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개정판 패러독스 5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12월
절판


캐딜락을 타고 콘서트를 보러 가던 텍사스 출신 청년 둘이 뉴욕의 저지 이스트사이드에서 길을 잃었다. 그들은 차를 멈추고 수염을 기른 노인에게 물었다.
"카네기 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노인이 대답했다.
"연습!"-78쪽

그렇지만 달인의 길에 들어선 사람은 이 말을 명사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의 연습은 우리가 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 우리의 존재 자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는 도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도에는 무언가를 행한다는 것, 그리고 문자 그대로 길이라는 뜻이 있다. 즉 연습도 여행하는 길 그 자체다.
명사로서의 연습은 우리 삶의 불가결한 부분으로, 규칙적으로 뭔가를 연습하는 일이다. 또 뭔가 다른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스포츠도, 무술도 될 수 있다. 정원 가꾸기, 요가, 명상, 공동체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79쪽

그러나 그 연습이 단순히 삶을 사는 방식을 규명하는 일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달인의 연습이 아니다. 달인에게 길을 따라 얻어지는 보상은 순수한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보상이 달인의 길에 나서는 주요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궁극적으로 달인과 달인의 길은 하나다. 그리고 달인의 길에 나선 여행자가 운이 좋다면, 다시 말해 그 길이 충분히 복잡하고 심원하다면, 그 여행자 가까이에 목적지가 있다.-79쪽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는 늙어서 죽임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이 죽으면 흰 띠를 둘러 묻어달라고 했다. 세계 최고의 유도 고수가 죽음에 임박해서 초심자의 상징을 요구했다니 이 얼마나 겸손한가. 그러나 내가 보기에 가노의 이야기는 겸손이라기보다는 현실이다. 죽음이라는 궁극적인 전환의 순간에는 누구나 흰 띠다. 그리고 죽임이 우리를 초심자로 만드는 것이라면 인생역시도 마찬가지다. 달인의 비밀스러운 거울에는 최고 성취의 순간에도 새로 입문한 학생의 모습이 있게 마련이다. 즉 그는 지식을 추구하며 바보처럼 열심히 하는 것이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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