트칼라의 시대는 끝났다

제2장 - 새로운 시대가 온다(석학들의 목소리)

제3장 - 당신은 뉴칼라인가

제 4장 - 한국의 뉴칼라(8인의 목소리)

제5장 - 다가온 미래


나아가 미래를 이끌 직업과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될지를 살펴본다. 공저자들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에 이어 가까운 미래를 리드해 나아갈 사람들은 '뉴칼라'라고 명명하고서, '한국의 뉴칼라'라는 화두로 한국을 이끌어나갈 엘리트 8명을 만나 젊은 인재들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줌으로써 향후 미래를 이끌 새로운 엘리트들은 누가 될 수 있는지, 그 고민의 실마리를 풀 열쇠를 담았다.

 

 



진짜 미래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미리 결정되어 있는 미래는 결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며, 과연 변화가 어느 갈래의 길로 뻗어 나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는 오직 우리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기에,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 우리들이 가진 생각 등이 곧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변화의 3가지 키워드


1. 자동화 - 인공지능의 출현

2. 세계화 - 국경 없는 경쟁의 초래

3. 공유경제 - 기존 질서의 변화


이러한 변화와 관련하여 옥스퍼드대 경제학 연구원 대니얼 서스킨드는 "당면한 문제는 실업이 아니라 직업 재배치"라고 말하고, 스탠퍼드대 교수 제리 캐플런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옥스포드대 교수 칼 프레이는 "완전히 새로운 일은 없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래학자이자 경제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은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지 말라"라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만드는 변화가 반드시 유토피아를 가져온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인간의 여정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뿐이다. 우리는 21세기에 멈춰있디 않고, 더 창의적인 기회와 고용을 위해 진보할 것이다"


뉴칼라의 5가지 조건


1.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2.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3.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4.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5.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5명의 저자들은 치열한 토론 끝에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8인의 한국인 뉴칼라를 선정한다. 즉,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아트벤처스의 문효은 대표, 미미박스와 쿠팡 등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수석연구원,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 등 8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들이 무엇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들의 직업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미래의 직업에 관해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엘리트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을까? 과연 우리는 회사를 다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 책은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미리 내다본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원한다면 필독해야 할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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