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스와 방랑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8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지음, 호르스트 렘케 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전에 민음사에서 출판된 것으로 읽었었죠. 읽으면서 정말 맘에 들었던 동화라서 그 때 초등학교에 다녔던 조카에세 선물했고, 결혼하고 나서 큰애가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잊지 않고 구입해서 읽으라고 권했던 책. 우리 큰애도 읽고 재미있다며 서너번 더 읽더군요.

<말괄량이 삐삐>로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인데요, 삐삐에서도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지만, 이 <라스무스와 방랑자>는 정말 맑고 투명한 느낌의 이야기랍니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라스무스는 어느날 고아원을 도망치기로 결심합니다.  정말 운도 없었고,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일들도 있었고,,, 뭐 나름대로 복잡한 이유 때문이었지요. 단짝친구 군나르를 두고 고아원을 도망나와 배고픔과 밀려드는 피로와 슬픔에 지쳐 어느 집 헛간에 몰래 들어가 잠이 드는데 거기에서 우리의 "하느님의 굴뚝새" 오스카를 만납니다.  오스카와 방랑자 생활을 하며 모험을 하게 되고..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양아버지 어머니, 따뜻한 가정을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예요.

나도 훌쩍 떠나 자유로운 방랑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어지네요. 오스카와 라스무스처럼 마음이 잘 맞는 매력적인 친구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진 것 없지만 순수하고 정직하고 용감한 우리의 라스무스를 따라 방랑의 맛도 느끼고 모험도 즐기다 보면, 시험이다 학원이다 공부다 해서 지친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스카와 나의 닮은 점... 끊임없이 계속 일하는 걸 싫어한다는 것.. 그래서 오스카는 한 번 일을 했다하면 아주 무섭게 일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하던 일을 다 내팽개치고 방랑의 길을 떠나는 거죠. 음.. 나도 계속 일하는 건 싫은데,, ( 내 게으른 습성에다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오스카를 함께 놔두려니 양심에 찔리는군요. 어디 오스카 같은 사람 없나요? 아코디언에 맞춰 부르는 오스카의 노랫소릴 들으면 나도 마음이 밝아져서 집안일도 쓱쓱싹싹 한방에 끝내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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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11-0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린드그랜 작품은 상상력도 뛰어나지만 참 자유롭다는 생각을 해요..저도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던 책이에요..
호호..집안일 한방에 끝낼수 잇다면 참 좋겠어요..그죠??거실을 둘러보니 엉망입니다..에고..ㅠ,ㅠ

섬사이 2006-11-09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시간까지 안주무시고 알라딘의 배회하시는 주부가 저말고 또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