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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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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렇게 이쁜 책이라니...

 

전자도서관에 꽂혀서...근간 중 빌릴 수 있는 것을 찾아 읽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지만...

달콤한 코코아의 느낌.... 의 따뜻함과 가벼움,, 밝음을 읽고 싶어 이 책을 택하게 되었다.

.... 너무 재미있잖아~!

 

아주 짧아서 금방 읽히는데 놀랍게도 12개의 이야기가 있다. 단편들은 제목과 함께 색깔과 장소도 함께 있는데... 옴니버스 식으로 이번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다음 편의 주인공이 되면서 절묘하게 연결된다.

나이 먹은 사람은 알텐데... 예전 테마게임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정겹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예쁜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진다니...

 

요즘 읽은 책들은 외롭고 쓸쓸하고 고립되고 상처받고 뭔가 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게 많아서인지.... ...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예쁜 이야기를 만나니 너무 행복했다.

 

yes24... 책소개 칸을 잠깐 참고할까..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코코아를 마시는 곳은 벚나무 가로수 길 끝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마블 카페란 곳이다. 마블 카페의 주인인 마스터는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빛을 보게 하는 모든 이의 마스터. 첫 번째 화자인 마블 카페의 점원이자 점장인 와타루도 마스터가 첫눈에 알아본 인재다. 와타루를 필두로 하여(Brown) 화자는 계속 바뀐다. 마블 카페의 손님 아사미(Yellow), 아사미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 에나(Pink), 에나의 상사인 야스코(Blue), 야스코의 친구인 리사(Red), 리사가 호주에 신혼여행 가서 만난 노부부(Grey), 노부부가 호텔에 식사하러 갔을 때 서빙한 아르바이트생이자 화가 지망생인 유(Green), 유가 가끔 가는 샌드위치 가게 주인 랄프 씨(Orange), 랄프 씨가 짝사랑한 신디(Turquoise), 신디의 아로마테라피 선생님인 그레이스의 친구 아쓰코(Black), 신디의 일본인 친구 마코의 절친인 메리(Purple), 마블 카페 손님이자 1편의 와타루가 짝사랑하는 마코(White). 짧은 분량과 재미있는 구성과 훈훈한 스토리의 삼단콤보인 이 사랑스러운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이 스마트폰에 홀려서 잊고 있던 독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원을 그리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것만 같은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을 읽고 돌아와서는 다시 펼쳐보고 싶을 것이다. 위로가 필요한 날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작은 이야기로부터 아름다운 삶, 따뜻한 관계의 힘을 얻게 되기를.

 

 

오랜만에 읽자마자 좋아요를 열 번 스무 번 누르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달콤한 흥분으로 번역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 이것이 내 개인 취향만은 아니란 것은 그가 일본서점대상에서 2년 연속 2 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것도 문단 데뷔 5년 차에.

(...) 짧은 분량과 재미있는 구성과 훈훈한 스토리의 삼단콤보인 이 사랑스러운 아오야마 미치코의 소설이 스마트폰에 홀려서 잊고 있던 독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마블 카페의 다른 요일 이야기도 나오길 기다리며.‘

- 역자 권남희

 

역자님 말씀처럼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 작가의 예쁜 이야기...

마블카페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짧은 분량의 도쿄와 시드니를 넘나들며 다양한 직업과 공간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연관되는 이야기지만.. 유치하지도 않았고 억지스럽지 않았다.

 

.... 따뜻한 코코아를 먹은 느낌...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나는 원래... 읽으면서 모든 것을 나랑 결부시키길 좋아하니까.)... 나는 어떤 에피소드를 쓸 수 있는 사람이지..? 나는 어떤 색일까? 어떤 음료를? ... 고런 생각을 아주 많이 했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고마운 것은... ‘월요일의 말차 카페가 후속작으로 나왔다는 사실~!

나 또 읽으러 갑니다.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이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님 작품 다 찾아 읽을래요~!

내 취향작가를 만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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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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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정보라 지음

 

정보라 작가의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지명작.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저주토끼를 비롯해, 작가만의 서늘한 유머와 호러가 돋보이는 소설들을 모았다. -소설PD 박형욱

 

부커상... 이라는 것을 사실 처음 들었다.

