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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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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생2

마스다 미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에세이작가 마스다 미리

가장 좋아하는 책 오늘의 인생’... 2탄이 나왔다.

노트도 같이 기획해서 나와서 너무 반갑다.

또 좋다.

내용은... 오늘의 인생, 2018 오늘의 인생, 오늘의 인생 폴란드 밥, 2019 오늘의 인생, 2020 오늘의 인생... 이 있다.

파스텔 예쁜 속지...

2020... 코로나 시국의 오늘의 인생이 있어... ... 공감이 간다.

일상의 행복, 소소한 일상에서의 감사와 감탄... 그녀의 소박하지만 꽉찬 아름다웠던 시간시간을 아름답게 그림과 이야기로 남겨 공감할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그런 예쁜 마음을 계속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덕분에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감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 건 나의 노력이 가장 크겠지만... 거기에 많은 자극을 불어넣어 주신 분이 작가님인 것 같다.

다시 좋은 날... 당연한 것들할 수 있겠지.. 그 때는 더욱 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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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도 있다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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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도 있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북포레스트)

 

사실 마스다 미리 작가 님 책은 엄청 많이 읽었다. 기회가 되면 닥치는 대로 다 읽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 작가 님이고 번역하고 출판하고 하다 보니 출판사가 제각각... 그래서 나오는 순서도 제각각... 이 책은 2020년 비교적 최근에 출판한 책인데... 실제 작가 님이 일본에서는 2007년에 내신 책이다. (개인적으로 대부분 그녀의 책이 나오는 이봄 출판사에서 왜 이 책이 안 나왔을까...의문도 생기고.. 책 비슷한 버전으로 있어야 수집하기가 이쁜데... 그래도 이 책도 괜찮다. 중간 중간 작가 님의 그림도 있고... 그러고 보니 작가 님 상징인 작가 님 모습 같은 사람 그림은 없네. 암튼... 이 책도 이쁘다.)

 

최근의 그녀 작품을 다 읽어 봐서... 이 책은 그냥 귀여웠다.

뒷표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평소라면 당분간은 이 돈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최대한 절약하면서 살아야겠다라는 흐름이었어야 했지만, 그때는 대체 왜 그랬는지, ‘저금이 바닥날 때까지 느긋하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하고, 피곤하다 싶으면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밤이 되면 잤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 했던 반년은 뭐였을까? 그 시기는 도쿄라는 대도시에 상처받지 않을 힘을 비축하기 위한, 나만의 소중한 휴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직 유명하지 않던 작가님... 자기 책을 사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더니... 지금은 아니겠지?

서른 일곱 살... 참 좋은 시절이었구나. (나도 그 때는 몰랐는데 벌써 그 시절은 지나가버렸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던 작가님.... 나중에 계속 오래 배우시더라구요.

제대로 된 미식가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아주 미식가가 되신다구요.

불평불만...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해서 좋은 작가님(나도 평소에 불평불만 하는 사람 젤 싫어하고 멀리하는데...) ... 나중에 더 할 말 많이 하시더라구요...

셀럽 모임.... 나도 하고 싶다.^^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 아프면서 따뜻했다. 아름다운 추억이 많다는 건 또 행복한 거니까..

옛날 에세이들을 읽을때의 느낌이 새록새록 나서 또 행복했다.

옛날 것들 다시 찾아 봐야지.

    

 

초등학교 선생님....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담임이었던 모든 선생님이 이름을 기억한다. 틀렸을 수도 있지만 말해보니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내 이름을 기억하는 선생님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으니까. 이쪽은 20년, 30년이나 잊지 않고 기억하는데 상대방은 까맣게 잊는다. 왠지 재미있다. 자신이 이미 잊은 제자들에게 계속 기억된다는 것에 대해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떤 감정을 품을까?

