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황선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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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그냥 읽었다가 너무 좋아서... 아껴 읽었다.

....작가님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글도 정말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동향 동년배인 작가 님의 글을 언제부터인가...다 찾아 읽고 있는데...(김하나 작가님 것도)... 이 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좋다.

 

이 책은... 젊은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나도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으로 공감하고 또한 위로 받았고.. 작가님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참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싶었다.

실제 읽는 동안 내가 만나는 소녀들에게 더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고 열심히 살며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 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마웠다.

꿈을 크게 가지라는 이야기도 좋았고 ... 거절의 기술을 조근조근 얘기해 주어서 좋았다. 새로운 여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장소도 좋았다. 1인분 뒤의 1인분의 가사노동의 이야기도.. 건강한 몸을 지켜내자는... 암튼 조모조목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 좋더라.

젊은이들이여~~ 읽어요!!!

 

살아가는 많은 용기를 주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더욱 더욱 승승장구하셔서 좋은 글 많이 내주시기를...

괜히 내가 우쭐해지는 책 읽기... 이런 작가 님이 계셔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누가 관리자가 되는가? - 꼭지가 참 좋았다.

여성들이 높이 올라가는 걸 꿈꾸지 않는 이유가 정말로 실무를 너무 좋아해서일까? 재미있는 현업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로워일까? 큰 기대를 받지 ㅇ낳았기 때문에 쉽고 안전한 테두리 속으로 스스로를 제한해온 건 아닐가? 거꾸로 남자들이 자기는 어느 직급 이상은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긋는 경우는 없다.---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높이 올라가는지 아세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필요한 일이 아니라 티 나는 일을 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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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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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제목이 눈에 띄었다. 표지도 제법 예뻤다. 얼핏 찾아본 책소개에서 평점이...에구머니나... 10점이라고?....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MZ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베스트셀러 <쉬운 천국>작가라는 말에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냥... 내가 공감 못 하면.. 진짜 나는 옛날 사람인거 인증하는 셈일까봐 겁이 나기도 했거든.

여하튼 나는 이 분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이 참 맑고 예뻤다.

92년생이시고 여행작가라.... 글이 너무 예쁘고 산뜻하고 풀냄새나는 느낌이 있어서...참 넉넉하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자기 하고픈 거 맘껏 하며 사는 작가님이라 글이 참 자유로운가봐... 하고 생각했었다. 다행히 아주 공감이 가고 기분좋게 읽어서.... MZ 세대의 글, 기분도 공감한다고 자랑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근데 끝까지 읽으니까 더욱 좋았다.

나는 편견 덩어리였나보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작가 님을 찾아보니 종교인(사역가?), 여행작가, 모델, 패션 인플루언서... 그런 소개가 있었고 사진이 여러개 있는데... 너무 예쁘셨다. 특히 긴 팔 다리는 글에서 모델을 하셨다는 걸 보고 짐작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예쁘셨는데...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환한 미소가 매력 덩어리이신 것 같다. 대부분의 사진에서 아주 기분좋게 웃고 계시더라고....

어릴 때 불만이 많은 아이였던 흔적은 전혀 남지 않은 많이 감사하고 밝은 사람이 보여서 글만큼이나 맑고 좋은 기운 나눠주는 분 같더라.

 

중간중간 참 좋은 구절이 많았다.

작가 님의 주변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았는데(멋지고 좋은 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고)... 자유와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나눌줄 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랑 비슷(?)하다기 보다 공감가는 면도 참 많아서 좋았다.

책이나 작가 서점 이야기들이 아주 좋았고(아마 나도 예뻐보이려고 책을 읽는 것 같다. 책 읽는 사람이 안 예뻐보이기 힘든 일이니까.) 편지 쓰기에 관한 이야기도 좋았다. 나도 편지를 참 좋아하던 사람인데... 손으로 편지 안 쓴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렇게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절친의 아이에게 쓴 편지와 어머니 주현의 매니저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가 특히 감동이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는 삶... 작가 님 아버지가 꿈꾸던 삶을 살고 계신다는 작가님... 내가 꿈꾸는 삶이기도 했는데... (그래 아직 살 날이 많으니까 나도 가능성은 열어놓고 살아보자! 아자!)

