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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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통행증

 

미야베미유키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고 호기심이랄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가 크다. 이야기를 듣고 버리는 흑백의 방에 이야기를 듣는 청자가 전 편부터 바뀌어 버렸다. 사연 많은 아름답고 처연한 오치카가 시집을 갔고 몸이 안 좋아 돌아온 차남 도미지로가 청자가 되어서인지 이야기가 저번부터 뭔가 조금은 밝아진 느낌이고 .... 그림을 그리는 도미지로의 방식도 참 마음에 든다.

 

이번에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화염 큰 북’..... 에도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소방이야기인데, 무사가 등장하는 이야기 속 괴물... 이렇게 슬픈 이야기라니... 장편으로 나와도 될 이야기 같다.

한결같은 마음’...경단 노점상 오미요 집안의 슬픈 이야기.... 외로웠고 사연이 많은 그들 부모의 이야기...요릿집 마쓰후지의 점원이었던 이사지와 오나쓰는 아름다운 커플이었다. 그들이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 비극이 와서 이사지는 폐병에 걸렸고 아름답던 오나쓰는 몸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태어난 4명의 아이들... 그 중 막내 오미요가 들려주는 부모님 이야기.. 슬픈 사랑이다.

표제작인 영혼 통행증’...이야기 전 날아든 경사... 오치카의 임신!

그리고.... 멋스러운 할아버지 깃토미의 젊은 시절 집안에서 운영하던 낡은 여관 가메야에 독특한 손님이 찾아든다. 독특한 통해증을 제시하던 기이한 손님이 오고부터 귀신이 보이고... 마치 그 시기는 우란분(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날)...죽은 사람의 혼이 모여든다는 영혼 마을에서 뱃사공의 역할을 한다는 그와 함께 온 귀신의 사연.. 그리고 그것을 슬기롭게 대처한 깃토미의 이야기.... 뭔가 통쾌하다고 할까...

 

3편의 이야기가 다 알차고 재미있었다.

99편의 이야기를 계획하는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34편의 이야기가 나왔고 바로 8편이 세트처럼 나온다니... 정말 기대가 크다.

 

막판 께림칙한 상인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야기들도 슬기롭게 잘 해나갈 도미지로를 응원하고 싶다. 오치카도 순산하길...무엇보다 작가님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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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시마자키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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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미야베미유키 지음

 

알라딘을 들렀다가 아직 읽지 않은 미미여사님의 옛날 책들을 몇 권 샀다.

설렌다.

먼저 읽은 것은 이 책으로 대략 1992년에 쓰여진 것 같아서... 시기적으로 빠른 편이라 먼저 읽게 되었다.

 

에도물을 주로 읽기 때문에 현대물... (그러기엔 벌써 30년 전 작품이네)을 읽어서 괜히 어색했다.

 

평화롭기만 하던 가족에게 어느날 어머니가 예전에 알았다는 어떤 인물인 사와무라 님의 어마어마한 상속분이 날아왔다. 20여년 전 잠깐 도움을 준 일로 5억 엔을 상속했다니.... 이 일은 주변에 알려지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말도 안 되는 요구, 협박전화들이 쏟아진다.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는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진실을 찾기 위해 마사오는 절친 시마자키와 이런 저런 과거 조사를 시작한다.(세상에 아이 나이가 중1... 기껏해야 14?)...

 

오랜만에 짧은 글이고 호흡도 짧고 아주 잔인하지도 비극적이지만도 않아서 읽기가 상당히 편했다.

반전도 나름 있고...

미미여사님은 초기부터 잘 쓰셨네.

 

일이 발생하면 좋은 일만 있는게 아니라 안 좋은 점도 같이 온다는 걸.... 남이 잘 될 때 배아파하는 인간의 속성을 굉장히 일찌감치 간파하셨네... 다시금 놀란다.

 

그래도... 나는 여기 어머니가.... 이해가 안 가는데...

암튼, 가볍고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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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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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미미여사님 에도 시대물 중에도 수작, 걸작으로 꼽히는... 벌써 출간된 지도 20여년이 다 되어가고 내가 처음 이 미야베 월드 2막을 만났을 때부터 알던 작품....[외딴 집]을 이번에댜 제대로 읽고 서평을 써보게 되었다. 중고본이지만 소장한 세월도 제법 긴데.... 왜 안 읽었냐면.. 정말 아까워서라고 말하면 너무 핑계일까? 다른 시리즈물 읽느라 밀렸고... 다른 가벼운 이야기들 본다고 미뤄두고 아껴두다.... 가벼운 기타기타사건부를 보다보니 다양한 작품 소개 중... 안 읽은 이 책을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읽게 된 것이다.

 

정말 수작, 걸작이다.

 

미미여사님은 이야기 천재로 특히 사회파 미스테리를 잘 쓰신다더니... 이 작품도 참 여러 인간군상과 집단의 기묘함... 정치라는 것의 추한 모습과 거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절묘하게 잘 썼다.

 

여기에는 제법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완전히 미워할 수만은 없는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번역가 님은 가가 님을 좋아하셨다고 하지.

나는 무해한 소녀 호가 너무 안타까웠고 그 똘똘하고 정의로운 우사가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했던 많은 인물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가 아쉬웠고...

 

어쩜 이런 대작으로 이렇게 절절히 잘 쓰실 수가 있을까?

 

이 분 역시 내가 좋아할 만한 작가 님이고 내가 이 분을 알고 팬으로서 오랜 시간 기다리면 읽고 있다는 사실이 괜히 어디에선가 외치고 싶을 만큼 자랑스럽다.