어른이 된 후에 생각하게 되는 점이 있다. 그 선생님은 너무 열혈이었어. 그 선생님은 이상했어, 그 선생님은...... 당시 선생님들의 나이에 내가 가까워질 때마다 그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다,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 성인이 된 당시 제자들에게 냉정한 눈으로 다시금 평가를 받는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는 이런 것도 포함된 것이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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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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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알게 된지 십 년이 안 된 작가이지만... 그녀의 작품들을 나름 찾아 읽어오면서 아주 친근감이 드는 작가이다. 마구잡이로 읽어 왔지만 3년 전부터는 아주 애정하면서 아껴가며 읽고 있는데 그녀의 최근작일수록 더욱 좋다고 느껴지더라고.

 

작품 해설들을 보니.... ‘영원한 외출’.. 이 작품 이후로 작가님의 작품이 한단계 더욱 올라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 더욱 찾아보게 된 작품. (한동안 작가님 최신작만 봐서 어쩌다보니 이 작품을 놓치고 있었다. 에세이다. 그것도 아주 얇다.)

 

이 책은 이별에 관한 책이다.

어떤 때의 작가 님 책은 장난스럽고 뭔가 많이 소소하고 가벼운 소품 같았다. 그러다 한번씩 잠깐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생긋 미소짓게 하는 ... 어떤 때는 너무 심심한 적도 있어서 읽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더랬다.

 

그에 비하며 이 책은... 정말 많이 울면서 봤다.

나의 이별이 생각나서... 그리고 서평을 쓰는게 읽고 나서 한 참 뒤까지.. 많이 힘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처음 삼촌의 장례식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 아버지의 발병, 투병 과정, 그리고 영원한 이별, 그 후의 이어지는 일상...

보면서.. 나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실 때 많이 아프셨는데...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일찍 가셨을까... 좋은 것도 하나도 못 해드리고....못 해드린 거.... 생각이 많이 났다....

작가 님은 참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신 것 같다. 아버지와의 추억도 참 많았고.... (계속 왜 나의 경우랑 비교되던지...넘 슬프다..)

좋았던 글귀..

갖고싶은 것... 슈퍼에서... 아이는 온몸으로 울었다... 이 슈퍼에 아니, 이 세계에 울부짖으면서까지 손에 넣고 싶은 것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내게는 이 아이가 반짝반짝 빛이 나 보였다.....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게는 그렇게까지 갖고 싶은 것이 없다. p.29

인형의 집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나도 참 갖고 싶었는데 가지지 못 했고 그 와중에 손재주 좋은 언니가 남이 없는 멋진 옷들과 종이로 만든 예쁜 가구랑 방들을 만들어 아주 고이 간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아버지 이야기 인터뷰... 너무나 좋은 기획이었다. 아버지의 수학여행.... 슬프다.

 

아름다운 저녁놀...

오늘 밤, 내가 집에 갈 때까지 살아서 기다려주길 바란다.

엄마와의 전화를 끊은 직후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신칸센에 흔들릴 무렵에는 그건 아니란걸 깨달았다. 이것은 아버니의 죽음이다. 아버지의 인생이었다. 누구를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 개인의 아주 고귀한 시간이다. 날 기다려주길 바라는 것은 주제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다.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한편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하는 나도 있었다.

-----------------------

슬픔에는 강약이 있었다. 마치 피아노 리듬처럼 내 속에서 커졌다가 작아졌다. 커졌을 때에는 운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파도도 사라질 거라는 예감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 P.73

 

무언가를 처분했다고 해서 추억을 잃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P.90

 

소중한 사람을 이 세상에서 잃었다고 해도 있었던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알고 있으니 괜찮다. P.98

 

심장 소리는 이렇게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은 똑같다. P.100

 

사카이 준코 씨가 [생활의 수첩 부록- 생활의 수첩 인기요리]에 기고한 아름다운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 친정에 혼자 서성거리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카레가 있었다.

사카이 씨는 이렇게 썼다.

이 카레는 아마 엄마가 영원한 외출을 하기 전에 자식에게 남긴 마지막 음식이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 그런 요리와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P. 109

 

자신의 자전거에 기름을 치면서 삐거삐걱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법이다.....P.128

 

나의 아이.... 만약에 작가 님이 있었다면... 자신이 죽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써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는데... 작가님이 아이가 있었다면.. 참 좋은 엄마였을 것 같은데 ... 암튼 유쾌한 글이었다.

