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몇 년 전에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를 재미있게 읽고, 필립 로스의 책을 두어 권 구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구입한 책 중에 하나가 이번에 읽은 <네메시스>란 책이란다. 무슨 내용의 소설인지도 몰랐어. 그런데 녹색평론 172(5~6월호)에서, 소설가 김남일님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야기하면서, 전염병에 관한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그 책이 바로 필립 로스의 <네메시스>였단다. 책 소개를 잘 해주어 읽어 보고 싶어서 집어 들었단다. 요즘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소설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책 제목 네메시스는 복수의 신을 뜻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복수의 신이 노리는 이가 누구인지 짐작은 가더구나. 하지만 왜 그를 노렸을까? 무작위로 걸려든 것 일뿐. 전염병이라는 것은 그가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확인을 하지 않는 것 같구나.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전염병은 폴리오라는 전염병이야. 폴리오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아마비라고 한단다. 아빠는 소아마비라는 병이 전염병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단다. 보통 전염병이라고 하면 걸렸다가 회복이 되면 다시 전염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이 폴리오 병은 걸리면 죽거나 평생 불구로 살게 된다고 하는구나.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걸려서 소아마비라고 불렀는데, 다 큰 청년이나 어른들도 걸리곤 한다는구나.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 대통령이 39살에 폴리오 병에 걸려 평생 불구로 살았대. 이야기만 들어도 엄청 무서운 병이구나. 1955년 이 병의 백신이 개발되면서 폴리오 병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하는구나. 이 소설의 배경은 1944. 아직 폴리오 병의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은 때란다. 조심하는 게 최고의 예방이었어. 오늘날 아직 백신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야.


1.

1944년 미국 북서부 뉴어크 주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단다. 뉴어크 주는 42만명이 살고 있었어. 폴리오병이 1916년에 크게 유행하여 많은 이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그 수가 줄어 일년에 20명 이내로 생기곤 했어. 폴리오병은 주로 여름에 생기는데, 그해 1944년 여름에는 시작부터 그 수가 예년과 달랐어. 한달 반 만에 40여명이 걸렸단다.

주인공 버키 캔터라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청년이었단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서, 외조부모님과 같이 살았어.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군대에 나가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은 꿈이었지만, 시력이 안 좋아 군대에 뽑히지 못했단다. 당시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이라서 웬만한 청년들은 모두 군대로 끌려가던 시절이었단다.

군대를 가지 못한 버키는 체육 선생님으로 유대인 마을의 놀이터 감독도 하였어. 어느 날 이탈리아 불량소년들 10여명이 놀이터와 왔다가 난리를 벌였다가 버키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어. 이 작은 소동이 사람들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는데, 이유는 이탈리아인이 사는 마을에 폴리오 병이 유행하고 있었거든. 이 일이 있은 후 우연히도 유대인 마을에 어린이 둘이 폴리오 병에 걸리고 말았어. 이탈리아 소년들이 놀이터에 왔을 때,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이 아니었음에도 비난의 화살은 이탈리아 소년들에게 향했어. 전염병은 이렇게 서로 의심하고 서로 미워하게 만드는구나. 예나 지금이나

그 일이 있고 난 이후 유대인 마을의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졌단다. 처음 폴리오 병이 생긴 지 72시간만에 폴리오 병에 걸렸던 앨런이 죽고 말았어. 72시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었어. 건강했던 아이가 72시간만에 주검이 되었어. 앨런의 형들은 모두 군대에 갔고 앨런은 늘 착하고 건강한 아이였어. 집안이 쑥대밭이 되었지. 앨런과 같이 폴리오 병에 걸인 아이는 허비였는데그 아이도 며칠 못 가 죽고 말았단다. 아무도 감염 경로를 모르고, 치료제도 없는 이 무서운 병이 병의 정체를 모르니 온갖 추측만 많았단다. 바람 때문이다물 때문이다파리 때문이다심지어 햄버거가 퍼뜨렸다… 30살의 백치 호러스는 사람이 있었는데, 평상시에는 심하게 놀려봐야 얼간이라고 하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호러스가 폴리오병을 옮겼다고 저주를 퍼붓는 아이들도 있었어. 점점 지옥으로 변해가는 뉴어크

시에서는 방역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 폴리오 병에 걸린 아이들은 점점 늘어났어.


2.

버키는 마샤라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인디언 힐이라는 곳에 있는 캠프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마샤가 일하는 캠프에 일자리가 생겼다며 버키에게 오라고 했어. 버키가 머물고 있는 곳은 폴리오병이 창궐하여 위험하기도 하니까하지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버키는 거절했어. 뉴어크의 사정은 점점 안 좋아지고, 놀이터의 아이들은 점점 줄어 들었단다. 버키는 이런 상황을 만든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했어.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무서운 폴리오병을 주는 이유는?

===============================

(81)

그래, 처음부터 우리 삶을 유지시켜준 대체 불가능한 발전기를 찬양하는 것-파란 하늘의 몸에 홀로 틀어박혀 있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저 황금의 눈과 매일 현실로서 만나는 것을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하느님은 선하다는 공식적 거짓말을 억지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을 죽이는 냉혈한 살인자 앞에 굽실거리는 것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존엄을 위해서도, 인간성을 위해서도, 가치를 위해서도, 하물며 여기서 도대체 무슨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일매일 생각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이 나았을 것이다.