 

싱그러운 젊음과 감성과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작가님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좀 많이 부럽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친구, 사람 사이의 끈끈함이 가장.... 어느 순간 조용히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내가 아직은 많이 낯설거든. (사실 싫지.)

 

아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끝까지 나도 사랑하겠다. 작가님의 영원한 유행어처럼... 모든 것을 사랑하며... 좋은 작가님을 알게 되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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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이소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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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 읽은 책...

덕질 DNA라고 할까.... 그런게 있다면 나도 사실 그런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의 유형이다. 그렇다고 식음을 전폐하고(? ... 물론 그 정도까지는 많이 없지만...) 팬클럽에 가서 회장하고 그런 정도는 근처도 못 가지만... 살아오면서 항상... 좋아하는 요소가 있었고 그런 일들을 할 때마다 행복하고.... 대상은 제법 바뀌었지만 뭔가에 항상 빠져서 사는 편이다.

이 책은 제목을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진작 읽고 싶었지만... 나는 샤이한 덕질살짝.. 하는 사람이라.... 조금 늦게 찾아 읽었다.

 

이 작가 님의 덕질은 우선... 신화... 그 중에서도 김동완이었다.

그리고 일본 애니 .... 덕분에 성우, 작가, 작품들에 빠져 일본어 번역까지 하게 되셨고.... ‘김동완덕에 뮤지컬도 아주 좋아하시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아주 좋아하신다고 한다. 또한.... ‘반지의 제왕’......

일본 작품 덕질을 통해 직업도 가지셨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셨고...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다고 하니 읽는 동안 나도 아주 행복했다.

 

작가 님께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나와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마음으로 설레고 행복하게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부분은 참 비슷한 것 같아 그냥 응원하고 싶었다.

 

덕분에 나의 덕질을 생각해보았다.

나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주 많은 아이였다. 그러나 한 사람만 유독 좋아해서 팬클럽에 가입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일을 하게 되고 수입이 생겼을 때, 여건이 되는대로 좋아하는 이들의 콘서트 등은 보러 다닌 편이다.(제법 볼 수 있는 공연은 많이 본 편이다....)

초중..처음 좋아했던 가수.... 변진섭........... 진짜 노래 다 좋아했는데...

좋아해서 음반 듣고 콘서트 다녔던 이들... 이승환, 공일오비, 신해철, 넥스트, 윤상

현재... 이승환 님을 볼 수 있는 콘서트는 그래도 다니고 있고..

라디오를 너무나 좋아해서 편지도 엄청 써서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가장 좋아했던 신해철 님 덕분에 음악도시에 빠져서 유희열 님도 엄청 좋아하게 되었고 아직도 마왕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넥스트 공연, 해철님 공연을 많이 못 다닌 게 너무나 아쉽다. 그렇게 가시고 나서 더 이승환 님 공연은 갈 수 있을 때 가려고 한다.)

그나마 몇 번 본 콘서트는 김장훈, YB, 이문세, 박정현, 싸이 콘서트....

기회가 된다면 악동뮤지션 콘서트를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뮤지컬.... 결혼 전 원정도 몇 번 가는 등... 한 때는 본다고 봤는데... 애 놓고 산다고 거의 못 보다가 몇 년 전부터 간간히 보는데... 이 놈의 코로나... 암튼 뮤지컬은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n차 관람 연뮤덕의 얘기를 보고 이렇게 쓰기도 사실 민망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맞으니까)

내 최애 작품은...노트르담 드 파리(첫 프랑스 뮤지컬의 충격은 죽어도 못 잊어)...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그리스,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은 몇 번을 보았고... 나름 유명한 것들은 본다고 봤는데.... 대작이나 작은 작품이나 모두가 다 아주 너무 좋았다. 그래도 옛 버전을 봐서 조승우 님 조지킬과 조드윅을 본 것만으로도 아주 감사하고 만족한다.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위키드인데.... 사실 옥주현 님 작품을 처음 보았는데 (최근 유명한 작품을 하나도 본 게 없거든요.) 정말 놀랐다... 너무 잘 하셔서... 10여년 전에 보고 다시 보게된 뮤지컬 작품 수준들이 다들 너무 올라가 있어서 아주 놀랐는데 무대도 그렇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수준(노래 댄스 실력에다가 피지컬이... 완전 달랐다!!)이 진짜 대단하셨다. 서울에 올라가서 보면 정말 멋지고 더 대단하겠지만... 처음 뮤지컬 볼 때 낮시간 가장 싼 구석 자리 사이드(한 이십 년 전 쯤 예술의 전당 낮공연 3만원 ... 3층인가 옆에 비스듬한 자리에서 목이 돌아갈 것처럼 아팠으나 감동하며 본 오페라의 유령’)에서... 의 감동도 대단했기에.... 어서...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맘 편히 보고 싶은 마음 뿐...