사실... 세계의 유명한 문학상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고... 상 탄 작품이라고 읽었을 경우 좋았던 기억도 잘 없었기에.... 전혀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우리나라 문학상과 일본 문학상은 그런대로 좋았지만....)

 

특히.. 나는 심하게 밝은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뭔가 꼬인 작품, 어두운 작품, 무서운 작품, 기괴한 작품은 솔직히 불호다.

 

제목부터... 표지조차........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왜 읽었을까?

 

아무튼... 읽었다.

 


표제작.. 저주토끼 ... 심상치 않다.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너무나 이쁜 토끼가 저주용으로....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대를 이어 저주에 저주를 .... 너무나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그러나....이것은 뒤에 작품들에 비하면 귀여운 편에 속했다.

 

머리.... 이거 읽고 화장실에 가기가 무서웠다.

 

차가운 손가락... 불륜, 반지.... 이건 뭐지? 음산함..

 

몸하다....피임약을 먹었는데.. 갑작스런 임신과 아이 아빠를 찾는 노력...

 

안녕, 내사랑... AI로봇..... 첫사랑... 달달함과 거리가 멀다.

 

.... 황금 피를 흘리는 여우... 인간의 추악한 욕심... 쌍둥이... 기괴함과 끔찍함과 오싹함에 신비로움에다가 암튼... 최고로 추악한 인간의 욕심의 이야기

 

흉터... 덫만큼 잔인하고 추악한 인간....을 엿볼 수 있는... 괴물과 제물 소년...

 

즐거운 나의집 .... 힘들게 마련한 변두리 건물.. 나의집... 그 곳의 부부와 아이..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바리데기 이야기같은 느낌... 이 또한 인간의 욕망...

 

재회.... 유령이 보이는 이들의 폴란드에서의 인연과 재회..

 

작가의 말... 저자는 말한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롭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고. 그렇게 이 책은 악착 같은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자, 위로에 관한 우화들이다.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은, 용서하지 말자.”

 

암튼, 정말 내 취향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성향의 작품으로서... 읽으면서 그 그로테스크함과 기괴함에 학을 뗐지만.... 끝까지 읽은 것은... 글을 정말 매력적으로 잘 쓰신다는 것...

 

근데.. 작가 님의 모든 작품이 이러할까?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작가님 작품은 읽을 자신이 없다.

 

책을 펼쳤고 글발이 좋아 다 읽었지만... 그 기괴함이 많이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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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사는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6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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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사는 소녀

 

밀레니엄시리즈의 마지막 완결판...

스티그 라르손이 시작했던 어마무시한 이야기... 20여년 전 충격과 전율을 일으켰던 시리즈의 끝이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 의해 6권으로 마무리 되었다. 거칠고 하드코어 액션 무비 느낌이었던 1,2,3편에 이어 4편으로 가면서 매끄럽고 세련되면서... 같은 시리즈지만 느낌이 다르게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 어떤 등장인물이 나와도 리스베트 살란데르같이 충격적이고 똑똑하고 능력있으면서 안쓰러운 듯 안심되고 매력적인 인물은 다시 볼 수 없겠지... 실제 둘이 직접 만나는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또 다른 주인공 미카엘 블로크비스트같이 매력 넘치는 이도 드물거야.

 

암튼 이번 이야기는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걸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지난 이야기에서 살짝 엿보았던 리스베트의 어린 시절과 그 어두운 과거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고리를 마무리 짓고자 행동에 나섰지만 평소와 달리 망설일 수 밖에 없던 그녀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그러면서...에베레스트 등반, 쓰레기같은 인간들, 멀쩡한 사람들, 유전자 이야기, 스파이, 리스베트의 쌍둥이 카밀라(키라)......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교차되고 엮여지면서...이번에도 아주 흥미롭게 읽혔다. 긴박감이 넘쳤지만 끝은 또 되게 허무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우리의 미카엘이 크게 다쳐서... 넘 마음 아팠고...

리스베트 네의 가정사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리스베트가 망설인 이유, 죄스러운 마음이 공감이 가서....