===============================

버키는 마샤의 여러 번의 설득에 결국 인디언 힐로 떠나기로 했어. 그러면서도 놀이터 아이들을 배신한다는 생각에 양심의 가책을 심하게 느꼈어. 캠프에 도착을 하고 그곳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또 열심히 일했단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샤와 만나 알콩달콩 사랑도 키우고하지만 여전히 뉴어크 아이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계속 느꼈어. 어느 때는 다시 뉴어크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하다가도 다시 캠프 일에 열중을 했단다. 할머니와 가끔 전화 통화를 하는데, 뉴어크 아이들의 감염이 급증하고, 죽는 아이들도 늘어났다고 했어. 그리고 결국 놀이터도 폐쇄가 되었대. 그냥 폐쇄될 때까지 놀이터에 있다가 올 거라는 생각도 했어. 그렇다면 죄책감이 덜 했을 텐데 말이야.

할머니는 또 하나 슬픔 소식을 전해주었어. 전쟁에 나갔던 친한 친구 제이크의 전사 소식이었단다. 같은 하늘 아래, 어떻게 이렇게 상황이 다를 수 있는가. 자신은 인디언 힐에서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어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병과 싸워야 하고, 어떤 젊은이는 총과 폭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이 세상의 모순.

===============================

(156-7)

그때 갑자기 허비와 앨런, 뉴어크에서 여름을 보내는 바람에 죽은 아이들이 떠올랐고, 그 아이들을 인디언 힐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꽃처럼 피어나는 같은 또래의 실라, 필리스와 비교하게 되었다. 그가 이 원기 왕성한 아이들과 함께 여름 캠프의 이 시끄러운 유원지 같은 곳에 안락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동안 프랑스 어딘가에서 독일군과 싸우고 있는 제이크와 데이브도 있었다. 그는 삶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우리 모두가 환경의 힘 앞에 이렇게 무력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여기 어디에 하느님이 개입하고 있단 말인가? 하느님은 왜 한 사람은 손에 라이플을 쥐여 나치가 점령한 유럽에 내려보내고 다른 사람은 인디언 힐 식당 로지에서 마카로니와 치즈가 담긴 접시 앞에 앉아 있게 하는가? 하느임은 왜 위퀘이크의 한 아이는 여름 동안 폴리오에 시달리는 뉴어크에 놓아두고 다른 아이는 포코노 산맥의 멋진 피난처에 데려다놓는가? 이전에는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 자신의 모든 문제의 해법을 찾았던 사람에게는 지금 일어나는 일이 왜 지금처럼 일어나고 있는가 하고 물었을 때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았다.

===============================


3.

평화롭던 인디언 힐 캠프에올 것이 왔단다. 아빠가 소설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버키가 폴리오 병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버키가 아니고, 캠프에서 버키와 가장 친한 소년인 도널드가 폴리오병에 걸린 거야. 이것은 버키에 있어 가장 큰 형벌이었어. 가뜩이나 뉴어크의 아이들을 배신한 것에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캠프의 아이까지 폴리오병에 걸렸으니 말이야. 버키는 자신이 병을 옮겨 온 것이 틀림없다고 죄책감에 참을 수 없었어. 그러면서 자신도 폴리오 병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단다. 역시나, 버키 자신도 폴리오 병의 양성 판정을 받았단다. 그리고 곧바로 폴리오병의 무서운 증상들이 나타났어. 그리고 48시간이 안되어 급격하게 상태가 안 좋아져서 온몸이 마비되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어.

도널드와 버키의 감염은 단지 시작이었어. 캠프에 폴리오병이 급증하고, 캠프에 학생으로 참여하고 있던 마샤의 동생도 폴리오병에 걸렸어. 버키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평생 심한 불구의 몸이 되었어. 그것보다 버키는 캠프의 폴리오병이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에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 가야 했어.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뉴어크의 아이들을 배신해서 받은 벌이라고 생각했어. 버키는 그것뿐만 아니라, 뉴어크의 폴리오병도 자신이 퍼뜨린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버키는 나약한 사람이 되었단다. 여자 친구 마샤와도 헤어지고 버키는 줄곧 혼자 지냈단다. 그래도 버키가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꼈고, 늘 성실하고 책임감 강했던 청년인데, 정말 뉴어크 아이들에 대한 배신 때문에 받은 벌이라고 한다면 너무 큰 형벌인 것 같구나. 바이러스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버키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삶을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 소설은 2010년 필립 로스가 절필 선언을 하면서 쓴 그의 마지막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아빠가 필립 로스의 책을 읽은 것이 이번까지 세 번째인데, 모두 괜찮았단다. 필립 로스는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책들은 여전이 우리 곁에 남아 있으니, 그의 다른 책들도 또 읽어봐야겠구나.

, 코로나는 언제쯤 끝이 날까.


PS:

책의 첫 문장 : 그해 여름 첫 폴리오는 6월 초, 메모리얼 데이 직후, 우리가 살던 곳에서 시내를 가로지르면 나오는 가난한 이탈리아인 동네에서 발병했다.

책의 끝 문장 : 창을 높이 들고 달리다 창을 든 팔을 몸 뒤쪽으로 쭉 당기고, 이어 그 팔을 앞으로 쑥 내밀며 어깨 위 높은 곳에서 창을 놓을 때-뭔가 폭발하는 것처럼 창을 놓을 때-그는 우리에게 무적으로 보였다.