 

아 그리고 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이 들어서 깨달은 나의 능력은.... 사람 기억력이 좋다는 것. 아직 아이돌을 잘 안다. 특히 오디션 출신들은 다 안다. 물론 첨 내 일을 시작할 때는 전교생 애들 이름을 다 알았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잘 아는 편이다. (그러나 또 사람들은 나를 잘 기억 못 하기 때문에... 민망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일부러 아는 척은 잘 하지 않는다.) 특히 jtbc 오디션을 참 좋아해서.... 최근 몇 년동안의 덕질이랄까...는 팬텀싱어, 슈퍼밴드, 싱어게인, 풍류대장... 등의 방송 찾아보고 응원하고... 혹시나 공연하면 찾아가는 정도... 성향이 완전 최애보다 두루두루 좋아하는 편이라서 특정 팬카페에 가입하지 않았다. (나는 SNS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가 나의 최선이다.)

  

아하.. 캐릭터로  치면 나는 ... (좋아하는 캐릭터가 좀 있지만... ) 덕후라 부를 수 있는 건.. 빨간 머리 앤... 컵, 가방, 파우치(아.. 나 파우치도 완전 좋아하네....), 노트, 그림, 책.. 등을 모으는 편이구나. 빨간 머리 앤 책은 관련된 것은 거의 사는 편이었다. 굿즈 등도 빨간 머리 앤은 무조건 챙기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가장 최고 덕질은... ‘이다. (제법 오래된 취미이고 돈이 있든 없든, 시간이 있든 없든... 어떤 여건에서든 내 곁에서 위안을 주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조금이나마 높여준 고마운 취미...나도 연식이 있다보니 제법 많은 책을 읽었는데... 읽고 났지만 기억 안 나는게 대부분이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친구 관계나 인간관계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운 이 시기에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게 만들어 준 가장 고마운 일이자 나 스스로 살면서 젤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용)

그 중에서도 소설...

무조건 보는 작가는.... 최애가 미야베 미유키이고... 대부분 보는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어쩌다 보니 일본 작가 중에 좋아하는 작가가 아주 많고 좋아하는 소설도 많은데... 일어를 하나도 못 한다. 있으면 찾아보는 작가는 마스다 미리, 사노 요코, 타카기 나오코,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유즈키 아사코, 미나토 가나에, 마카미 엔 등이 있는데 이름 기억 안 나지만 재미있는 작품은 다 좋아한다.

시리즈도 좋아해서... 시작한 시리즈는 계속 보는 편이라... 시작을 잘 안 하려고 한다.

가장 길었던 시리즈는... 토지이고.. ... 삼국지인가...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 ‘해리포터도 있구나... 볼 때마다 재미있는 것 같아.

장르소설도 좋아해서... 미야베미유키나 히가시노게이고를 좋아했지만 요네스 뵈나 스티그 라르손, 할렌 코벤, 넬레노이하우스, 다비드 라게르그란츠, 사무엘 비외르크, 혼다 테쓰야.... 등의 책들... 뭔가 재밌다고 하면 보이는대로 읽는 편이다. 요즘은 좀 안 읽은 것 같다.

2018~2021년 초반 정도까지는 미친 듯이 웹소설에 빠져 있었다. 로맨스 판타지만 보면서 어찌나 시리즈도 많고 끝도 없이 연재되는 것들도 많은지 기무로 보다 돈내고 보다 보다 ... 시간도 너무 잡아먹고 눈도 너무 나빠져서(놀라운 것은 아직도 나는 안경을 안 쓰고 시력이 좋다. 눈에 안 좋다는 모든 것을 평생 해왔는데.... 여태까지는... 1.0 이상의 시력이었으나.. 요즘은.. 뭔가 흐릿해.. 갑자기 너무 슬프군. ) 2021년 하반기 야심차게 모든 걸 끊었는데.. 그게 끊어졌다. .. 희한하네.