 

마음속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는 비유를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내 마음속에도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그것은 그리 크지 않은 나 혼자 쑥 내려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다. 들여다보면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 깊이도 알 수 없다.

한동안은 그 구멍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슬펐다. 그것은 추억의 구멍이었다. 구멍 주위에 침입방지 철책이 있어서 안으로는 도저히 들어가지 못 한다.

하지마나 얼마간 서 있다가 침입방지책을 넘어서 구멍 속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런 일도 있어지, 저런 일도 있었지. 한 칸 한 칸 내려가면서 그리워하고, 후회한다.

눈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서둘러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움과 후회를 반복하며 조금씩 깊이 내려가면 한동안 구멍 속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게 된다. P.155

 

2018.... ‘오늘의 인생부터 작가님 작품이 정말 깊이가 남달랐다....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맞을까? 성숙한 글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지만...

나도 작가님도 안 아팠으면 좋겠다....ㅜㅜ

암튼 너무 아름다운 에세이 감사히 잘 읽었다. 신간도 나오던데... 주문해야지...이만총총

    

갖고싶은 것... 슈퍼에서... 아이는 온몸으로 울었다... 이 슈퍼에 아니, 이 세계에 울부짖으면서까지 손에 넣고 싶은 것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내게는 이 아이가 반짝반짝 빛이 나 보였다.....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게는 그렇게까지 갖고 싶은 것이 없다. - P29

아름다운 저녁놀...

오늘 밤, 내가 집에 갈 때까지 살아서 기다려주길 바란다.

엄마와의 전화를 끊은 직후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신칸센에 흔들릴 무렵에는 그건 아니란걸 깨달았다. 이것은 아버니의 죽음이다. 아버지의 인생이었다. 누구를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 개인의 아주 고귀한 시간이다. 날 기다려주길 바라는 것은 주제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다.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한편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하는 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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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는 강약이 있었다. 마치 피아노 리듬처럼 내 속에서 커졌다가 작아졌다. 커졌을 때에는 운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파도도 사라질 거라는 예감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 P.73
- P73

무언가를 처분했다고 해서 추억을 잃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 P90

소중한 사람을 이 세상에서 잃었다고 해도 ‘있었던’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알고 있으니 괜찮다. - P98

사카이 준코 씨가 [생활의 수첩 부록- 생활의 수첩 인기요리]에 기고한 아름다운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 친정에 혼자 서성거리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카레가 있었다.

사카이 씨는 이렇게 썼다.

‘이 카레는 아마 엄마가 영원한 외출을 하기 전에 자식에게 남긴 마지막 음식이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 그런 요리와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 P109

자신의 자전거에 기름을 치면서 삐거삐걱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법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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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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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이제 이봄출판사에서 이렇게 작고 가볍고 이쁘게 작가 님의 책을 내기로 작정을 하신 것 같다. ... 이쁘다. 문고판 사이즈... 예쁜 작가 님 그림의 화사한 하늘색과.. 암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항상 작가 님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오고 있지만...

진짜 요즘 나온 작품은 다 좋다.

갈수록 더 좋아진다.

 

작가 님의 글이 원래 유머러스했지만 요즘 더욱 따뜻하고 유쾌하다.

 

작은 일상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작가 님의 글들이 너무 좋다.

이 책은 몇 년 전의 나가 쓴 에세이라고 한다. 일상도 있고 여러곳을 여행한 이야기도 있다.

마쓰모토, 가나자와, 삿포로, 오키나와, 한국.... 너무나 유쾌한 것은 항상 달다구리 간식과 어디 갈 때마다 맛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먹으면서 다음 먹을 것을 이야기하는 나의 이야기랑 같아서 공감 백배다.

 

유쾌한 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소소한 일상들이 좋다.

 

새로운 세상이 계속 있다... 컴퓨터를 바꾸고 와이파이 연결에 고전하는 이야기..

