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
구리하라 유이치로 엮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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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소설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을만큼 중요한 소재다. 그의 소설에 언급된 음악만 따로 소개하는 책이 상당히 많은걸로 알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만해도 다섯권쯤 되고 계속해서 이렇게 신간이 나와주고 있으니 하루키 월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청날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100곡을 록, 팝, 클래식, 재즈 등 장르별로 나눠 음악적인 해설과 소설에서의 어떻게 다뤄지는가에 대한 의미와 연결고리를 살펴보고 있다.


목차를 통해서 언급된 음악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장 1980년대 이후의 음악-1960년대적 가치관의 소멸 
001 토킹 헤즈 [I Zimbra] 
002 브루스 스프링스틴 [Hungry Heart] 
003 빌리 브래그 & 윌코 [Ingrid Bergman] 
004 스가 시카오 [사랑에 관해서] 
005 마이클 잭슨 [Billie Jean] 
006 제네시스 [Follow You Follow Me] 
007 빌리 조엘 [Allentown] 
008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 [Do You Believe in Love] 
009 샘 쿡 [Wonderful World] 
010 보비 다린 [Beyond the Sea] 
011 R.E.M. [Imitation of Life] 
012 라디오헤드 [Kid A] 
013 프린스 [Sexy M.F.] 
014 셰릴 크로 [All I Wanna Do] 
015 듀란듀란 [The Reflex] 
016 컬처 클럽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017 블랙 아이드 피스 [Boom Boom Pow] 
018 고릴라즈 [Feel Good Inc.] 
019 서던 올스타즈 [옐로 맨 ~별의 왕자님~] 
020 B‘z [ultra soul] 

2장 록-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021 엘비스 프레슬리 [Viva Las Vegas] 
022 밥 딜런 [Like a Rolling Stone] 
023 비틀스 [Norwegian Wood] 
024 도어스 [Light My Fire] 
025 밥 딜런 [Positively 4th Street] 
026 밥 딜런 [Blowin‘ in the Wind] 
027 비치 보이스 [Surfin‘ U.S.A.] 
028 비치 보이스 [Fun, Fun, Fun] 
029 비틀스 [Drive My Car] 
030 비틀스 [Yesterday] 
031 롤링 스톤스 [Little Red Rooster] 
032 사이먼 & 가펑클 [Scarborough Fair/Canticle] 
033 허니 드리퍼스 [Sea of Love] 
034 도어스 [Alabama Song] 
035 롤링 스톤스 [Going to a Go Go] 
036 크리덴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Who‘ll Stop the Rain] 
037 스테픈울프 [Born to be Wild] 
038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 영 [Woodstock] 
039 크림 [Crossroads] 
040 조니 리버스 [Johnny B. Goode] 

3장 팝-잃어버린 미래를 애도하다 
041 비치 보이스 [Wouldn‘t It be Nice] 
042 비치 보이스 [California Girls] 
043 빙 크로스비 [Danny Boy] 
044 델스 [Dance Dance Dance] 
045 빙 크로스비 [White Christmas] 
046 스키터 데이비스 [The End of the World] 
047 비지스 [New York Mining Disaster 1941] 
048 냇 킹 콜 [South of the Border] 
049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Family Affair] 
050 보비 비 [Rubber Ball] 
051 냇 킹 콜 [It‘s Only a Paper Moon] 
052 버트 바카락 [Close to You] 
053 퍼시 페이스 악단 [Tara‘s Theme] 
054 앤디 윌리엄스 [The Hawaiian Wedding Song] 
055 마틴 데니 [More] 
056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Begin the Beguine] 
057 레이 찰스 [Hit the Road Jack] 
058 헨리 맨시니 [Dear Heart] 
059 제임스 테일러 [Up on the Roof] 
060 리키 넬슨 [Hello Mary Lou] 

4장 클래식-다른 세계의 전조 
061 비발디 [조화의 환상] 
062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063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064 리스트 《순례의 해》에서 [르 말 뒤 페이(Le Mal du Pays)] 
065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066 슈만 《숲의 정경》에서 [예언하는 새] 
067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 
068 모차르트 [제비꽃] 
069 바흐 [영국 모음곡] 
070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071 슈베르트 [송어] 
072 쇤베르크 [정화된 밤] 
073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제7번 대공] 
074 R.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075 헨델 [리코더 소나타] 
076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제24번] 
077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078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079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080 드뷔시 [비 오는 정원] 

