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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독서 모임 - 혼자도 좋지만, 혼자만 읽기는 좀 허전해서 ㅣ 난생처음 시리즈 7
김설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4년 6월
평점 :
독서... 그래 나의 오랜 취미.
독서는 제법 해왔고 서평도 20년은 써왔다.
미루었다 쓰고 안 쓴 것도 많고 게으름도 피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독서 모임을 하고 싶었다.
학생 때만 하더라도 한반에 수가 많아서 였는지 책읽는 친구들이 제법 있어서 공통으로 얘기 나눌만 한 친구들이 많았다.
근데 지금은.....
내 주변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아니야... 읽고 있는데 말하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나도 그러니까...
괜히 책을 읽는다고 하기가 민망한 세상.... 이니까
책을 읽고 서평 쓰는 것만으로도 참 많이 행복하지만 ... 사실 책 읽은 후의 감상을 누군가와 나누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참 좋을 것 같은데...
몇 년 전에는 정말 간절히 독서 모임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딱 그 순간에 코로나가 터졌다.
그리고... 암튼... 여기 저기 온라인 독서모임에 기웃기웃 하고 있지만 아직 독서모임은 엄두가 안 난다.
사실 자신이 없는 면도 있고...(지속적으로 어딘가에 메인다는게 겁이 난다.)
다른 곳에는 용기가 많은 편이지만 새로운 지속적인 모임에 들어가기는 겁이 난다.
암튼 이러한 나에게 이 책이 딱이었다!!!
저자는 오래 독서를 해오면서 혼자 읽기도 좋았지만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마음에 독서모임에 참여했고 심지어 자기만의 독서 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를 운영하여 7년간이나 꾸준히 해오신 분이다. 거기서 만난 멋진 인연과 반짝반짝 빛나는 만남, 좋은 관계와 인연, 공감과 소통... 그리고 어려움 등이 아주 흥미롭게 실려 있었다.
아주 쉽게 금방 읽힌다. 독서모임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잘못된 만남 등....과 다양한 책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주 흥미로웠다.
내가 독서모임을 하고 싶은 많은 이유를 조목조목 잘 적어 주셔서 더욱 좋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독서모임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면... 아이러니일까....?
쉽지 않겠는데.... 책을 읽는 사람들은 막연히 좋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어... 잘난 사람들이 많겠는데.... 아는게 많아 가르치고 싶은 사람도 많겠는데.... 말 많은 사람도 많겠는데....
아니....내가 괜히 너무 많이 떠드는 사람이 되는 거 아닐까...
지금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로 피곤한데 더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독서모임을 하고파서 이 책을 찾아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독서모임을 더 망설이게 된 독특한 경험....
암튼 작가 님 참 재미있게 잘 쓰신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집에 작가 님 책... ‘사생활들’이라고 사 놓고 안 읽은 책이 있다는 것... 하하...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