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황선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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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그냥 읽었다가 너무 좋아서... 아껴 읽었다.

....작가님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글도 정말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동향 동년배인 작가 님의 글을 언제부터인가...다 찾아 읽고 있는데...(김하나 작가님 것도)... 이 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좋다.

 

이 책은... 젊은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나도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으로 공감하고 또한 위로 받았고.. 작가님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참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었다.

실제 읽는 동안 내가 만나는 소녀들에게 더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고 열심히 살며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 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마웠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이야기도 좋았고 ... 거절의 기술을 조근조근 얘기해 주어서 좋았다. 새로운 여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장소도 좋았다. 1인분 뒤의 1인분의 가사노동의 이야기도.. 건강한 몸을 지켜내자는... 암튼 조모조목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 좋더라.

젊은이들이여~~ 읽어요!!!

 

살아가는 많은 용기를 주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더욱 더욱 승승장구하셔서 좋은 글 많이 내주시기를...

괜히 내가 우쭐해지는 책 읽기... 이런 작가 님이 계셔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누가 관리자가 되는가? - 꼭지가 참 좋았다.

여성들이 높이 올라가는 걸 꿈꾸지 않는 이유가 정말로 실무를 너무 좋아해서일까? 재미있는 현업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로워일까? 큰 기대를 받지 ㅇ낳았기 때문에 쉽고 안전한 테두리 속으로 스스로를 제한해온 건 아닐가? 거꾸로 남자들이 자기는 어느 직급 이상은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긋는 경우는 없다.---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높이 올라가는지 아세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필요한 일이 아니라 티 나는 일을 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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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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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휴남동 서점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사실 너무 비슷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치만 내가 좋아하는 책과 사람들 카페, 키친, 스테이.. 요런 요소가 다 들어가 있어 안 읽을 수가 없었고 다른 맛과 향기가 있는 읽기를 잘 한 참 좋은 책이다.

 

휴남동에서는 작은 서점을 하더만... 여기는 심지어....북 카페를 겸한 북 스테이 소양리 북스 키친을 연다. 서울 토박이 유진이 정말 어떤 연고도 없이 그냥 거짓말처럼 하게 된 곳... 북 스테이와 북스 키친... 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 곳에서 책을 읽거나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고 성장해 간다. 요기에 가면 사람들에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받듯 사연과 상황에 맞는 책을 처방도 해주고... 책으로 쉬어갈 수 있단다. 심지어 밥은 또 자연식이네.

이거 이거.. 서점보다 더 좋았다.

이런 곳이 있다면 정말 나... 여기서 근무하고 싶다.(손님보다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너무 늙었나?

대신.... 나는 요리도 제법 잘 하고 다른 일들도 제법 잘 하고 ... 책들은 너무 좋아하는데.... 월급도 많이 바라지 않는데.... ... (내게는 책임져야할 가족들이 있다는 걸 깜빡했고 나이고 너무 많군.) 내가 차리지 않는 이상은... 나를 써줄 곳이 없겠지?

암튼... 이런 곳이 있으면 조용히 하룻밤만 다녀오고 싶다.나 혼자!

 

참 힘든....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요즘... 많이 위로받았고 또 많이 부러웠고....많이 갈망했던.... 책도, 음악도, 음식도... 뭔가 여기는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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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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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통행증

 

미야베미유키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고 호기심이랄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크다. 이야기를 듣고 버리는 흑백의 방에 이야기를 듣는 청자가 전 편부터 바뀌어 버렸다. 사연 많은 아름답고 처연한 오치카가 시집을 갔고 몸이 안 좋아 돌아온 차남 도미지로가 청자가 되어서인지 이야기가 저번부터 뭔가 조금은 밝아진 느낌이고 .... 그림을 그리는 도미지로의 방식도 참 마음에 든다.

 

이번에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화염 큰 북’..... 에도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소방이야기인데, 무사가 등장하는 이야기 속 괴물... 이렇게 슬픈 이야기라니... 장편으로 나와도 될 이야기 같다.

한결같은 마음’...경단 노점상 오미요 집안의 슬픈 이야기.... 외로웠고 사연이 많은 그들 부모의 이야기...요릿집 마쓰후지의 점원이었던 이사지와 오나쓰는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그들이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 비극이 와서 이사지는 폐병에 걸렸고 아름답던 오나쓰는 몸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태어난 4명의 아이들... 그 중 막내 오미요가 들려주는 부모님 이야기.. 슬픈 사랑이다.

표제작인 영혼 통행증’...이야기 전 날아든 경사... 오치카의 임신!

그리고.... 멋스러운 할아버지 깃토미의 젊은 시절 집안에서 운영하던 낡은 여관 가메야에 독특한 손님이 찾아든다. 독특한 통해증을 제시하던 기이한 손님이 오고부터 귀신이 보이고... 마치 그 시기는 우란분(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날)...죽은 사람의 혼이 모여든다는 영혼 마을에서 뱃사공의 역할을 한다는 그와 함께 온 귀신의 사연.. 그리고 그것을 슬기롭게 대처한 깃토미의 이야기.... 뭔가 통쾌하다고 할까...

 

3편의 이야기가 다 알차고 재미있었다.

99편의 이야기를 계획하는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34편의 이야기가 나왔고 바로 8편이 세트처럼 나온다니... 정말 기대가 크다.