 

암튼 드디어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는구나.

 

언젠가 또 다시 이런 매력적인 시리즈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녀와 함께 나이 든... 천재해커 소녀도 이제는 아줌마가 되었을까?

그녀의 편안한 삶을 간절히 바라며.... 이만 총총, 리스베트, 미카엘...그리고 많은 분들과 작가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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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5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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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밀레니엄 5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장편소설

 

받은만큼 복수하는 소녀

 

내가 사랑하는 밀레니엄 시리즈~!

 

소설매니아인 내가 소설 속 최애 여주인공 리스베트... 이번에는 감옥에 있다.

(.. 전편에 그렇게 끝났나? 소장하고 있지도 않고 마침 도서관이 문 닫은 비극속에서.. 확인할 길이 없어 그야말로 답답답답해..)

 

홀게르 팔름그렌의 면회에서 첫 장면... 리스베트의 용문신의 의미를 물었더니.. 엄마와 관계가 있다더라고...그녀의 집을 찾아오던..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5!

 

읽은지 한참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리스베트는 이런저런 이유로 (안전해서?)여자 교도소에 수감되어 조용히 수학문제만 풀고 산다. 그러나 휠체어를 끌고 나타난 홀게르 (그에게 과거 리스베트가 강금당했던 정신병원의 비서였다는 사람이 주고간 의료기록 때문에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나타났던 거래)로 인해 뭔가 새로운 정보가 있음을 직감하며 교도관을 이용해 교도소 인터넷을 이용 정보를 검색한 후, 미카엘에게 어떤 조사를 요청한다.

명성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온 미카엘은 리스베트의 요청에 딸라 레오라는 인물을 조사하던 중 뭔가 낌새를 감지하고.. 그 인물과 리스베트의 공통점을 찾게 된다.

또 하나의 이야기 교도소안 안하무인 독재자로 군림하는 베니토에게 항상 괴롭힘 당하는 파리아라는 이슬람 집안의 억압받다 오빠 살인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있는 최약체를 도와주게 되는 리스베트... ... 그녀는 누군가에게 괴롭힘 당하는 약한 사람을 그냥 보지 못 하고 자신이 입게 되는 불이익이나 복수 등은 신경도 안쓰는.... 뭐 이리 멋있는지(그녀의 한 방, 한 주먹을 보고싶다.)

암튼 그런 상황에서 홀게르.... (그렇게 가서는 안 되는 분인데...흑흑....)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리스베트는 출소를 하고 ... 미카엘은 레오와 접촉하는 등 여러 가지 해결법이 보여진다.

 

여기는 쌍둥이... 실험... 그런 말도 안 되는 연구...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리스베트의 상처, 어린시절 용...처럼 강하고 싶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담담히 나온다.

 

그리고... 결론은 아름답게... (물론 말도 안 되게 리스베트 혼자 너무 고생한다.. 말도 안 돼.)

 

마무리 장례식까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정말 날 것 그대로의 하드보일드.. 충격의 도가니였다면..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의 밀레니엄은 가독성에 있어서는 짱인 것 같다. 지난 4편에는 너무 많은 인물들이 나와 머리가 아팠지만 재미있었고... 이번에는 그래도 새로 등장한 인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나는 좋았다. 그렇게 어리고 통통 튀게 느껴지던 리스베트도 이제는 (나랑 비슷한 나이같은데...) 늙어가겠지? 그녀의 다음 모습이 그래도 계속 기대된다. 몇 없던 마음을 나누던 사람들 중 젤 좋은 분 중에 하나인 홀게르를 잃은 그녀에게 좋은 친구가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며...(실제 주변 인물들은 그녀를 겪어보면 다 엄청 그녀를 사랑하는데... 그녀는 항상 자발적 혼자다... 그리고 항상 씩씩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너무 멋지지만 그녀도 좀 더 따뜻한 교류를 좀 더 많이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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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 허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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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김초엽 작가...

 

이 작품 처음 나올 때부터 흥미가 많이 갔다. 이과 출신 작가님... 한국과학문학대상.. 수상자이시고 작품의 제목도 뭔가 예사롭지 않고... 이 작품은 단편들 모은 소설집이다.

