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어진 현자 지셴린이 들려주는 단비 같은 인생의 진리
지셴린 지음, 이선아 옮김 / 멜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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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不如意事常八九, 可與人言無二三. "세상일의 십중팔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일은 한두 가지밖에 없네." - 29쪽

이렇게 성공의 세 가지 조건을 분석해보면, 재능은 타고나는 것으로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 역시 예상 밖에 찾아오므로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근면뿐이다. - 57쪽

蠶老繭成不庇身, 뽑는 비단실 몸에 한번 못 걸치네.
蜂飢蜜熟屬他人. 굶으며 모은 꿀 남 입으로 들어가네.
須知年老尤家者, 명예다 지위다 탐내는 노인이
恐似二蟲虛苦辛. 이 벌레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 105, 106쪽

古來皆有死 예로부터 누구나 죽음을 벗어날 수 없으니
莫不飮恨而呑聲 한탄하지도 탄식하지도 말라. - 138쪽

立善常所欲 선한 일을 하면 기쁘다 하나
誰當爲汝譽 누가 있어 그대를 알아줄까?
甚念傷吾生 깊은 생각은 삶을 다치니
正宜委運去 마땅히 운명에 맡겨야지
縱浪大化中 커다란 격랑 속에서도
不喜亦不懼 기뻐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네.
應盡便須盡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無復獨多慮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 139쪽

나는 옷에 대한 철학이 있다. "밥은 나를 위해, 옷은 남을 위해." - 147쪽

염량세태(炎凉世態)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생물은 본능적으로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심지어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보복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이는 내가 도량이 커서 천하의 모든 일을 포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살다 보니 내 입장뿐 아니라 상대방 처지도 함께 생각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 해도 그 사람보다 더 잘 행동했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152쪽

"살 때까지 살면 되지 굳이 더 살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있으랴?" 하는 말은 사실 스스로를 기만하는 말이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다. - 154쪽

오래 살려면 ‘삼불三不’에 유의하면 된다. 즉 운동, 편식, 걱정만 안 하면 된다. - 157쪽

사상가는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에 자신만의 의견을 전개해 나가지만 체계를 세우려 하거나 번잡한 해석을 달지 않는다. 문득 한 폭의 대련 글귀가 기억난다. "세상사를 꿰뚫는 모은 것이 학문이며 인간사에 밝은 것이 문장이다(世事洞明皆學問, 人情練達卽文章). 사상가야말로 세상사에 통달하고 인간사에 밝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헤아리기 힘든 오묘한 논의를 발표하지 않으며 모호한 문장을 쓰지도, 무슨 철학적 체계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도 품지 않는다. 사상가들의 말들은 정직하고 부드러워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한 번 듣고 나면 눈앞이 밝아지고 마음 속의 의문들이 얼음 녹듯 풀어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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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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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섹스를 좋아해. 해보니까 좋더라. 좋으니까 하고 싶더라. 내가 이상한 사람이야? 그리고 잘 하는 걸로 따지자면 그게 혼자서만 잘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덕훈 씨도 잘해. 덕훈 씨도 많이 해서 잘하게 된 거야? 우리가 서로 좋아하니까 그것도 좋은 거 아냐? 그리고 나는."
그녀는 잠시 사이를 두고는 다시 말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하고도 같이 잘 수 있다고 생각해. 그게 이상해?"
여자야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모든 남자들은 섹스를 좋아하고 자꾸 하려고 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하고도 섹스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생각해 보니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그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않겠는가. - 66쪽

"집시들은 말이지. 결혼할 때 서약을 한 대. 부족의 연장자가 남편이 될 남자한테 맹세를 요구해. ‘이 여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이 여자를 떠나겠습니다.’ 여자에게도 똑같은 맹세를 시킨대. 그렇게 맹세를 나눈 남자와 여자는 팔에 상처를 내고 두 팔을 같이 묶어. 두 피가 섞이고 둘은 그 이후부터 평생의 친구가 되는 거야.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떠나면 그때부터는 피가 섞인 오누이의 관계로 남게 된대." - 83쪽

"그 사람을 알면 알수록 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 그 사람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알게 되는 나에 대한 사랑인지도 몰라. 그렇다고 해서 나만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니야. 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그 사람도 사랑하게 되는 거지. 미묘한 얘기지만 어쨌든 그것도 사랑이야.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사랑이야." -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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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리딩
이시이 히로유키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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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부탁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로부터 아무런 반발도 듣지 않고 무조건 예스를 이끌어내는 더블 바인드도 우선 셔틀티를 조장해야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① A라는 행위를 부탁한다거나 애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미 그렇게 결정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라.
② 그런 다음 A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선택 사항을 제시하라. - 34쪽

사실 콜드리딩을 하는 데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크게 5단계로 나눠 설명하면, 일상생활이나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거대한 흐름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1단계 라포르를 구축한다.
2단계 스톡 스필로 신뢰를 쌓는다.
3단계 고민거리가 속해 있는 카테고리를 탐색한다.
4단계 고민의 주제를 뽑았으면 범위를 조금씩 좁혀나간다.
5단계 미래를 예언한다.