5장 재즈-소리가 울려 퍼지면 사건이 발생한다 
081 베니 굿맨 [Airmail Special] 
082 빌 에반스 [Waltz for Debby] 
083 듀크 엘링턴 [Star Crossed Lovers] 
084 존 콜트레인 [My Favorite Things] 
085 마일스 데이비스 [A Gal in Calico] 
086 스탠 게츠 [Jumpin‘ with Symphony Sid] 
087 소니 롤린스 [On a Slow Boat to China] 
088 프랭크 시나트라 [Night and Day] 
089 MJQ [Vendome] 
090 에롤 가너 [I‘ll Remember April] 
091 호기 카마이클 [Stardust] 
092 빅스 바이더벡 [Singin‘ the Blues] 
093 클리포드 브라운 [All God‘s Chillun Got Rhythm] 
094 토미 플래너건 [Barbados] 
095 찰리 파커 [Just Friends] 
096 셀로니어스 멍크 [Honeysuckle Rose] 
097 존 콜트레인 [Say It] 
098 JATP [I Can‘t Get Started with You] 
099 소니 롤린스 [Sonnymoon for Two] 
100 셀로니어스 멍크 [‘Round Midnight] 

저자 후기 좌담회 『1Q84』 이후의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 연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전곡 리스트



이용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에서 언급된 음악들을 찾아봤다. 클래식은 따로 살펴보는걸로 하고 몇 곡을 제외하고 전부 찾아놨기에 오며 가며 들어줄 예정이다. 모든 음악을 듣고 나서 다시 그의 소설을 읽는다면 새롭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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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한국사 - 한국사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유정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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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중학교때부터인걸로 기억하는데 역사학자 그중 고고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다. 역사책을 읽는것도 좋아했지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빠지고 아울러 실리이만의 전기를 읽게 되며 결심을 굳혔는데 세상사 마음대로 되겠는가? 결국 다른 학문을 전공하고 먹고 사는것도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일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역사라는 학문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지니고 있다. 시간날때마다 역사책이나 평전을 읽는걸 즐기는편인데 요즘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 비하면 뜸한편이다.


향후 교육과정에서 한국사가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다뤄진다고 한다. 큰 애는 역사에 대해 관심도 없고 더군다나 책을 읽는걸 싫어하는편이라 제대로 역사 관련 서적들을 권해보지도 못했다. 둘째는 다행히 형보다는 책을 읽는걸 좋아하고 일요일 오전에 별일이 없으면 같이 도서관을 다니고 있어 읽힐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여서 읽어봤다.


책흔 현직 역사 교사가 14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1부 고대부터 삼국시대까지, 2부 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3부 조선 전·후기, 4부 일제강점기부터 근대까지의 네 파트로 나누고 100가지의 사건을 선정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 국사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제도와 사건들이 어렴풋하게 기억나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당시 무턱대고 외우기만 했는데 하나 하나의 사건에 감춰진 배경과 의미를 알게 되니 역사가 좀더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수험을 앞둔 수험생 등 한국사 시험에 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험에 대비해 중요한 사건들을 뽑아서 읽을 수 있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일종의 수험서 같은 기능도 가능한 책이다.


목차를 통해 다뤄진 사건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부 고대부터 삼국시대까지 
1. 흥수 아이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2. 농경의 시작이 왜 혁명일까? 
3.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이란? 
4. 인간은 언제부터 불평등해졌을까? 
5. 한나라는 고조선의 철기 수용을 왜 견제했을까? 
6. 단군신화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7. 홍익인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8. 부여의 제천 행사는 왜 12월일까? 
9. 동예는 왜 유독 기록이 많이 남아 있을까? 
10. 고구려와 옥저는 왜 혼인 풍습이 다를까? 
11. 고주몽을 왜 태조라 부르지 않지? 
12. 고구려에 장수왕이 없었다면? 
13.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한 대가는? 
14. 온조는 왜 알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15. 칠지도에 숨겨진 역사의 진실은? 
16. 의자왕의 잘못만으로 백제가 망했을까? 
17. 신라 왕의 호칭이 변화된 배경은 무엇일까? 
18.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진짜 이유는? 
19. 신라는 불교 수용이 왜 늦었을까? 
20. 신라에게 있어 골품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1. 선덕여왕은 과연 지혜로웠을까? 
22. 원효 대사는 어떤 세상을 꿈꿨을까? 
23. 고대의 형법은 어땠을까? 
24. 삼국은 왜 일본에 문물을 전수했을까? 
25. 신라의 삼국 통일은 과연 잘한 일일까? 