 

한편 한편 다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많이 신선하고 앞에 포진하고 있는 작품이 초반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었고... 뒤에 펼쳐진 글들은 중간에 어려운 과학 용어랄까.. 기계어랄까.. 고런 거는 약간 지루해서(나 몰라도 너무 몰라)... 빨리 넘어갔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007

완벽히 평화로운 아름다운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성년식을 하기 위해 순례를 떠난다. 일기 쓰는 습관이 있는 데이지가 모든 순례자가 다 돌아오는 것을 아님을 깨닿게 되고 그로인해 순례를 떠나면서 자신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친구에게 남긴 이야기... 미래의 지구, 거긴 인간배아 디자인이 있고 바이오해커가 있고 배아시술로 인해 유전적으로 완벽한 신인류가 등장하고... 유전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고통도, 불행도 갈등도 사랑도 없는 지구 밖에 만든 아름다운(?)마을까지.. 처음 읽었던 이 부분이 넘 신선했다.

스펙트럼..... 우주탐사선을 타고 우주에서 실종되었다 구조되어 돌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낯선 행성에 조난당했던 할머니를 돌봐주며 만났던 루이.. 놀랍게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다섯번째 이어졌던 루이들의 이야기...그들은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항상 그녀를 배려하고 도와주었고.. 항상 그림을 그렸다.(그 행성에서 10년을 살았다지만 실제 지구로 구조되어 오기까지 40년이 지나 있었다.) 지구로 온 할머니는 항상 유리를 모았고 그들의 색채언어를 연구하다 돌아가셨다.... 정말 아름답고...‘인터스텔라같은 이야기였다.

공생가설... 류드밀라 마르코프의 그림을 보면 모든 이들이 뭔가 그리움을 느낀다... 류드밀라의 행성.. 왜 모든 사람은 그녀의 그림을 사랑하는가...를 우연찮게 아기들의 뇌 판독을 연구하던 사람들이 찾아내는 이야기.... 이 작가의 상상력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우리가 빛의 속도록 갈 수 있다면.... 급속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경제적이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노인의 이야기랄까...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 많이 재미있지는 않았지만(사실 타이틀 제목이라 기대했다....) 제목이 참 눈에 띄었다는 거겠지?

감정의 물성.... 재미있는 상상력이다. (.. 감정의 물성...... 공포체, 우울체, 설렘...분노,행복, 침착함, 증오...등을 느끼게 해주는 어떤 물건들...) 잡지사에 근무하는 정하는 이 감정의 물성 우울패키지를 사들인 보현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나중에 감정의 물성... 은 문제가 생겼고 그 제품을 믿지 않았던 정하는 그 물건을 만드는 회사의 대표를 만나.. 왜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의 물체를 사는 것인지 묻는다.... 얘기를 듣고 정하는 보현을 조금 이해하는데.. 나는 이해가 끝까지 안 되었다.

관내분실... 어머니 장례식 후 도서관에서 어머니가 실종되었는데 그것이 아주 드문 관내분실이었다. 이혼하고 항상 우울했던 엄마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지민이 출산을 앞두고 엄마를 도서관에서 찾으러 갔다 관내분실 되어 엄마의 과거, 그녀가 보지 못 했던 엄마를 다시 찾아보는 이야기... 장례식.. 도서관이 신선하다.

나의 우주영웅에 관하여... 우주 저편으로 넘어갈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정된 가윤의 롤모델이었던 이모 최재경의 이야기... 그녀가 처음 선정될 때도 논란이 많았다. 48, 동양인 여성, 부적격한 건강상태... 여기서 가윤도 재경도 선출된 기준은...신체 개조 과정에 가장 적합한 신체였기 때문이다.(사이보그 그라인딩)...재경은 최초 3, 지금은 18개월이 걸리는 엄청난 신체 개조과정..... 거기서 자유를 향해 나갔던 재경과 새로운 우주를 만난 가윤의 이야기... 어려운 용어가 많았지만 제법 재미있었다.

 

다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앞으로 이 작가님의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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