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슬럿>11장 그래서... 천 년 안에는 여성이
영어를 다스리게 될까?

.... 우리의 일상 대화에 젠더 중립적인 대명사가 당연하게 자리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페미니스트 욕설이란 새로운 어휘를 정말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젊은 여성과 게이 남성이 말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현상을 멈출 수 있을까, 캣콜링과 여성에 대한 모욕이 사라질 수 있을까?

* 아마도 그것은 ˝험난한 길이 예상이 된다˝고 데버라 캐머런은 말한다. ... ˝하지만 여성혐오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다. ˝요즘은 안타깝게도 여성혐오가 부상하는 시기이고, 언어 사용은 전반적아 문화적 분위기를 반영하지요. 여성 혐오는 저항하는 흐름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계속될 것 같아요.˝

** 애덤 세텔라 역시도 우리가 가는 길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페미니스트 언어 변화에 대해서라면, 이미 그렇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진보에 대한 백래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수 우파와 ‘극우 의붓형제‘가 영어에서의 페미니즘적 가치를 막기 위해서 완고한 태도를 취하고 싸움에 임한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몇 년이나 퇴행한 듯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어떤 영역에서, 한때 괜찮았던 언어들도 문제적아 취급을 받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성차별을 하고도 어떤 결과도 감당하지 않고 있지요.˝ ... ˝그러니 트럼프 시대에 젊은 남자들은 그게 바로 여성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데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인가 보다 하게 됩니다.˝
이런 영향력이 진짜 무섭다. 이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젊은 남자들이 얼마나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긍정적인 방향과 그에 대한 맹렬한 역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은어가 바로 리베카 솔닛이 쓴 에세이(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다행히 나도 이 책을 읽었다!)로 인해 생겨난 ‘맨스플레인‘이다. 지긋지긋하게 설명하려 들고 여자의 말을 가로채면서 침묵을 강요하려는 남성들! 이런 비뚤어진 남성성을 가진 다수의 남자들이 만든, 비뚤어진 상황을 보여주는 맹렬한 역풍이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어번딕셔너리‘에 나타난다. 이곳에 ‘맨스플레인‘의 원본내용은 반영되어있지 않다.(어이없죠!) 이 사전은 철저히 사용자 중심적이고 누구나 수정할 수 있으며 정의는 사용자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맨스플레인]
1. 기본적으로는 남자가 여자에게 뭔가를 설명했다가 된통 욕을 처먹는 것. 진짜다. 해봤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2. 여자들이 남자에게 오만하게 뭔가를 설명하는 것.
3. 페미니스트가 그냥 남자가 남자라는 이유로 깔보는 투로 말하는 것.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정말 처맞아야겠다. 이딴 짓이나 하고 있으니 어떻게 안맞겠냐구! ˝기본적으로는, 오만하게, 그냥..˝ 이런 단어의 사용이 기본적으로 기분이 나쁘다.
남의 나라말이긴 하지만 이런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서 우리 여자들이 연대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좀더 분발하자. 영어를 지배할 필요가 뭐가 있나. 여자들에게 맞는 새로운 언어를 더 많이 만들어 내면 된다.
우리 여자들이 일상에서 책임있게 행동하고 침묵하지 말자. 맹렬한 정치적 반동을 겪으며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키려는 자들이 저렇게 열심인데 우리라고 가만 있어선 안되겠다.
헤징, 업스피크, 혀짧은소리, 보컬프라이와 같이 지탄받는 발화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행위들이 논리적이고, 힘 있고 입증 가능한 근거를 가지고 존재한다는 지식을 가지고. 누군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죽이려고 한다거나 성차별적인 말을 할 때, 그들로 하여금 어떤 동기가 그런 행위를 하게 됐는지, 그 정보가 잘못된 이유는 뭔지 정확히 알면 그들과 대화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보를 말해주면 듣고자 한다.˝ 고 믿으며 전진~~~!
˝낙관적‘이어야만‘ 해요. 그렇게 만들려면.˝..
˝그게 가능하다고 믿어야 해요.˝(334 ~339)

P.S
트럼프가 또 대통령 되는건 아니겠지?
남의 나라 대통령이지만 티비에 너무 자주 노출되니까 기분이 나쁘지!..
그리고 어쩜 말끝마다 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그가 하는 말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을 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거다.
걱정이다! 😭 😭 😭

나는 이 흐름의 양면을 다 경험했다. 긍정적인 언어 개혁과 그에 대한 맹렬한 역풍 모두 말이다. 나는 온라인 속어 목록인 <어번딕셔너리닷컴> 같은 무해한 곳에서 이 양면이 나타나는 걸 보았다. 특히 마음에 들어오는 단어는 ‘맨스플레인‘이다. 

이 유명한 은어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 2008년 쓴 에세이 덕분에 생겨났다. 솔닛은 파티에서 처음 보는 남성이 그에게 잘난 척하며 역사책 내용을 설교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P334

그러는 중에 솔닛은 사실 그 책을 자신이 썼다는 걸 일깨워 주는 데 실패한다. 그런데 솔닛이 혼자서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건 아니다.
이 단어는 그의 에세이가 발간되고 나서 한 달 뒤, <라이브저널 LiveJournal>이라는 사이트에 댓글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블로거, 주류 미디어, 일상 대화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맨스플레인‘은 많은 여성들이 익숙한 상황이지만 이를 묘사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언어의 틈을 완벽하게 메워 준다.
이 단어는 2010년 돌풍을 불러일으켜서, 《뉴욕타임스》는 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그리고 어번딕셔너리에 들어가게 된다.

~~리베카 솔닛은 실패하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알려주었다. 니가 봤다고 주장하는 책을 쓴 사람이 내 친구라는 걸!!!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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