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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 직원 없이 사무실 없이 저절로 굴러가는 사업 시스템 만들기
일레인 포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저자 일레인 포펠트는 예일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포천 스몰 비즈니스>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남다른 통찰력이 돋보이는 기사로 '미국 매거진 어워드'에 두 번이나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뉴욕 시와 컬럼비아 경영대학에서 '기업가정신'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컬럼비아 대학교와 럿거스 대학교의 기업가 경진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년 수백 명의 기업가를 인터뷰한 그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남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게다가 혼자의 힘으로 성공에 이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패는 지식과 정보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높은 간접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매출, 고수익 기업을 세우는 방법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직원 없이도 100만 달러 혹은 그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37인을 선정, 그들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혼자서 10억을 버는 37인의 사업가들에게 뭔가 특별한 아이디어나 기술, 엄청난 계획이 있던 것일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가 되고 싶지 않았고 제2의 테슬라를 세우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보스 역할을 원하지도 잘해낼 생각도 없었다. 어떤 틀에 맞춰서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노후나 자녀 걱정을 좀 덜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는 자유를 누리려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유는 조직이 커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법, 그들은 1인 또는 소규모의 사업을 선택했다.
어떻게 혼자서 10억 원을 벌 수 있을까? 성패는 지식과 정보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자본주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남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매출, 고수익의 사업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에 힘입어 사업 시작은 쉬워졌고 창업비용은 저렴해졌다. 인터넷으로 인해 시장의 한계마저 없어졌고, 자본만 있다면 노동력도,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툴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37인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관심사, 직업, 취미 등 지금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라
2. 판매와 주문처리 과정을 단순화한다
3. 커뮤니티를 형성, 각종 트렌드와 노하우를 나누고 공유하라
4. 상품 가격은 고객의 입장에서 선정하라
5. 상품 성격에 알맞은 유통, 홍보 플랫폼을 선택하라
6. 고객의 결제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갑작스런 대금 지급일에 대비하라
7. 제작, 주문, 배송처리 과정을 아웃소싱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경량기업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한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1인 기업을 시작하는 또는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1인 기업 형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례도 있고, 혼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것을 계기로 또 다른 기회를 찾는 사례도 있다. 일반적인 회사처럼 규모를 확장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말이다.
수많은 사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부터 제품 판매, 사업 성장과 성공에 이르기까지 도움 받을 수 있는 조언을 가득 전해준다. 흥미로운 사례 뿐 아니라 신뢰도 높은 자료도 함께 들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실제적으로 가능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기업을 세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언급된 노하우를 실현해볼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도구와 리소스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100만 달러 1인 기업가가 된다면
자기주택 소유(대출을 못 갚는다는 걱정 없이)
노후자금 확보
학자금 대출 상환
대학교 학비 지원
원할 때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자유와 기회
100만 달러의 1인 기업가가 되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 더 좋은 건 회사를 다니며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벌 때 동반되는 개인적 희생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1인 기업을 운영하면 매일 사무실에 갇혀 지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과 후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다하는 일이 커리어에 방해 또는 해고대상자의 사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1인 기업 오너들은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접 하는 게 잘못된 건 없지만 이런 식으로 1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높은 매출에 진입하려면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 이상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켜야 한다.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1인 기업인 홀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독립계약자를 구하거나 아웃소싱, 자동화를 통해 업무를 분담하는 방법밖에 없다. 상시 근로자가 없는 고매출 기업의 오너들은 앞서 소개된 방법 세 가지를 적절히 조합하여 활용한다.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서른 살의 보리스 베이스먼과 스물네 살의 동생 앨버트는 남성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소매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남성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멋지게 보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인 양말을 판매했다. 2년 동안 온라인몰을 운영하던 그들은 판매 데이터를 살피다가 한 가지를 깨달았고, 마침내 형제는 1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특이한 무늬의 양말에 판매가 집중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수십 명의 고객과 대화를 나눈 뒤에야 남성들은 직장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데 굉장히 제약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항상 정장을 입어야 하니까요. 그 후엔 독특한 패턴의 양말을 선사하는 사업으로 전환, 집중했어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기업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금 지불이 어려워지고 정말 필요한 순간 융통할 수 있는 현찰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많은 기업인들은 매출과 현금 흐름을 동일한 개념으로 착각한다. 고객에게 청구서를 발행한 후 30일 또는 그 이상이 경과해야 비로소 결제받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지불해야 할 대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고객에게 바로, 되도록 자주 청구한다면 상황은 훨씬 나아집니다"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청구서를 발행하고 제때 대금을 수령해 은행에 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결제 자문회사인 글로벌 페이먼트 어드바이저의 회장을 역임한 데이브 커라시는 조언했다. 한 주만 청구서 발행이 늦어져도 자금 부족에 시달릴 위험은 커진다. 고객의 지급 시기는 청구서 발행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결제를 빨리 진행하고 싶다면 스퀘어(Square)나 애플페이(Applepay) 등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활용도 고려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ACH 결제(고객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결제를 처리함)를 허용하는 인보이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절로 굴러가는 사업 시스템
재택근무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맷 프릴은 전문 매장에서 할인가로 판매하는 비디오게임을 대량 구매한 후 이베이에서 고전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사업으로 36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첫해에는 고작 1만 5,000달러였던 매출이 이듬 해엔 4만 달러, 그 다음 해엔 8만 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이에 그는 MBA를 마치자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누군가의 상품을 대신 팔고 결국 임원들의 배만 불리는 구조가 싫었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부품으로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시작한 이 사업을 그는 자신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데, 연매출 1만 5,000달러에서 360만 달러로 성장한 비결이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경영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켰다. 꾸준히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시장조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장애물을 만나거나 실수를 할 때마다 그는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기회로 삼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하루에 1,000건이 넘는 주문을 소화했으니까요. 아내까지 고생했죠.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일만 했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하루에 17시간 정도 일했던 것 같아요"
고객의 불만 없이 상품의 포장, 배송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는 조사 끝에 이베이를 떠나 주문처리 업무 일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둥지를 옮겼다. 소매 사이트의 물류창고로 상품을 배송하면 그곳에서 포장과 발송 업무를 맡아 처리한다. 매출의 35%를 수수료로 지불하지만 장점이 많았다. 컴퓨터 모니터 앞을 벗어나 환기의 시간을 갖는 덕분에 사업의 성장에 집중하는 여유를 얻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