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고, 많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효적으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양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한 양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독서를 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경우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독서한 시간은 단기간이지만, 독서한 양이 너무 작아도 또한 그렇게 된다. - 233쪽
초서(抄書)란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내용을 뽑아 옮겨 쓰는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필사(筆寫)와는 다르다. (…)
초서는 지금처럼 너무나 많은 책들, 많은 작가들이 넘치는 이 시대에 더욱 더 필요한, 즉 시대의 흐름에 맞는 통합적인 독서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261쪽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색에 의해서 얻어진 것만이 참된 지식이다."
톨스토이의 이 말은 우리에게 진짜 독서가 왜 인문학 읽기이며 동시에 사색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지식과 정보는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진짜 지식이 아니다. 하지만 인문학 읽기를 통한 사색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는 것이고, 만들어나가는 것이고 없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색을 통해 제대로 된 참된 독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264, 2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