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구판절판


과유불급의 원칙은 협상의 끝이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상대를 이기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정작 협상의 진정한 목표를 잊어버리기 쉽다. 당신이 야구나 축구 혹은 농구처럼 상대팀과 경쟁하는 스포츠에 출전했다고 상상해보라. 경기가 박빙일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한 대답은 승리를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그 비율이 무려 95퍼센트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 대답은 틀렸다. 승리를 생각하면 오히려 지기 쉽다.
그렇다면 경기가 박빙일 때 당신은 어디에 집중하는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려면 승리가 아니라 공에 집중해야 한다. 공은 승리보다 훨씬 단순한 대상이다. 공에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다.
협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승패나 지나간 일 혹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정신이 팔려서는 안 된다. 오직 목표와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어떤 표준을 이용할지, 상대방의 니즈는 무엇인지, 공통의 적을 만들 수 있는지, 관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진정한 의사결정자는 누구인지 파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101-102쪽

뛰어난 협상가들은 명백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 나쁜 행동을 지적할 때도 직설적으로 "꼭 고함을 질러야 합니까?"라거나 "지금부터 말을 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은 관계를 맺는 일에 관심이 없고 공격 일변도로 나오는 사람을 상대할 때 효과적이다.
나쁜 행동을 지적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이 있다. 절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다. 당신도 상대와 마찬가지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이 종종 이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상대방이 거칠게 나올수록 오히려 더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105쪽

모든 문제의 초점을 상대방에게 맞추어라. 그러면 상대방은 점점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며 절벽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이 방법은 상대방을 불리한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이 바로 간디다. 그는 구호를 외치거나 무기를 들지 않고도 인도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국이 폭력적으로 나올수록 그는 더욱 수동적으로 대응했다. 결국 세계의 비판 여론을 이기지 못한 영국은 인도에서 발을 빼야 했다.-105-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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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황대권 지음 / 열림원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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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 사회도 야생초 화단처럼 평화롭고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타고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남을 사랑해야 합니다. 민들레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작가의 말쪽

생태위기의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을 설파하는 지식인만큼 괴로운 존재가 있을까? 차라리 모르면 편안하다. 알고 있으니 괴롭고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주지 못해 더욱 괴롭다. 상처 난 곳에 소금 뿌린다고 비판적 지식인의 형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삐딱한 보수주의자들은 스스로 지키지도 못하는 것을 입으로만 떠들어댄다고 비아냥대니 더더욱 괴롭다.
산업문명의 소산이면서 어떻게 보면 산업문명의 기득권자이기도 한 지식인의 비판적인 말과 행동은 자기모순으로 보이기도 한다. 매일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석유문명의 폐해를 설파하고, 슈퍼마켓에서 농약에 찌든 농산물을 사먹으면서 농약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하루종일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나다니면서 느림의 미덕을 찬양하는가 하면,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난 업무량에 시달리면서 단순 소박한 삶을 권장한다. -98쪽

확실히 현대의 조건 속에서 안다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과의 괴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듯만 하다. 그 이유는 현대 산업문명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개인의 파현화' 현상 때문이다. 개인은 단지 시스템을 유지하는 부속품일 뿐 개인에게 자율적인 삶의 공간은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자유세계라고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자유라는 말이야 말로 산업화된 문명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큰 사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진열대 위에 놓인 여러가지 상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자유이지 슈퍼마켓 그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자유는 아니다.-99쪽

현실 속에서 깨어 있는 상태를 '중도'라고 한다. 중도는 겉보기에 적당한 타협과 비슷해 보이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중도는 진리로 나아가는 치열한 물음의 과정이다. 나의 몸이 비록 현실에 갇혀 있을지라도 순간순간 자신의 행위가 생명의 요구에 옳게 반응하고 있는 것인지 되물어보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찌 할지 몰라 고뇌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일종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자동차를 타고다니는 사실 자체만으로 곤혹스러워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타고 있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생태적으로 각성이 되어 있는지를 늘 물어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생태적이고 저것은 생태적이 아니다라고 하는 이분법에 사로잡혀 자신의 행위를 통제하려다가는 어느 날엔가 (반反이 아니라) '비(非)생태적인 반대자'로 남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02쪽

