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베 일본총리가 위안부문제에 대한 망언을 해서 우리 아이들을 분개하게 만들었었다.
식탁에서 그 얘기가 나왔었는데 우리 뽀와 지니 그리고 나는 "일본 정치인들의 필수자격조건에 비겁함이 있는 것 같다"는데 동의를 했었다. ㅎㅎㅎ
그리곤 지난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총리를 두고 치졸한 농담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온 아이디어 1.
"엄마. 다이어트 상품 하나 만들어도 될 것 같아"
"?"
"고이즈미랑 아베총리 얼굴을 크게 인쇄한 식탁매트를 만드는 거야.. 그러면 밥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다가 고이즈미랑 아베총리 얼굴보고 밥맛이 떨어져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하하하하 그거 참 좋은 생각이다. 엄마가 제일 먼저 써봐야겠다."
아이디어 2.
"스트레스 해소용 변기는 어때?"
"?"
"변기 안쪽 부분에 또 두 사람 사진을 붙이는 거야. 볼일 볼 때마다 스트레스 확 해소되지 않을까?"
"하하하하하,,, 그렇긴 한데.. 그건 잘못하면 국가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음...직접 상품으로 제작하는 건 그렇고 개인적으로 시도해 볼만 한 것 같긴 해."
아이들이 일본에 대해서 갖는 적개심은 다소 이율배반적이다. 독도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드러내면서도 일본의 문화나 상품에 대해서는 꽤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애국심과 문화선호도가 따로 따로 가는 것 같다. 이율배반적이라고 해야 할 지 합리적이라고 해아하는 건지.... 하긴.. 애국심에만 호소할 시대는 지난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전 무라야마 총리처럼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아시아 여성기금을 만들어 보상작업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다. 고이즈미나 아베같은 비겁함도 문제지만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적개심과 분노를 심어줄 필요도 없을 것같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꼭 마무리로 하게 되는 말..
"그렇게 화내고 흥분하면 뭐하냐.. 우리가 그런다고 쟤네들이 눈 하나라도 깜빡할 것 같애? 우리나라가 강해지고 잘살게 되면 그 땐 우리가 뭐라고 안해도 알아서 굽히고 들어올거야.. 그러니까 니들이 정신차리고 똑바로 잘 자라야해.. 그래서 우리나라를 강하고 멋진 나라로 만드는데 한 몫을 해.. 그러면 되는 거야. 원래 비겁한 애들이 강한 자 앞에선 비굴하게 굽신거린는 경향이 있거든. 아.. 내가 죽기 전에 우리 나라 앞에서 굽신거리는 모습 좀 보고 싶다..엄마를 위해서 꼭 훌륭하게 자라다오..."
우리 애들 농담 섞인 엄마 말에 낄낄거리면서도 자기들이 올바르게 잘 자라야 하는 이유에 공감하는 눈빛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