다시 한 번 설명하자면 콜드리딩이란 ‘대화 속에서 심리적인 트릭을 구사하여, 생면부지인 상대의 마음을 간파할 뿐 아니라 미래의 일까지 예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 59, 60쪽

이처럼 콜드리더는 상대를 자신의 분위기로 끌어들임으로써, 상담을 요청한 사람이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 67쪽

조금만 깊이 따져보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걱정거리나 고민은 다음의 네 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에 해당된다.
1. 인간관계
2. 금전(경제 전반)
3. 꿈(목표)
4. 건강
예를 들어 직장 문제나 사업 문제로 상담을 하러 왔다면, 구체적인 고민 내용은 ‘금전’, ‘인간관계’, ‘꿈(목표)’, 이 세 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에 속하는 것이 분명하다. - 72,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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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인문학독서법 - 삶의 기적을 일으키는 인문학 독서법의 비결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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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고, 많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효적으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양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한 양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독서를 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경우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독서한 시간은 단기간이지만, 독서한 양이 너무 작아도 또한 그렇게 된다. - 233쪽

초서(抄書)란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내용을 뽑아 옮겨 쓰는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필사(筆寫)와는 다르다. (…)
초서는 지금처럼 너무나 많은 책들, 많은 작가들이 넘치는 이 시대에 더욱 더 필요한, 즉 시대의 흐름에 맞는 통합적인 독서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261쪽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색에 의해서 얻어진 것만이 참된 지식이다."
톨스토이의 이 말은 우리에게 진짜 독서가 왜 인문학 읽기이며 동시에 사색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지식과 정보는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진짜 지식이 아니다. 하지만 인문학 읽기를 통한 사색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것이고, 만들어나가는 것이고 없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색을 통해 제대로 된 참된 독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264, 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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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 세계적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실천편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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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파고든 무질서를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둔다면, 우리는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무질서의 지배를 받게 된다. 점점 감각은 무뎌지고 피로는 더해가고 모든 것을 되는대로 흘려보냈다는 후회와 상념, 죄책감 등으로 과거에 집착하느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무질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게가 더해질 뿐이다.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의미가 없는 물건은 모두 치워버리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 배는 더 홀가분해질 것이다. 정리해야 할 물건의 숫자가 줄어들수록 무질서와 불편함의 문제가 줄어든다. 실제로 무질서의 원인은 지나친 소유에 있기 때문이다. - 17쪽

"더 버릴수록 정신은 더 맑아진다."
모든 과잉은 우리의 지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원인이자 그 결과다. 무엇보다 인간은 에너지에서 비롯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적 영역에 속한 것들에 에너지를 쏟아붓다 보면 스스로 한계에 부딪힌다. 인생을 부분이 아닌 전체적 측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개인의 태도와 감정, 지성과 심리, 영성 등과 아울러 육체적 부분까지도 완전히 변화된다. 이러한 한 사람의 변화는 파장을 일으켜 그를 둘러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자신의 진동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진동 역시 그 성질이 변하기 때문이다. - 25, 26쪽

"나는 너무 많은 물건에 매여 있었다. 아무것도 포기하려 들지 않았다. 나 자신이 홀가분하다 여기면서도, 이 꽃병이 내 부유함을 보여준다고 착각했다. 그러자 어느새 이 꽃병은 탐나는 물건이 되어버렸고 내 주인이 되어 군림했다.
심지어 깨어지는 순간에도 꽃병은 여전히 나의 감정을 사로잡으며 나를 지배했다. 이 꽃병은 분명 내 소유였지만, 구속되어 있는 쪽은 오히려 나였다. 모든 것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러한 구속 또한 사라진다. 이제 나는 자신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서 소유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느끼며, 피조물의 운명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그 결과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을 맛보고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덧없고 언젠가는 운명의 날이 찾아온다."
이케자와 나쓰키의 「뼈는 산호, 눈은 진주」 중에서 - 57쪽

자아가 과잉되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교만이다. 교만이라는 장벽은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단순한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든다. 불필요한 물건만큼이나 과잉된 자아는 우리 삶을 도둑질한다.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고, 또 ‘나 자신’을 과신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초연함에 이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시각을 통해 자기 이익만을 계산하고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드는 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혹은 저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틀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과 시각을 절대적인 진리인 양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도 않게 된다. - 63쪽

우리의 본성과 취향은 변하므로 더 이상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물건들은 버리도록 하자. 계속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삶 속에서 낯섦과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단념할 줄 아는 것만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방법이다. 이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 111쪽

수많은 책의 장점을 솔직하게 평가해보면 처음 우리가 그 책을 구입했을 때는 정말 만족했지만 사실 한 번 읽는 정도록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다시 읽지 않을 책들 때문에 생활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관심사는 늘 변하기 때문에, 평생 변함없이 두고 볼 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옛날에는 책이 많지 않았고 몹시 귀했지만 오늘날의 책은 예전만큼의 가치가 없다. 그저 무게가 나가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 짐일 뿐이다. 반드시 소유해야만 그 책을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사는 것보다 차라리 도서관의 출입증을 가지고 다니는 편이 더 홀가분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201, 202쪽

나의 좁은 어깨에 메고 있던 짐은
이번 여행에서 나를 괴롭힌 주된 이유였다.
있는 그대로 검소하게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추위를 막아줄 기모노 한 벌, 비를 막아줄 우비, 필기구 등
친구들이 이별 선물로 준 이 모든 물건을 두고 올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물건은 여행 내내
나를 불편하고 당황스럽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마쓰오 바쇼 - 256쪽

내가 경험했던 사소한 모험, 두려워했던 일을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 작은 두려움들이 내게는 너무 크게 보였다.
그때는 소유하고 성취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아침에 눈을 떠 멋진 하루를 맞이하며
세상을 가득 채운 빛을 보며 사는 것이다.

필립 한든의 「소박한 여행」 중에서 - 273쪽

필요한 것 이상으로 소비하지 말자. 자신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려면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홀가분하게 살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니 활용하자. - 274쪽

"너무 많이 가지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적게 가지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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