 

막판 께림칙한 상인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야기들도 슬기롭게 잘 해나갈 도미지로를 응원하고 싶다. 오치카도 순산하길...무엇보다 작가님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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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여름 에디션)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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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요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나의 어릴 때 꿈은 만화방 주인 또는 서점 아줌마였다.

때로는 서점 직원이 되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의 로망이 담긴 책이다.

 

그렇게 나이가 많지도 않은 영주는 어떻게 서점을 차렸을까?

그것도 이렇게 멋지게... 자기가 건물도 사고....

 

휴남동은 실제 존재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름부터가 예쁘다. (검색해 보니 만들어낸 동네인 것 같아.)

여기 등장 인물은 딱히 악인이 없다.

대단한 갈등 상황이 없어 보인다. 장사라는 것을 처음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하물며 동네 서점이라니? 게다가 직원은 어찌 이렇게 좋은 사람을 바로 바로 딱딱 구하고....거짓말처럼 여기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고 뭔가 아귀가 딱딱 맞으면서... 따뜻하고 아름답다. 하긴 이야기에도 등장하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에 있으면, 우린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니까...그래서 여기에는 다 좋은 사람만 나오나보다. 책읽는 사람이 안 예뻐 보이기도 안 쉽다는데...그 말도 맞는 것 같고... 암튼, 나도 그런 서점의 다양한 프로그램 하고 싶어요!! 하긴 내가 사는 이 곳 어디선가 하고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직장과 집안일에 묶여 여건도 안 되면서...

 

너무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아주 좋았다. 너무나 이야기 같아서.....그래도 많이 힐링이 되었다. 다시 꿈을 꾸게 된다.

나도... 저런 서점의 주인이 되고싶다.

난 돈도 없고... 용기도 없고... 사장님의 기획력은 더 없는데...

 

어쩜 이렇게 능력자가 많을까?

 

여긴.... 어쩜 주인 영주는 서점을 열기까지 그녀를 제약하는 요소는 어쩜 이렇게 정리를 잘 하는 걸까? 직원은 또 어쩜 이렇게 잘 구하고....

나는 직원은 몰라도 사장은 도통 자신이 없다.

 

그래도 아직은 꿈을 꾸고 싶다.

나도 좋은 서점에서 일하고 싶다.

언젠가는 될 수 있을까?

 

밥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누군가를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러고 보면 나는 단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다. (웬 사담...) 그래서 항상 혼자만의 꿈을 꾸지만... 정작 혼자 숙박하는 여행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걸.... 암튼 어릴 때 꿈을 많이 소환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서점이니까.... 책들이 많이 나왔고... 내가 읽은 책 아는 책이 많이 나와서 참 좋았다....물론 모르는 책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좋았고...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그리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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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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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너무나 너무나 좋은 글이었다.

갑자기 바빠져서 독서를 할 상황이 못 되었을 때 만난 책..

사실 서사가 예사롭지 않고 아주 스펙터클하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작가님 최소 천재이다.

 

처음엔 초반 이야기(오염 시대 나오미와 아마리가 뭔가 온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오염시대가 지나고 연구소에서 모스바나가 발견되며 그 근원을 찾아가는 아영의 이야기)가 교차되어서 집중이 안 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연결되는 이야기들...

 

지구에 어느날 더스트폭품이 오면서 자가증식 먼지로 오염이 진행되고 세상은 그나마 안전한 돔시티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거기서 쫓겨나 밖에서 전쟁처럼 살아내야하는 사람들이 사는 폐허, 또는 그 근처에서 어설프게 꾸려진 공동체 등..으로 나누어 살아가게 된다. 더스트 시대에 내성종과 그렇지 못 한 자, 내성종의 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인간은 너무나 잔인해지고 더스트는 생명력있는 모든 것을 죽여버린다.

처음에 쫓기는 자매 나오미와 아마리가 찾아낸 곳은 프럼빌리지라는 온실 밑 마을.. 상상력이 너무너무 좋다.

어려운 시대에 공동체 협력 그리고 배신 암투... 모든 것들이 좋았다.

 

프럼빌리지 마을의 중심에 있는 온실... 거기에 항상 있는 신비로운 존재 레이첼... 더스트 해독제와 식물을 제공하는 비밀에 쌓여있는 존재, 그와 유일하게 교류하는 지수라는 기술자...

 

그리고 더스트 시대 살기 위해 만들어낸 끊이없는 생명력의 식물 모스바나....

 

수십년 전 오염이 해제되고 그 때 우세종이었다가 사라진 모스바나가 왜 지금 강원도 해월에 나타났을지 연구하다 알게 된.. 모스바나의 기원, 프럼빌리지, 더 깊이 들어간 레이첼과 지수의 관계성...그리고 그 마을 해체 이후 거기서 나온 이들이 지국 곳곳에 심은 모스바나...

 

읽는데... 참 마음이 벅찼다.

어쩜 이렇게 스펙타클하게...

단점이라면... 이야기가 너무 조가조각 좀 많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이야기의 사실 가장 큰 핵심은 레이첼과 지수의 이야기..

 

작가 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잘 못 읽었나.... 싶게 거의 여자들만 등장하는 것 같아... .... 아마존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암튼 ....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세계에서 살면서도 그곳을 살리려는 마음...

서로의 내면을 평생 궁금해하기만 하다 끝나버렸지만... 평생 그리워하는 관계

 

인간에 대해서..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참 아름다운 공상과학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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