"그래" 유시가 말했다. "여기서 핫도그를 먹고 집에 가서 폴리오에 걸려 죽었다고 이제 모두 무서워서 오지를 않아. 말도 안돼. 핫도그 때문에 폴리오에 걸리는 게 아니야. 핫도그를 수천 개는 팔았는데 아무도 폴리오에 걸리지 않았어. 그러다가 아이 하나가 폴리오에 걸리니까 모두들 이러는 거야. ‘시드네 가게에서 파는 핫도그 때문이야, 시드네 가게에서 파는 핫도그 때문이야!’ 이건 삶은 핫도그야. 삶은 핫도그로 어떻게 폴리오가 걸려?" - P63

그래, 처음부터 우리 삶을 유지시켜준 대체 불가능한 발전기를 찬양하는 것-파란 하늘의 몸에 홀로 틀어박혀 있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저 황금의 눈과 매일 현실로서 만나는 것을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하느님은 선하다는 공식적 거짓말을 억지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을 죽이는 냉혈한 살인자 앞에 굽실거리는 것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존엄을 위해서도, 인간성을 위해서도, 가치를 위해서도, 하물며 여기서 도대체 무슨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일매일 생각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이 나았을 것이다. - P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 (무선) - 개정판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권을 읽었단다.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해리포터의 줄거리는 너희들이 아빠보다 훨씬 잘 알고 있지만, 아빠의 기억력 보조를 위해 줄거리를 간단히 적을 거야. 요즘 주말마다 너희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서 또는 소파에 앉아서 함께 해리포터를 읽는 즐거움이 좋구나. 그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권을 같이 이야기해보자꾸나.

..

1권에서 보면 맥고나걸 교수님이 해를 퀴디치 수색꾼으로 뽑았잖아. 하지만 해리는 자신의 빗자루가 없었어. 그래서 맥고나걸 교수님이 선물을 해주었단다. 최신 최고급 빗자루, 님부스2000을 말이야. 모든 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그 빗자루. 해리는 퀴디치 연습을 시작했단다. 그리고 첫 번째 퀴디치 경기. 해리도 참가했어. 수색꾼을 맡았어. 그런데 해리의 님부스2000이 말을 안 듣고 마치 해리를 빗자루에서 떨어뜨리려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야. 헤르미온느가 보니 반대편 관중석에서 스네이프 교수가 주문을 외우는 것이 보였어. 그 주문 때문에 해리의 님부스2000이 말을 안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헤르미온느는 몰래 그쪽 관중석으로 가서 스네이프에게 주문을 걸어 옷에 불이 붙게 했단다. 그 작은 소동으로 스네이프 교수가 더 이상 주문을 외우지 못하고,  해리는 경기력을 되찾아 스니치를 잡아냈단다. 그래서 그리핀도르는 이겼어. 역시 스네이프 교수가 볼드모트와 연관된 것이 틀림없다고 해리, , 헤르미온느는 생각했어. 해리의 첫 퀴디치 경기는 해피 엔딩. 그리고 두번째 경기에서도 해리의 활약으로 승리를 했단다.


1.

해리, , 헤르미온느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집에 찾아갔어. 그들과 이야기하던 해그리드는 실수로 니콜라스 플라멜이라는 사람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사람은 덤블도어가 숨긴 어떤 물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어. 해그리드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 해리와 친구들은 스스로 그 비밀을 알아내기로 했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단다. 대부분 집에 갔는데, 해리는 호그와트가 이모네 집보다 수백 배 좋아서 남아 있었고, 론의 형제들도 남았어. 론의 부모님들이 루마니아에서 공부하고 있는 첫째 아들 찰리를 만나러 가기로 했거든. 해리는 론의 엄마로부터 옷을 선물 받고, 익명으로부터 투명 망토라는 신비한 망토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어. (나중에 알고 보니 덤블도어 교수님이 주신 거였어.) 그 망토는 해리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했어. 투명 망토를 입고 해리와 론은 몰래 도서관 제한구역에서 가서, 니콜라스 플라멜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어. 그 사람은 덤블도어의 파트너이자 마법사의 돌을 만든 사람이었어. 마법사의 돌은 불로장생을 해주게 하는 신비의 돌이었단다. 그리고 그 마법사의 돌은 호그와트 지하실에 보관되어 있으며, 해그리드의 머리 셋 달린 커다란 개, 플러피가 지키고 있었어. 해리는 스네이프 교수가 마법사의 돌을 노린다고 생각했어.

해그리드는 용의 알을 얻어서 키우고 있었는데, 그렇게 태어난 용을 노버트라고 했어. 하지만 호그와트에서 용을 키우는 것은 불법이었어. 몰래 키우고 있었지. 더 이상 키우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론의 형 찰리에게 보내주었단다. 찰리가 용을 연구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해그리드가 그 용의 알을 어떻게 구한 것인가? 였어. 해그리드는 얼마 전에 술집에서 어떤 사람에게 플러피를 지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구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누군가 플러피를 지나 호그와트 지하로 가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지. 해리는 그것이 스네이프 교수나 볼드와트의 부하라고 생각했어. 그런 사실을 맥고나걸 교수님께 이야기를 했지만, 오히려 벌점만 먹었어. 스네이프 교수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 말이야. 해리, , 헤르미온느는 자신들이 플러피가 지키는 지하실에 가기로 했어.


2.