어릴 때는 헤르만 헤세를 좋아해서... 30즈음에는 독일어를 공부해야지.. 했지만... 영어도... 일어도 .....제대로 아는게 없는 내가... 당연히 안 했다.

비교적 근래에 우리 나라 작가들 작품에 재미 붙였는데...... 전통적으로 공지영, 신경숙, 조정래, 황석영... 님들 작품에, 믿고 보는 정유정 님, .... 최근에 정세랑, 이슬아, 김금희, 정여울, 백영옥, 김초엽, 천선란, 최은영, 백수린, 김하나, 황선우....작품들이 재미있어서... 찾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읽다 보니 새로운 작가나 작품을 또 하나씩 알게 되고 그 분들 중 누군가는 신간을 내고 계셔서 찾아 읽으려니 항상 바쁘다... 세상에 많은 작가 님들, 좋은 작품들 아직 정말 많은데... 무궁한 책의 세상은 나를 가만있을 수 없게 만들어 주니 책의 세상이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원래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맛집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플레이팅하고 예쁘게 차려서 먹는 것도 좋아해서 그릇, 냄비.. 등도 많은 편이지.

차를 원래 좋아해서... 특히... 예쁜 티팟이랑 잔 세트...등에도 아주 관심이 많고 사모으고 싶지만 집이 좁아 터져 나둘 곳이 없어 있는 걸로 돌려 쓴다.

 

암튼... ‘덕질까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것이 많아서... 나는 사실 그다지 심심할 일은 잘 없다. 그리고 이렇게 하고픈게 많은 덕분에 한번도 일을 쉬지 않고 하고 있고 모으는 것이 당연히 없지만 뭔가 마음만은 부자인 사람이 되었다.

 

그깟 덕질이 나를 살게 한 게 맞다. 그 덕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그리고 또 덕분에 우울증 걸릴 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네.

언젠가 나도 돈 모으고 재테크 등에도 몰두하고 집중해서... 부자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니 계속 열심히 이것 저것 좋아하면서 살아보아야지.

암튼 너무나 유쾌하고 살맛 나는 독서였고 나를 돌아보고 응원하는 행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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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가 많은 편지 총총 시리즈
슬릭.이랑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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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가 많은 편지

 

슬릭x이랑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시리즈로 이 책도 있어 아주 반갑게 읽었다.

 

나는 이 분들을 잘 모른다.

두 분 다 음악인이시고 작가이신가 보다.

슬릭 님은 굿걸에서 본 분이고 이랑 님은 다른 책으로 이름을 들어본 분이다.

 

두분의 글은 편지글이어서 그런지 작가님 두분이 글이 좋아서인지 금방 쉽게 잘 읽혔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나는 두 분을 모르지만 두분이 페미니스트 행사 4대 천왕이라 불릴만큼 그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신 분이었고 사회적인 메시지,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시는 분들임을 알았다.

 

두분의 개인적 아픔들의 이야기가 제법 있어서 마냥 쉽게만 읽을 수 없고 뭔가 괜히 내가 죄송한 기분도 들었다.

 

아무튼 독서란 참.. 좋은 것이다. 몰랐던 세상과 전혀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렇게 접하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는 점.... 짧은 시간으로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뜰 계기가 조금이라도 마련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좋은 독서였다. 이 분들의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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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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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밀라논나)

 

우연히 대화의 희열을 보고 밀라논나를 알게 되었다.

너무 멋있는 밀라논나 님을 보고 처음 만난 순간 그냥 반해 버렸다.

에세이 집을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읽을 기회를 살짝쿵 기다려 보았다.

드디어 만나서 읽게 된 책.

