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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어른인척
이진이 글 그림
작년부터 많이 봤던 표지에 예쁜 책이다.
내용은 이런 류의 다른 책처럼 예쁘고 공감가면서... 읽기 쉽게 쓰여있다.
지은이는 가난한 집 막내로 어렸을 때 화상을 입어 제법 큰 화상 흉터를 가진 소심하면서 성질은 급하고 깔끔하면서 착한 성격의 사람인가 보다. 결혼한지는 제법 되었지만 아이는 없고 남편과는 결혼 13년 차인데도 굉장히 따뜻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지금도 친구처럼 따뜻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실제...‘따뜻한 말 한마디’의 감사함과 소중함, 절실함을 느끼며 살고 있기에 묘한 이질감도 없지 않았고...(나 못 된 인간인가 보다.)
이 분의 그림은 인터넷에서 봤던 동글동글....착하게 생긴 무난한 그림체로 귀여웠다.
글도.... 소심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 하고 정해진 데로 살아와서 답답해 하는 모습이 나를 닮았다. 그렇지만,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었지만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던 부모님이 있었고 예쁜 사랑도 하신 것 같고, 무엇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 글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고 좋았다. (그치만 억수로 좋지는 않다. 그리고 그렇게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느낌은 아니었고 소소한 행복 정도가 느껴졌다. 하긴 시중에 너무 비슷한 게 많으니까...)
일곱 살의 나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는 거
엄마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고 싶어해지는 마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내가 더 작아 보이고 보잘 것 없어 보인다면 나는 지금 자라고 있는 것이다.
열 명에게 나쁘지 않은 사람이 되기보다 한 명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
그런 것들이 좋았다. 이쁜 책이라 괜찮았다는 총평..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