해리, , 헤르미온느는 연주로 플러피를 잠재우고, 직접 말이 된 체스 경기를 지나서, 해리는 마법사의 돌이 있는 지하실에 도착했어. 론은 체스 경기에서 상대방에게 잡혀서 끌려 갔고, 헤르미온느는 덤블도어 교수님께 도움을 청하러 가서 해리 혼자 지하실에 도착했단다. 그런데, 해리가 지하실에서 마주친 것은 스네이프 교수가 아니고, 말더듬이 퀴렐 교수님이었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퀴렐 교수. 그럼 퀴디치 경기에서 해리에게 주문을 건 스네이프 교수는 무엇이냐고? 스네이프 교수는 퀴렐의 주문에 맞서 해리를 구하려고 주문을 걸었던 거야. 그때 스네이프 교수의 옷에 불이 붙는 소동이 나서, 옆에 있던 퀴렐 교수도 주문을 외우지 못하게 된 것이야. 그 일 말고도 스네이프 교수는 퀴렐을 의심하고 여러 번 그를 경고했었던 일이 나중에 밝혀졌단다. 퀴렐 교수가 볼트모트의 부하였더니퀴렐은 볼트모트의 명을 받아 마법사의 돌을 훔치려고 그 지하실에 온 거야. 불로장생을 할 수 있는 마법사의 돌

….

퀴렐은 머리를 감싸고 있던 더번을 벗어내자, 머리 뒤쪽에 얼굴이 나타났어. 바로 볼드모트의 얼굴이었어. 그러니까 볼드모트가 퀴렐 몸 속에 들어와서 그를 조종한 거야. 볼드모트는 해리를 공격했어. 해리를 공격하면서 해리의 몸에 손을 되었는데 그는 심한 고통으로 물러섰어. 이것을 본 해리는 자신의 몸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볼드모트를 약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퀴렐의 얼굴에 잡았어. 퀴렐과 볼트모트는 괴로워 소리쳤어. 해리도 이마 흉터의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느껴졌어. 하지만 해리는 끝까지 볼드모트를 공격했어. 결국 퀴렐은 죽고, 볼드모트는 퀴렐의 몸에서 빠져나가 어디론가 사라졌고, 마법사의 돌은 부서졌고, 해리는 정신을 잃었단다. 해리가 다시 정신을 든 것은 간호실이었어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었어. 그렇게 호크와트에서 해리의 1학년 생활이 마무리 되었단다.

…..

아빠가 분명 20여년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주인공 이름만 기억나고 줄거리는 거의 기억이 나질 않더구나. 이런 스토리 전개 때문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들 좋아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단다. 아빠도 이 소설을 읽고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았단다. 예전에 이 영화도 본 것 같은데, 보다가 졸았던 기억만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영화도 재미있게 잘 만든 것 같더구나. 어린 시절의 엠마 왓슨도 볼 수 있고 말이야. 아빠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하나씩 읽고 나서 너희들과 함께 영화를 봐야겠구나. 주인공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 말포이는, 해리와 론이 조금 피곤해 보이기는 했지만 다음 날에도 아주 기분 좋은 얼굴로 여전히 호그와트에 있는 걸 보자,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책의 끝 문장 : 난 이번 여름을 두들리와 재미있게 보낼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3)

미국과 영국에서 1990년대 말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이른바 현대화폐이론(MMT) 학파는 이러한 사고방식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화폐와 국가재정의 본질에 대한 독일 역사학파와 미국 제도주의 학파의 접근의 전통 위에 서서, 자국 화폐를 발행하는 주권국가라면 그 세금징수 능력 이외에는 재정지출에 재한을 가해야 할 아무런 제약조건 따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균형재정론이란 이제 없어져야 할 미신에 불과하며, 오히려 민간부문의 경제를 위축시키고 심지어 파산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재정의 운용은 매년 균형재정을 달성한다는 족쇄에서 풀려나 경기순환의 심한 등락과 그것이 경제와 사회에 가져오는 충격을 완화하는 것에 가장 우선적인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7)

가계에서는 부채가 부채일 뿐이다. 가급적이면 줄일수록 좋고 결코 방만하게 늘려서는 안된다. 하지만 국가는 영원토록 그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하는 영속 기업이며, 국가의 부채란 발행할 때에 비로소 본원통화를 위시한 각종의 금융자산이 생겨나고 금융시스템 전체가 작동하게 된다. 따라서 국가가 부채를 발행하지 않으면 본원통화도 줄어들고 민간의 금융자산도 줄어드는 일이 벌어진다는 전혀 뜻밖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25)

예를 들면, 지금 한국에서 행해지는 조치들이 민주적 모델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선거로 집권한 정부가 긴급사태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도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감영자 동선 추적 등등이 그러한 조치들이죠. 그것들은 이 순간 꼭 실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적인 조치들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무기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으니까요. 나는 지금 우리가 위기에 대응하려면 독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8)

지구화 시대인 우리 사회가 반영하고 있는 또하나의 취약성, 그것은 범지구적인 불평등입니다. 미국과 같은 부유한 나라에서도 이 질병은 누구든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불균형적으로 가장 잘 감염됩니다. 지구화 시대인 우리 시대에는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세계 도처의 모든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게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거울에서 보는 우리 모습입니다만, 별로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죠.


