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그대 - 1983년 제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영은 외 / 문학사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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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교정일을 보고있는 삼십대 후반의 노처녀 문자는 남이 보기에는 스스로를 방기한 자포자기한 듯한, 죽지못해 그럭저럭 살아가는 그런 한심한 여자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견 삶을 관조하는 방관자 같은 그녀의 내면에는 사실 시련과 고통을 스스로 자초하고 그것을 극복해내려는 고행의 수도승과도 같은 해탈의 욕망이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수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라는 것도 사랑이나 애정이 아니며, 그녀가 극복하고 이겨내어야할 시련과 고통을 제공하는 대상일뿐인 것이다. 그가 없이는 시련도 없고 시련이 없으면 극복또한 의미가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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