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 큰애 지니의 5주간의 영어캠프 시작. 광진구 신양중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다행히 재밌어 하며 잘 다녔다. 저렴한 비용으로 친한 친구들과 함께 다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1월 7일 /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부부동반 가족모임을 우리집에서 가졌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함께 모인 자리였다.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앉아 술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고 우리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애들이야기 남편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오랜 친구가 있다는 건 나이들수록 큰 의지가 되는 것 같다. 3월즈음에 다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1월 15일 / 서평단에 뽑혀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책이 도착했다.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방학 때라 정신은 없지만 열심히 읽어주마고 마음먹고.. 19일에 서평쓰기에 성공~
1월 19일 / 서평단에 뽑힌 "이것이 인간인가"책 도착. 좀 무거운 내용의 책. 그래도 강제로라도 읽을 책이 생긴다는 건 행복이다. 25일이었던가? 서평쓰기에 성공했다.
1월 20일 / 비니의 두돌 생일날. 남편은 유럽출장 중이라 없었지만 생일케이크 하나 사다놓고 촛불 밝히고0 '생일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것도 세번이나..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한번 더하기로 했다.
1월 24일 / 뽀가 놀이터에 나가 놀다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들어왔다. 어떤 아이 머리에 부딪쳤다나? 부은 눈을 얼음찜질해주고 계란으로 맛사지도 해주었는데도 쉽게 가라앉지가 않았다. 꼭 얻어맞은 권투선수 같다. 얼마전에 미용실에서 컷트한 우리 아들 머리스타일도 맘에 들지 않는데, 눈까지 저러니까 정말 내 아들이지만 못난이 인형이 따로 없다. 이궁...
1월 27일 / 우리 큰딸 지니를 위한 파자마파티. 방학 때면 늘 예전에 살던 동네 친구를 부르던가 사촌을 부르던가 해서 며칠 같이 자면서 노는 행사를 치르던 우리집. 남편의 출장으로 멀리 사는 친구와 사촌을 데려올 수 없어서 친한 학교친구들을 부르기로 했다. 4명의 친구들을 불렀는데, 여자 애들 다섯이 뭉치니까 엄청난 파워가 생겨났다. 우리 집 떠내려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떠들썩하게 노는 모습들이 귀엽다. 언젠가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집에서 파자마파티하며 놀던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우리딸까지 포함해서 다섯아이의 개성이 다 다르다. 한 녀석은 전교 3등에 빛나는 똑똒한 녀석인데, 수학과 과학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또 다른 녀석은 영어실력이 거의 원어민 수준이다. 또 한 녀석은 체육과 애교실력이 보통이 아니며, 또 한 녀석은 음악 쪽에 재능이 있어서 악기 다루는 솜씨도 좋은데다가 미용 쪽에도 관심과 재능을 보인다. 그래서 농담으로 우리딸 친구들에게 너희는 뭉치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독수리 오형제같은 친구들이라고 말해주곤 한다. 1월 28일, 1박 2일의 파자마 파티는 무사히 끝났고 난 지쳐 쓰러져 버렸다.
1월 29일 / 시댁 작은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다. 남편이 없어 비니를 데리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만 뵙던 분이었지만 늘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던 분이라 영정사진 속의 모습을 뵈니 마음이 짠해왔다. 남편에게는 알리지 않을 생각이다. 유럽출장 업무를 마치고 체코 프라하에서 조금 놀다 오겠다고 했는데, 어쩐지 그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돌아오면 장례가 모두 끝나있겠지만 늘 바쁘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단 며칠간의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을 마음 무겁게 하고 싶진 않다. 알아도 금방 올수도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