(64~5)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CDC)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태어난 흑인 아기의 기대수명은 같은 해에 태어난 백인 아기의 기대수명보다 3.5년 짧다. 만약 현재 수준의 인종적 불평등이 지속된다면, 이 흑인 아기는 백인 아기에 비해 가난하게 살 가능성이 약 2.5,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전에 학교를 그만둘 가능성이 약 2, 감옥에 갈 확률이 백인보다 6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17)

스마트폰 한 개에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트랜지스터가 수백만 개 들어 있다. 순도 98%의 야금학적 등급의 실리콘을 얻기 위해 우선 석영, 순수한 탄소, 천천히 타는 목재가 약 1,600 ℃로 유지되는 용광로로 이송된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야금학적 등급의 실리콘은 증착(蒸着) 공정을 위해 다시 약 1,000 ℃로 유지되는 정제공장으로 운송된다. 1ppb 불순도의 전자 등급 실리콘을 만들어내자면 여기서 또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을 몇 단계 더 거쳐야 한다.


(128~9)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을 외면하고 생태계와 절연한 인간의 삶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이다. 지구생태계의 유기체적 구성원임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자연과 불화한 결과다. 근대 이후 인간은 개발과 성장이란 미명 아래 자연을 학살하고 자원을 약탈하는 야만을 일상화했다. 인간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자연과 교감하고 공존할 수 있는 영성과 감성, 치유력이나 면역력까지 앗아갔다.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자연의 일부인 바이러스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 백신과 치료제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무차별적인 개발로 만신창이가 된 지구생태계를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소생을 돕고, 더는 훼손하거나 고갈시키지 않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는 기후위기에 맞닿아 있다.


(153)

그러니까 기독교의 이름으로 사이비가 창궐하는 것은, 이러한 기독교의 자체의 비논리성에 주요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 비논리성이 바로 기독교의 위대함의 원천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예컨대, 구원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굳이 좋은 일을 하고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아니 뭔가 공적을 쌓아서 구원을 받겠다는 생각 자체가 죄악이다, 구원의 길은 은총에 있다, 라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과 사상가들의 한결 같은 메시지도 결국 그 비논리성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하고 착한 인간이 되겠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자기애라는 관념의 씨앗에서 발아한 생각임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렇게 본다면, ‘은총이라는 것은 가장 근원적인 자유와 인간해방을 겨냥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56)

역병이 예기치 못한 사태를 촉발시킨 사례 중 이주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1차 세계대전 종결 때 이야기. 당시 연합국 수뇌들 사이에 독일의 전쟁책임을 둘러싸고 의견 대립이 있었는데,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과도한 배상금을 부과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는 회담 기간 중에 스페인 독감에 걸렸고, 그 바람에 기력이 쇠잔해져서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지 못하고 양보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일은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고, 그 때문에 국가경제가 완전히 붕괴하고 미증유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하면서 마침내 히틀러가 등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그러니까 극악한 만행을 저지른 나치즘의 출현의 배경에 스페인독감이라는 역병이 있었다는, 기막힌 이야기다.


(160)

최근에 세계적인 지적 총아로 등극한 유발 하라리, 이 젊은이는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마치 세계의 미래에 관해서는 자기가 자장 잘 안다는 듯이 예언자행세를 거침없이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지배할 세계에 대한 경고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간혹 선의로 해석하는 논자들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유발 하라리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그 어두운 예언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점을 가장 용서할 수 없지만, 실은 이것은 소위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기도 하다.


(162)

며칠 전부터 몸이 이상하다. 누워 있으면 좀 견딜 만하기는  해도 그리 편치는 않다. 왜 이럴까.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심란한 터에 몸이 이러니, 자연히 기분이 처진다. 소위 코로나블루가 내게도 이런 식으로 오는가.


(206)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에서도 흑인의 비율은 압도적이다. 보도를 종합하면, 시카고 확진자의 50%, 전체 사망자의 70% 이상이 흑인이었다. 그러나 시카고 주민 중 흑인의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위스콘신주는 전체 인구 중 흑인의 비율이 고작 6%이지만 사망률에선 거의 40%를 차지했다. 미시간주의 경우 사망자 중 흑인 비율은 40%에 이르렀지만 주 전체 인구 중 흑인의 비율은 고작 14%이다.


(226~7)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일단 기존 건축물을 부수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30년 이상 되면 노후 건축물이라 말하고 40년 이상 되면 철거해야 할 건물로 인식한다. 수백 년 된 유럽의 건축물을 부러워하면서도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플라스틱의 짧은 생애처럼 30년이 지나면 폐기 대상이 된다. 이렇게 철거되는 건축폐기물은 대부분 수도권 매립지로 가고 서울, 경기도, 인천이 사용하는 제3수도권 매립지의 폐기물의 42%는 서울에서 온다. 문제는 반입되는 폐기물의 절반이 건설폐기물이고 30%는 사업장 폐기물이란 사실이다. 생활폐기물은 18%정도이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늘어날수록 매립지의 수명은 단축될 것이고 현재 수도권 매립지의 수명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 2025년 이후에는 서울시의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는 인천시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조성까지 7~10년 걸리는 대체 부지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쓰레기 대란이 몇 년 내에 현실화된다는 말이다. 서울시가 열심히 원전 1기 줄이기 운동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더라도 아파트 단지 재건축하면 말짱 도루묵인 것처럼, 아무리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해도 건축폐기물이 이렇게 많이 쏟아진다면 답이 없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7-19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9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책 표지가 마음에 드는 책이란다. 직딩이지만, 우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잘 표현한 그림 같았어. 이번에 읽은 책은 권기태라는 분의 <중력>이라는 소설이야. 중력. 아빠가 몇 번 이야기했지만, 소설이 과학에 관련된 제목이면 쉽게 유혹당한다고 했잖아. 이 소설도 SNS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책 제목을 보고 관심을 두었던 책이란다.