 

행복하다.

 

이것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은 아니지만....

미미여사님 작품은 동화같은 해피엔딩이 아니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다.

여기에는 제법 많은 인물이 나온다.

무해한 소녀 호(바보의 호라니...) 어떻게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구박받고 천대받다가 다른 지역에 제물처럼 받쳐진 아이, 부지런하고 믿음직한 히키테 처녀(성님) 우사, 소동을 불러일으킨 원흉이라 할 수 있는 가가, 마즈미 번 사지 가문 들..... 이노우에가... 그리운 고토에...겐슈 , 게이치로 선생님, 슬펐던 와타베... 주엔지 에이신 스님, 원령, 마른 폭포....

여기에 쓰지 못 한 모든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생생하고 인상적이어서 참 좋았다.

바보보물이 되는 순간....

암튼, 정말 훌륭한 작품을 만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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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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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극을 너무나 좋아한다.

언제부터 읽었는지 모르지만... 그녀의 에도 시대물 시리즈를 볼 수 있는 것은 다 챙겨서 봐온 사람으로서.... 새로운 시리즈의 탄생이 또한 반갑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물은... 얼간이 시리즈인데... 요즘은 나오지 않아 아쉽고...

미미여사 님이 애착을 가지고 꾸준히 발표하는 미시야마 주머니가게 이야기 흑백의 방 시리즈 또한 기묘한 옛날 이야기 보따리 풀어가는 재미로 너무 즐겁게 보고 있는데.. 계속 출간해 주시는 상황이라 아주 감사하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새로운 시리즈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이 이야기는 뭔가 가볍다.

처음에는 오캇피키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그렇게 낯설기만 하더니 어느 순간 너무나 익숙해졌다. 지나온 세월이 감사할 뿐..

 

이 새로운 시리즈의 주인공은 문고상(따지고 보면 이쁜 종이상자를 파네.) 고아같은... 오캇피키 센키치 대장의 꼬마 수하 같았던 행상 기타이치(16)이다. 아직 나이도, 능력도, 경험도, 노련함도 여러 가지 딸리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리고 그의 조력자 미스테리한 또 다른 기타인 기타지.. 뭔가 닌자 가문 출신으로 의심되는... 행동대장을 해줄 것 같은 소년, 그리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센키치 대장의 부인인 눈이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현명한... 두뇌를 담당할 듯한 마님 마쓰바... 암튼 새로운 조합과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가 새로운 시리즈를 아주 기대하게 만든다.

 

즐겁게 봐야지.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 행복한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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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점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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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벌써 6권째 (흑백, 안주, 피리술사, 삼귀, 금빛 눈의 고양이... 맞나요?...다 좋지만 '안주'를 젤로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미미여사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지속적으로(행복한 탐정 시리즈와 함께) 작품이 나오고 그래서 항상 기다리는 작품.... 99개의 이야기를 쓰시겠다는 작가님 (정말 오래 오래 건강하게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 써주세요.)... 현재 30여개 정도 쓰신 셈.

 

이번에는 흑백의 방에서 듣는 청자(듣고 버리는 규칙)가 아가씨 오치카에서 둘째 도련님 도미지로로 바뀌고 이야기들...뭔가 아련하고 청초하고 곱고 사연있는 아가씨 오치카에게는 그에 맞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백수랄까 한량이랄까.. 밥벌레라고 자조하는 몸이 아파 돌아온 맏이 아닌 도련님 도미지로에게 맞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19금 이야기(?) 같은 이야기 눈물점’(뭐랄까...도대체 그 요사스러운 '눈물점'의 시작은 무엇이었을지 참 궁금해지는 민망한 가족사를 연출하여 우리 도미지로님이 그림도 못 그리게 만들고...), 시집살이랄까 시어머니의 저주같은 괴팍한 이야기 시어머니의 무덤’(괴팍한 시어머니.. 무엇이 그런 심술과 저주를 만들었을까..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련하고 애틋하고 짠했던 동행이인’(진짜 예전 귀여운 먹 귀신 붙었던 이야기랑 느낌이 비슷했다. '삼귀'에 나왔던 식객 히다루가미...같은 느낌...), 그리고... 역대급 짜임새있고 뭔가 하나의 다른 작품이 나와도 될 법한 분량과 깊이와 빡빡한 구성으로 전개된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뭔가 방 탈출 게임같은 6명이 이상한 어느 저택에 잡혀와... 한 명이 남을때까지 요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금단의 예수교까지 등장했던... 아주 이름이 있으되 이름을 부를 수 없는 그런 이야기..... '누가 죄인인가?'...그런거...그들이 어떻게 선택되었나 하는 궁금증을 그대로 남기며...암튼 참 대단한 작가님... 에피소드 하나에 이렇게 정성을 부을 일이신가?...그러니까 이렇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시겠지? '작가님 감사하고 사랑해요^^') 까지.... 이번에도 충분하고 좋은 글이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일도 하고, 살림도 하고, 맨날 피곤해서 잠도 많이 자고, 일상도 요거저거 하다보니... 두꺼운 분량의 글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빨리 서평도 쓰고 싶었는데... 서평은 꼭 편집자 후기 마포 김사장님의 글을 읽고 나서 써야 마음이 개운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편집자...라 감히 말합니다!!! (사실 다른 편집자를 잘 몰라요..ㅋㅋ)후유증... 모든 소설에 편집자 후기 또는 작가의 말이 없으면 짜증이 남... 암튼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많이 오래 오래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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