생명은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면서 무한한 다양성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분법으로는 생명의 이 변화무쌍함에 대응할 수가 없다. 늘 깨어 있는 상태에서 똑바로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개인의 깨달음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는 그 누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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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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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한 걸음 다가서면, 신은 당신에게 열 걸음 다가설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 여기서 '신'이란 당신의 운명을 의미한다. 끌림을 조금만 따르면, 그쪽으로 향하려는 의지를 조금만 행동으로 보이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신'이 열 걸음 당신에게 다가오면서 모든 일이 쉽게 풀리고, 당신을 도와주고 끌림에 따르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할 것이다. 어쩌면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마주하거나, 더 강하게 느껴지는 끌림이 이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 자기력이 이끄는 새로운 방향으로 한 발짝 내딛는 순간, 시련의 시간이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대면해야 할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겪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등장한 어려움이다. 비록 쉽진 않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도전을 통해서 '신'이 이미 당신 쪽으로 열 걸음 다가왔다는 사실도 느낄 수 있다. -79-80쪽

명심하라. 심장이 이끄는 대로 따르면 많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따르지 않는다면 최악의 고통을 겪을 것이다. 심장을 따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지 못하는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끌림에 따르기 위해서는 꼭 극적인 인생의 변화가 필요하진 않다. 새로운 방향을 향한 작지만 실질적인 한 걸음으로도 '신'이 당신 쪽으로 열 걸음 다가오게 하는 데 충분할 때도 있다. 이를 통해 진짜 여행이 시작되기도 한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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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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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몰락의 순간까지 독일의 대자본가들은 히틀러를 철저하게 지지했다. 히틀러는 국민을 편 가르는 데 능했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만 바라보는 통치를 해나갔다. MB 정권도 편 가르기에는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편 가르기와 재벌 위주의 정책은 현 정권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독재자들이 즐겨 찾던 사용설명서이다. 우연으로 보기에는 기막히게 일치하는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150쪽

민주주의를 지켜왔던 사람들이 공통으로 착각하는 것이 '민주주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역사상 탄압에 가장 취약하고 쉽게 무너지는 제도가 민주주의였다. 독재 권력의 강력한 탄압을 받게 되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은 침묵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독재자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무관심과 외면 속에 민주주의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히틀러가 집권하던 당시, 신학자인 마르틴 니묄러의 말을 반면 교사로 삼자.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로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151쪽


진보 진영은 대중을 바라볼 때 기본적으로 인간 존엄성과 가치를 우선적으로 판단한다. 끊임없이 존중과 존엄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면에 보수 진영은 국민 대중을 통치의 대상으로 판단한다. 국민의 현실적인 수준, 욕구, 욕망, 그리고 이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기대를 파악하고 이런 욕구를 통치하기 위한 기술로 정치를 대입시킨다. 그러고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는 것이다.
-171쪽

더불어 보수 진영은 끊임없이 통치의 기술을 개발한다. 그 저변에는 대중의 욕망을 이해하면서 욕망 충족의 요건으로 통치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것이 그들의 정치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욕망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그들이 오랜 기간 통치의 권한을 잡아온 비결이다. 욕망은 본능이다. 그리고 그 욕망을 실현하고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도 본능적 요구이다. 이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정치 공학적 통치 능력에서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앞서 언급했듯이 진보 진영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존업과 존경을 갖는다. 그것이 이들 정치의 시작이고 끝이다. 이들에게 욕망은 절제의 대상이다. 정치를 통해 자신들의 욕구, 욕망을 실현하려는 행위를 천박한 것으로 치부하기까지 한다.
-171쪽

사회적 가치의 실현, 정의와 민주, 옳은 것에 대한 가치 지향의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는 이들의 정치적 가치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사회가 늘 그런 시기를 맞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그런 시기는 자주 오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사회에서 통제되고 억눌려 있다고 판단될 때는 이들의 가치 지향적 주장이 빛을 발휘한다. 하지만 일상의 사회는 늘 가치 지향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문제이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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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절판


이런 여행은 주류를 거스른다. 따라서 여행을 시작하려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벗어나 몸담은 사회에서 발을 빼야 한다. 그것을 느낀 주변 사람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과거로부터 떠나야 한다. 과거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습관에 얽매이다 보면 더 깊은 진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뚜렷한 이유도 없이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규칙대로 계속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관계로 말미암은 소리없는 규칙들, 직장 상사의 권위, 인생 계획 같은 것에 대해 반감이 생긴다. 이런 느낌이 정신의 깨달음을 불러일으켜 수도원에 들어가거나 세상을 여행하거나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거나 혹은 그림을 배우게 한다. 그런 순간이 혼자만의 특별한 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오직 자신만이 안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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