우주인를 뽑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라고 했어. 얼마 전에 미국의 민간 기업이 크루 드래곤이라는 우주선을 만들어 사람을 우주로 보낸 일이 있었단다. 끊겼던 우주 산업이 다시 이어질 것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주 산업은 그리 발전하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어. 지금까지 우주에 다녀온 이도 한 명뿐이었어. 그게 언제였더라찾아보니 2008년이더구나. 한창 이슈가 되었었는데, 그것도 10년이 넘었구나. 그 당시에만 해도 시작을 했으니, 계속 연이어 우주에 사람을 보낼 것 같았는데여전히 우리나라는 그 이후 대기권 밖을 나간 사람은 없단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구나. 우주인으로 뽑힌 이소연, 그리고 백업인 고산. 그분들이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말이야.

<중력>이라는 소설을 쓴 권기태님은 원래 기자였고, 2006년에 있었던 우주인 선발 경쟁을 취재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대. 아빠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두 사람이 선발되었다는 결과만 알고 있었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지 관심이 없었어. 다만, 그들의 용기와 도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단다. 아빠로서는 엄두도 못 냈을 텐데 말이야.


1.

이 책을 읽고 당시 상황을 좀 검색을 해봤더니, 이 소설의 내용이 전부는 허구가 아니었더구나. 소설 속 주인공이 우주인으로 뽑혔다가 어처구니 없이 도서관에 비치된 매뉴얼을 복사했다고, 자격 박탈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것이 실제 있었다는 일이라고 하는구나. 고산이라는 분이 원래 우주에 가기로 결정되었는데, 그래서 고산님의 짐을 이미 우주로 보냈는데, 고산님이 열정이 넘쳤는지, 매뉴얼을 무단 반출을 해서 자격박탈을 당했다고 하는구나. 우주인이 정말 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일은 실수였을 가능성이 큰데, 냉정하구나. 얼마나 억울했을까? 지은이 권기태님도 그런 고산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고, 이 소설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하는구나.

소설의 굵직한 이야기는 거의 다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대략적인 소설의 이야기를 해줄게. 주인공 이진우. 생태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의 꿈은 우주인이었단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우주인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는데, 1, 2, 3차까지 합격하게 되었어. 계속 합격하면서 고민거리도 있었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는 가장인데 계속 참여를 해야 하나.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이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어.

4차 시험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10. 그 중에 김태우라는 사람이 가장 유력해 보였어. 우주인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라고나 할까. 우주인이 되기 위해 미국에 유학을 하고 관련 회사에 다니다가 지원한 사람이야. 우주인 테스트에 대한 것들도 많이 알고 있었고, 일부 테스트에 대한 경험도 있어 다른 이들보다 앞서 있다고 할 수 있지. 4차 시험은 쉽지 않은 항목들이 많았단다. 중력 테스트 등 각종 극한 체력 테스트, 약물 테스트, 심릴 테스트, 면접 등등… 4차 시험을 거쳐 최종 4명이 후보가 남게 되었어. 이진우, 김태우, 정우성, 김유진. 그들은 이미 방송에도 출현하고 유명인사가 되었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될 수 있는 후보였으니

역사는 늘 일등만 기억하잖니왜 사람들은 일등, 첫 번째, 최초만 잘 기억하는 유전자를 가졌을까. 세계 최초 우주인이었던 유리 가가린과 그의 백업이었던 티코프에 관한 이야기도 소설에 등장한단다. 아빠도 유리 가가린은 알고 있었지만, 티코프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본단다. 며칠 지나면 티코프라는 이름은 또 까먹을 것이 분명해. 유리 가가린은 우주를 한 바퀴 돌았지만, 티코프는 열일곱 바퀴를 돌면서 더 많은 연구 업적을 냈대. 그것도 원래는 티코프가 첫 번째 우주인으로 뽑혔고, 가가린이 백업이었는데.. 정치적인 힘이 들어가서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는 것 같다고 했어. 하지만 오늘날은 유리 가가린만 기억을 한단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할 만하구나.


2.

사실은 예비 후보도 우주에 보내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었대. 정부에서 지원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나 봐. 후보들도 그렇게들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것도 정치적인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하는구나. 정치 권력이라는 것은 한 명 우주인으로 족했나 보구나.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최종 후보 네 명은 더욱 치열해졌대. 1조는 이진우, 김태우. 2조는 김유진, 정우성.

미혼이었던 김유진과 정우성은 야릇한 감정이 돌고 있었는데, 한 명만 우주에 간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자, 그들 사이에서도 사랑은 가고, 경쟁만 남는 듯 했어. 그리고 김태우는 약간 치사한 방법까지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김태우는 자신의 강력한 경쟁자를 이진우로 생각하고 그를 흉보기도 했단다. 이진우는 참으면서 그 또한 우주인이 되기 위해 뭐든 열심히 했단다. 이제 1/4 확률이니까 말이야. 그들의 오랜 훈련 끝에탑승자는 이진우로 결정이 되고, 백업으로는 김태우로 결정이 되었단다. 이 결정이 공개된 이후, 또 후보들 간 묘한 감정이 흘렀어. 우주인으로 결정된 사람은 대놓고 기뻐할 수도 없고, 안타깝게 백업된 사람에게는 축하를 해주어야 할지 위로를 해주어야 할 지… 2등에도 못 든 두 명에게는 또 어떤 말을 전해주어야 할 지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어.

