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는 학원 그만둔 뒤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문제는 비니다.

의자 위로 기어오르고 무릎에 앉아 지가 공부한다고 볼펜 뺏고..

생각다 못해 PMP를 사줬다. 

어차피 학원비가 굳었으니까 그 돈으로 PMP를 장만해 준거다.

코원 A2로 사줬는데 지니는 입이 귀까지 걸렸다.

PMP로 강의를 다운 받아서 자기방에 문닫고 들어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단다.

그동안 비니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았나?

치..

지 강의 듣는 동안 비니 막아주느라고 나는 또 얼마나 고생했는데..

할 일 다 미뤄가면서..

암튼 너는 좋겠다. 

3개월 할부는 고스란히 내 몫이고,  자기 방에서 누리는 혼자만의 시간은 네 것이 되었으니..

그래도 지니가 학원에 안가니까  나도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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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4-03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니는 좋겠다..엄마 잘만나서..

섬사이 2007-04-0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웬지 뜨끔! 지니와 나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때로 애증이 섞이기도 하는걸요. 배꽃님처럼 늘 따뜻하고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엄마라구요. 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