 

밀라논나 님은.... 왜 이렇게 멋있을까? 읽기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냥 멋있는 패셔니스타 유투버 정도라고 생각해도 너무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며 몇 페이지 넘기면서 .... 내 생각보다 훨씬 더욱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 70대이신 밀라논나 님은 70년대 그 시절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오신 분이고 오래도록 패션업계에 종사하신 분이고 럭셔리 고가의 이태리 브랜드를 우리나라에 처음 런칭하신 분이기도 했다. 패션 업적만 해도 대단한 분이신데... 처음에는 ... 그 시절에 대학이라니... 유학이라니... 대단한 금수저 집안이신가보다... 했는데... 사랑은 많이 받고 자라셨지만 시절이 시절이라 현모양처로 키우려던 집안 분위기에서 유학을 위해서 일찍 결혼하셔야 했고 여러 가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셨으며 바쁘고 힘든 삶에서도 따뜻한 가정을 일구시고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도우시며 검소하고 절제하며 자기만의 삶을 주체적으로 멋지게 여러 가지 소신을 지키면서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지 외국에서 사셨기 때문이 아닌 인격적 성숙으로 인한 세상과 사회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 주변에 대한 따뜻한 관심, 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 분이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올곧았던 아버지와 할머니의 가르침과 어머니, 친구, 멘토, 지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임을 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다.

 

사실 나도 요즘 너무 소비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반성을 하던 찰나 밀라논나 님의 책을 읽으면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2022년의 새로운 인생계획을 세울 기회를 주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 내가 노년을 맞이할 나이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관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친구를 참 좋아하고 하루가 다르게 그냥 만나던 날들이 많았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의미없는 시간이 과연 좋은 관계일지 회의가 든다. 나는 원래 명품이나 부동산이나 재테크 이런 걸 전혀 몰랐고 내가 잘 살지 않지만 열등감이 전혀 없이 살고 있었는데 아주 친한 친구지만 어떤 만남은 계속 그런 이야기.. 누구는 어떻고... 뭐는 있어야 하고.. 아직도 그런거 모르고 뭐하냐는....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그런 만남의 자리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그리고 허한 건지 뭔지 그렇게 뭔가를 많이 사고 있고 너무나 소비만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밀라논나 님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너무나 지금 현재 나에게 딱 꽂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정말 인생의 멘토를, 훌륭한 어른을 만난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반가울 뿐이다.

작심 삼일일지 모르지만 2022년은 소비를 조금 줄이고.... 주변에서 좋아하지도 않는데 마구 사서 맨날 나눠주며 좋은 소리 못 듣는 바보같은 베풂(그러고 보면 나도 참 퍼주는 거 좋아하는 유형의 인간인데..) 말고... 정말 어린시절 순수하게 봉사하며 행복했던.. 그 때의 나처럼... 한 달 한번이라도 꾸준히 봉사할 곳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아주 오래간만에 세워본다. ( 최근에 나의 신년 계획은... 살 빼기, 운동하기, **공부하기, 부자되기...등이 다 였는데.. 봉사는 아주 오랜만의 낯선 계획이다... 나 왜 이렇게 살아왔지?)

암튼 이 책 사지 않고 빌려 읽었는데... 사야겠다.

너무 좋은 글이 많았다.

 

내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만큼 받으면서

동시에 내 자유를 지킬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비용은 조금 할인해주세요.

조금 더 받아서 내 자유를 빼앗기지는 마세요.

훗날 직장을 떠날 때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 특혜는

더더욱 받지 마세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저자 빅터 프랭클은

극한 상황에서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빼앗겨도 자유만은 빼앗기지 않았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자유는 이토록 소중하다.

p.49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 쓰며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

애초에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는 것.

 

장폴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는가.

인생은 ‘B’ birth‘D’ death 사이의 ‘C’ choice.”

그래,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걸 붙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걸 심사숙고해 선택하여

그 택한 일에 후회하지 말자.

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나가자.

p. 59

 

U.G.크리슈나무루티의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두려움은 내 마음 안에 있다.

내 마음 바깥에 있는 게 아니다.’

문득 깨달았다.

내 마음의 감옥에 갇힌 나를 누군가 꺼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p. 75

 

행복인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이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

또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한 가지!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시 <오데즈>에서 말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실천하는 것이다.

현재를 산다는 건

매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다.p.107

 

<월든>의 저자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 진정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p.123

 

 

트렌드가 아무 의미 없어질 때 진짜 멋쟁이가 된다.

 

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p.180

 

젊음은 젊은이들에게 내어주자.

나이 듦과 사이좋게 지내자.

나는 나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쌓아가자.

p.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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