소유즈 TM 백서를 복사해서 반출했다고 이진우는 윤리위원회에 소환되었어. 소유즈 TM 백서 복사본은 교육 초창기 열심히 공부하자면서, 김태우가 얻어서 한 부씩 준 것이었어. 소유즈 TM 백서가 도서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그 책을 소지하는 것이 불법인지도 몰랐어. 그런데 그걸 윤리위원회에서 어찌 알고 이진우의 방을 수색해서 압수했단다. 소유즈 TM 백서가 도서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진우는 그 책이 불법 소지하면 안 되는 줄 몰랐다고 했어. 하지만 그들에게 먹혀 들지 않았어. 처음에는 김태우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보니 이유는 있었어. 이진우와 함께 가기로 한 러시아의 우주인들이 있었는데, 그 반대파의 계략이었던 것 같았어. 그들과 함께 엮어서 모두 자격 박탈하고 반대파에서 갈 수 있게 하려고 말이야. 윤리위원회에서 이진우는 그것을 어디서 구했는지 질문을 받았고, 그것을 이야기하면 처벌은 없다는 식을 회유를 받기도 했어. 이진우는 갈등했어.

김태우가 주었다고 진실대로 이야기해도 될까. 그럼, 그는 또 어떤 징계를 받는 것일까. 그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자신은 박탈당하고 김태우가 우주에 갈까. 오랜 갈등 끝에 이진우는 침묵을 선택했어. 김태우도 나중에 우주인 백업 자리를 스스로 내놓았어. 그렇게 다시 정해진 우주인은 김유진, 백업은 정우성이 되었단다.

….

소설의 마지막은 시간이 지나고 난 후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을 그렸어. 그 옛날 우주인 경쟁은 추억의 한 페이지에 남겨 놓고잠시 잃어버릴 뻔한 그들의 우애도 다시 되찾고괜찮은 소설이었단다. 이 소설을 읽고 얼마 후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 장면을 유튜브로 봤단다. 크루 드래곤에 타고 있는 우주인들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까? 그들이 우주에 떠 있으면서 지구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려나감정이입을 잠깐 해보았단다. 그건 그렇고, 언제쯤 태양계 밖으로 사람이 갈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한 할까?


PS:

책의 첫 문장 : 나는 저녁이 찾아오는 고즈넉한 시간을 사랑한다.

책의 끝 문장 : 나는 휴대폰을 들어서 그녀의 번호를 누르고는 신호가 가는 나직한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 개정판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저희들이 이렇게 해리 포터에 빠질 줄 몰랐단다. Jiny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는데, 처음에는 읽다가 말았잖아. 어벤저스를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이건 별로 인가 싶었어.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한번 1권을 정독해서 다 읽더니 너무 있다면서 이후로 푹 빠져서 읽고 있잖아. 어느덧 5부를 마무리했잖아. 아까 보니 6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열심히 보고 있더구나. 그리고 책을 마치면 영화도 하나씩 보고, 한 번 아니고 여러 번씩 보고 말이야. 누나가 그렇게 빠지니 옆에 있던 Shon도 덩달아 해리포터를 읽었잖아. 아빠가 생각하기에 Shon이 읽기에는 해리포터는 글밥도 많고, 모르는 말도 많이 나올 텐데 말이야. Shon도 해리 포터를 좋아해서, 나무젓가락으로 직접 마법지팡이를 만들고 그랬잖아. 집에 있는 보자기를 어깨에 두르고 망토라 하고너희들이 그렇게 빠질 줄이야. 그 어려운 마법 주문도 다 외우고

너희들이 해리 포터 이야기를 하는데, 아빠는 잘 끼어들지 못 하겠더구나. 아빠도 오래 전에 4부까지는 읽었는데 말이야. 생각해보니 거의 20년이 되었구나. 그걸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지. 등장인물들만 몇몇 기억할 뿐이지. 그래서 아빠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주말에 한 권씩 말이야. 해리 포터 1 <마법사의 돌> 1997년 처음 출간된 이후,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많은 판본들이 나왔단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야. 여러 판본들이 있어. 한꺼번에 구매한 것이 아니라서,  우리집에도 여러 판본이 섞여 있지만, 크게 상관은 없겠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014년에 나온 15주년 개간본이란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너희들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구나. 영화도 여러 번 봐서 어차피 너희들이 아빠보다 훨씬 잘 알 텐데 말이야. 그런데 아빠의 기억력은 이제 한달, 아니 일주일, 아니 어떤 것은 하루도 넘기기 힘들단다. 그냥 아빠의 기억력을 돕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권의 줄거리나 적어 두어야겠구나.


1.

