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如意事常八九, 可與人言無二三. "세상일의 십중팔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일은 한두 가지밖에 없네." - 29쪽
이렇게 성공의 세 가지 조건을 분석해보면, 재능은 타고나는 것으로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 역시 예상 밖에 찾아오므로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근면뿐이다. - 57쪽
蠶老繭成不庇身, 뽑는 비단실 몸에 한번 못 걸치네. 蜂飢蜜熟屬他人. 굶으며 모은 꿀 남 입으로 들어가네. 須知年老尤家者, 명예다 지위다 탐내는 노인이 恐似二蟲虛苦辛. 이 벌레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 105, 106쪽
古來皆有死 예로부터 누구나 죽음을 벗어날 수 없으니 莫不飮恨而呑聲 한탄하지도 탄식하지도 말라. - 138쪽
立善常所欲 선한 일을 하면 기쁘다 하나 誰當爲汝譽 누가 있어 그대를 알아줄까? 甚念傷吾生 깊은 생각은 삶을 다치니 正宜委運去 마땅히 운명에 맡겨야지 縱浪大化中 커다란 격랑 속에서도 不喜亦不懼 기뻐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네. 應盡便須盡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無復獨多慮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 139쪽
나는 옷에 대한 철학이 있다. "밥은 나를 위해, 옷은 남을 위해." - 147쪽
염량세태(炎凉世態)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생물은 본능적으로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심지어 나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보복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다. 이는 내가 도량이 커서 천하의 모든 일을 포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살다 보니 내 입장뿐 아니라 상대방 처지도 함께 생각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 해도 그 사람보다 더 잘 행동했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152쪽
"살 때까지 살면 되지 굳이 더 살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있으랴?" 하는 말은 사실 스스로를 기만하는 말이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다. - 154쪽
오래 살려면 ‘삼불三不’에 유의하면 된다. 즉 운동, 편식, 걱정만 안 하면 된다. - 157쪽
사상가는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에 자신만의 의견을 전개해 나가지만 체계를 세우려 하거나 번잡한 해석을 달지 않는다. 문득 한 폭의 대련 글귀가 기억난다. "세상사를 꿰뚫는 모은 것이 학문이며 인간사에 밝은 것이 문장이다(世事洞明皆學問, 人情練達卽文章). 사상가야말로 세상사에 통달하고 인간사에 밝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헤아리기 힘든 오묘한 논의를 발표하지 않으며 모호한 문장을 쓰지도, 무슨 철학적 체계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도 품지 않는다. 사상가들의 말들은 정직하고 부드러워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한 번 듣고 나면 눈앞이 밝아지고 마음 속의 의문들이 얼음 녹듯 풀어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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