인생이 점점 줄어든다.....상처 하나없이 마네킹처럼 예쁜 고등학생 아이의 다리를 보면서 과거에 그런 다리를 가졌었는데 마치 나이 들어 잃어버린 것 마냥 슬퍼진 이야기가 넘 공감갔다. 애초에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으면서...z

스트로베리 킹 향기....나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향기는 어떤 것일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라는 말은 대체 누가 생각했을까? 멋진 카피다. -p.46

 

운동신경이 정말 없는 내가 덜덜 떨면서 하고 있는 운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작가 님은 다른 운동 잘 하시는데.. 나는 자전거도 잘 못 타는데.. 이거 계속 운전해도 되는 거야?)

총무 덕분.... 이란 말이 참 좋다. 나도 이래 저래 총무 많이 하는데... 나의 수고도 좀 누가 알아 주기를..

 

한국여행에서 오는 날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는 말이 괜히 낭만적으로 느껴지신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괜히 우쭐해졌다.

 

한 달에 한 번, 더 없이 행복한 순간...전신 아로마 마사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뭔가 맘 먹고 사러 가면 다른게 세일을 하거나 해서 약간 비껴사는 거...

아픈 구두를 신는 법...아픈 구두는 처음에는 하루 두 시간이나 세 시간으로 정해놓고 잠깐씩 신다가, 익숙해지면 반일에서 하루로 조금씩 늘려간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전혀 아프지 않은 것 아니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참는다고 했다...... 이젠 나도 아픈 구두를 신지 않는다. 예쁘더라도... 작가 님과 마음이 딱 통했네.

바움할 시간... 바움쿠헨에 꽂혔던.. 이야기.... 나도 한때 마카롱에 꽃혔던 시간이 있었지..

 

암튼 읽기 전에도 두근두근, 읽고 나서도 행복해서 두근두근....즐거운 글 읽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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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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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 작가 님의 많은 책을 보았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표지나 구성이 가장 예쁜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마흔이 넘자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늙기 전에 봐야겠다는 급한 마음이 든 작가 님이 여자 혼자서 가고 싶은 세계 여행을 가장 안전하게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시다 패키지 투어를 선택하여 하시게 된 여행이야기를 담은 여행 책이다.

 

어떤 곳을 가셨나 하니..

41세 북유럽에서 오로라를 보았다.

42세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44세 세계유산 몽생미쉘

45세 브라질 리우 카니발

48세 타이완 핑시 풍등축제에 참가

 

5군데를 다녀 오신 기록이 적혀있다. 작가 님의 작품 답게 그림이 곳곳에 있고 간혹 만화 등도 있고 대부분은 여행에 관한 에세이가 적혀 있다. 그리고 여행갈 때 가지고 가야할 것들, 이런저런 팁 들, 기내식 모음, 기념품 모음, 먹은 거 모음.. 등이 사진과 아기자기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즐거웠다.

일본이 우리 나라보다 여행이 오래전부터 시작되다 보니 패키지 투어의 노하우도 많은 것 같고 프로그램도 제법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런 일본이 예전에는 부럽기도 했는데 괜히 읽다가 보니 지금은 어쩌다 일본이 이 지경인가...생각이 드는게 예전과는 마음이 다르기도 하다.

 

암튼, 여행기가 재미있었다. 일반적인 여행 책자처럼 여행지의 다양한 소개나 안내, 정보 등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님이 이야기 들려주듯이 편하게 써놓은 것들이 좋았다.

 

이 여행지들은 사실 쉽게 갈 수도 없지만 (대만 빼고) 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는 아름다운 곳들이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컸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가기 힘든 곳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찾아보는 즐거움이 크다.

다시... 해외여행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들이 오겠지?

나도 나이 자꾸 먹는데... 여러 가지 좋은 곳에 많이 못 가본게 너무 많아서 참 아쉽다.

그렇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꼭 가야지.. 하는 마음도 안 생겨서 더욱 아쉽다. 화면으로 보고 책자로 보며 만족하는 내가, 그런 시절이기 때문이겠지? (나도 참 마음이 급해서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던 사람이건만...) 당연한 것들 누리고 살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아무튼, 지금 이 코로나시국 간접으로나마 경험해서 행복했고 새로운 여행을 꿈꿔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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