해리포터의 장대한 시작은 불우한 해리 포터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단다. 프리벳 가 4번지에 살고 있는 더즐리 부부는 사랑스러운 아들 두들리와 미워 죽겠는 조카 해리와 같이 살고 있었단다. 두들리에게는 애정과 선물을 가득 주워 두들리는 버르장머리 없는 소년이 되었고, 해리는 계단 아래 창고에서 지내면서, 집안에 궂은 일을 다하며 지냈지. 왜 해리는 부모와 같이 살지 않고, 이모, 이모부와 함께 사냐고? 해리는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죽은 줄 알지만, 사실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죽인 것이란다. 볼드모트가 해리의 부모님을 죽였을 때 갓난아이 해리도 함께 있었으나, 볼드모트를 해리를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해리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에 도망을 가고 말았단다. 그 이후 마법의 세계에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사라졌단다.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어. 잠깐만해리 포터의 소설 속 세상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야겠구나. 우리 세상과 달리 해리 포터 소설 속 세상은 마법사와 보통 사람들(머글이라고 부르지)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란다. 일반 머글들은 마법사의 존재를 잘 몰라. 물론 가족 중에 마법사가 있으면 알게 되겠지만

다시 이야기를 해보면, 어린 해리를 공격하던 볼드모트는 오히려 힘을 잃고 도망을 가고, 해리는 이마에 번개 모양의 상처만 입고 멀쩡했단다. 부모를 잃은 해리를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님과 맥고나걸 교수님은 해리의 유일한 가족인 더즐리 부부의 집 앞에 데려다 놓은 것이란다. 그래서 해리가 이모인 페투니아, 이모부인 버논과 함께 살고 있는 거야. 이모인 더즐리부인은 동생인 해리의 엄마를 무척 싫어했단다. 그래서 해리도 몹시 싫어서 그렇게 못살게 구는 것이었단다.


2.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해리 포터는 10살 생일이 되었단다. 해리 포터의 생일이 언제라고 했지? . 7 31. 얼마 전부터 어디선가 해리에게 오는 카드가 있었지만, 이모부인 버논이 그 카드들을 모두 불태웠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카드들이 오자 그는 바다 건너로 도망갔지만, 그곳까지 카드는 날라왔는데 이번에는 거구 해그리드도 찾아왔단다. 해그리도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사냥터지기였어. 그도 어린 해리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해리를 잘 알고 있었다. 먼저 해리의 열 살 생일 축하를 해주고, 버논과 페투니아에게는 벌을 주었어. 그리고 당연히 알고 있을 줄 알았던 해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 그 사실도 알려주었지.

해그리드는 해리와 함께 다이애건 앨리라는 마법사들만 갈 수 있는 거리에 가서, 물품 구입을 도와주었어. 그곳에서 해리는 유명해서 모두 알아보았단다.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를 갓난아이가 쫓아냈으니 말이야. 그리고 해리의 부모님들의 유산이 마법사들만 갈 수 있는 고린고트라는 은행에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해리는 처음 알았어. 그 돈으로 마법학교 호그와트 준비물을 구입했어. 해그리드는 해리에게 생일 선물로 헤드위드라는 부엉이 한 마리를 선물했단다. 마법사의 세계에서는 부엉이가 중요한 통신수단이란다. 부엉이로 서로 편지를 주고 받거든.

..

드디어 입학식. 9 1일 오전 11시 런던 킹스크로스 9 4분의 3 승강장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가 출발했어. 그곳은 그냥 벽이었지만, 달려가면 벽속으로 통과할 수 있었고, 그 벽을 통과하면 호그와트해 기차 승강장이 나온단다. 그 기차 안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어. 그들 중에는 앞으로 단짝이 될 론과 헤르미온드도 있었단다.

호그와트 도착. 신입생들의 가장 먼저 참여하는 입학식에서 첫 일정은 기숙사를 배정 받는 일이란다. 그리핀드로, 래번클로, 슬리데린, 후플푸프. 이렇게 네 개였는데,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는 슬리데린 출신이었어. 해리, , 헤르미온느는 모두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았고, 나중에 해리와 자주 충돌하는 말포이는 슬리데린에 배정받았단다. 각 기숙사에는 담당 교수님이 있었는데, 그리핀도르는 맥고나걸 교수님이었단다.

….

자 이제 호그와트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단다. 엄격한 규율이 있고, 상벌 체계가 확실하고, 그런 상벌 체계는 점수화되어 일년이 지나면 우승 기숙사가 가려진단다. , 이곳도 경쟁을 해야 하는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법사가 되기 위한 수업들이지. 그중에 빗자루 타기 수업이 있었어. 그 수업에서 해리가 특출한 재능을 보였어. 그러자 맥고나걸 선생님이 해리를 쿼디치 선수로 뽑았단다. 쿼디치는 일종의 빗자루를 타고 다니면서 하는 축구 비슷한 경기지. 이 경기의 룰은 물론 너희들이 아빠보다 더 잘 알겠지. 이 경기에서 해리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수색꾼 역할을 맡게 된단다.

….

마법사의 은행 그린고트에서 사라진 물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호그와트 지하실에 있을 거라고, 해리, , 헤르미온느는 추측하게 된단다. 여기까지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권의 줄거리. 아빠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어서 잘못 기억하고 쓴 것이 있었니? 너희들이 금방 알 수 있겠지?^^  양해바람. 아빠도 주말에 한 권씩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어볼 생각이란다. 너희들과 함께 해리 포터 마법주문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그럼 이번 주말도 함께 읽어보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프리벳 가 4번지에 사는 더즐리 부부는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책의 끝 문장 : 해리는 713번 금고에서 꺼낸 그 더러운 작은 꾸러미가 지금 어디에 숨어져 있는지 대충 감이 잡히는 듯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