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아마도 그런 기억에대한 보상심리로 건드려봤던 것 같아. 온전히 내 것으로 뭔가 투자해보고 싶다는. 그런데 막상 손에 넣었더니 없는 재능에 금세 시들해져서 오래는 못 갔어."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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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초과하고자 하는 마음, 잉여를 축적하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만듭니다. 하물며 배움의 과잉은 무엇을 배우는지가 때로는 관건이겠습니다만 인간에게 시간이 남아 있는 한 아무리 넘쳐도 해로울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학을 위해, 승진을 위해, 그 어떤 실용적인 목적만을 위해서라면 배움은 얼마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되겠습니까.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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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모두가 의외로 살아 있다.‘ - P62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의외로 잘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일지 모른다. 이길 때까지 그렇게 계속 살아가시길 바란다. - P64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충실히, 성실히, 절실히. 길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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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한 내가 ‘사람 비위 약한 거, 젊었을 때야 그렇다쳐도 나이 먹고도 그러는 건 순수한 게 아니라 편협한 거다‘
한마디했지. 그랬더니 바로 손이 올라가더라.  - P176

정중하고 좋은 사람이었어. 결혼에 한 번 실패했는데 나는그 실패조차 신뢰가 갔지. 자기 삶에 크게 실망해본 사람이라면 남의 인생도 쉽게 판단하지 않을 테니까.  - P178

눈앞에 출구가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아니라 기도니까.  - P182

‘그래, 삶은 이야기와 다르지.‘
정류소를 향해 뛰어가며 지우는 자조했다. 한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이야기란 고작 이 정도‘라고 냉소하다 ‘그럼 내가 조금이라도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보겠다‘ 마음먹고 여기 왔는데, 결국 자신에게 주어지는 결말이란이런 거구나 싶어 가슴에 냉기가 돌았다. - P214

떠나기, 변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 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 변화 없음?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다만 거기에는 조금 다른 이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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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습니까. 하지 말라는 걸 해야만 비로소 세상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이치를, 이야기의 배태란 일상의 붕괴와 질서의 와해 그리고 소망의 파탄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한 시기는 아니니까요. - P11

무언가를 읽을 때는, 읽음의 행위 끝에 도출한 결론이 틀렸을 가능성을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물며 무언가가 아닌 누군가를 읽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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