2부 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26. 삼국 통일 이후 신라가 해야 할 일은? 
27. 왕오천축국전에 담긴 가치는 얼마나 될까? 
28. 장보고는 어떤 인물일까? 
29. 중국은 왜 발해의 역사를 왜곡할까? 
30. 발해의 진짜 멸망 원인은 뭘까? 
31. 진성여왕은 정말 나쁜 군주였을까? 
32. 후백제의 멸망이 가족 불화 때문이라고? 
33. 왕건은 왜 유훈을 남겨야만 했을까? 
34. 삼형제가 왕이 되어야 했던 배경은 뭘까? 
35. 고려와 조선 정치기구의 차이점은 뭘까? 
36. 팔관회로 고려가 얻은 것은? 
37. 거란은 왜 고려를 쳐들어왔을까? 
38. 동북 9성 반환이 왜 이리 아쉬울까? 
39. 전시과 붕괴가 고려를 망하게 했을까? 
40. 굴비란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 
41. 무신정변은 누구를 위한 일이었나? 
42. 전란 중에 팔만대장경을 왜 만들었나? 
43. 몽골이 가장 두려워했던 사람은? 
44.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까닭은? 
45. 원은 왜 고려를 가혹하게 수탈했을까? 
46. 목화가 역사를 어떻게 바꿨나? 
47. 고려의 여성은 어떻게 당당했을까? 
48. 기황후는 드라마처럼 애국자였을까? 
49. 위화도회군은 누구를 위한 일이었을까? 
50. 단심가에 담긴 정몽주의 뜻은? 

3부 조선 전·후기 
51. 조선이 신분보다 능력을 우대했다고? 
52. 세종대왕은 어떻게 4군 6진을 개척했을까? 
53. 세종대왕은 왜 장영실을 버렸을까? 
54. 연산군은 왜 무오사화를 일으켰을까? 
55. 과전법의 붕괴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56. 사림파가 중용되었던 이유는 뭘까? 
57. 소수서원, 사액서원, 백운동서원의 차이점은? 
58. 세시 음식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까? 
59. 조선 시대 노비는 어떻게 살았을까? 
60. 관혼상제가 어렵다고? 
61. 한산도대첩이 없었다면 조선이 존재했을까? 
62. 도루묵까지 왜 선조를 비난할까? 
63. 인조는 조선을 위해 반정을 일으켰을까? 
64. 삼전도비를 왜 보존해야 하지? 
65. 대동법이 조선을 살렸다고? 
66. 숙종의 환국이 붕당의 변질을 가져왔다고? 
67. 정조에게 수원 화성은 어떤 의미일까? 
68. 조선 시대 실학자 1호는 누굴까? 
69. 한글 소설에 담긴 백성의 염원은 무엇이었을까? 
70. 천주교 박해는 단순한 종교 탄압일까? 
71. 암행어사 출두가 백성을 왜 힘들게 하지? 
72. 홍경래의 난은 왜 일어났을까? 
73. 양반이 꼭 되고 싶니? 
74. 무엇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을 바꾸었나? 
75. 흥선대원군이 왕을 가장 무시했다고? 
76. 신미양요는 승리일까? 패배일까? 
77. 임오군란에 백성들이 왜 참여했을까? 
78. 백성들은 갑신정변을 왜 외면했을까? 
79. 동학농민운동의 주체는 동학일까? 농민일까? 
80. 을사늑약이 영·미·일의 합작품이라고? 
81. 헤이그 특사가 왜 최고의 조합일까? 
82. 국채보상운동은 실패한 걸까? 
83. 서울 진공 작전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84. 매국노 윤덕영을 아십니까? 

4부 일제강점기부터 근대까지 
85. 3·1운동의 주체는 누굴까? 
86. 산미 증식 계획을 일제 스스로 중단했다고? 
87. 청산리 대첩의 진짜 주인공은 누굴까? 
88. 간도 참변이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89. 식민 사관이 오늘날에도 영향을 준다고? 
90. 누가 식민 사관에 맞섰나? 
91. 백정은 왜 형평사를 조직했을까? 
92. 우리는 왜 김원봉에 주목해야 할까? 
93. 일제가 너무 빨리 망했다고? 
94. 우리는 왜 분단되어야 했을까? 
95. 제주 4·3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96. 미국과 이승만 정부는 과거 청산에 왜 소극적이었을까? 
97. 무엇이 6·25전쟁을 일으켰는가? 
98. 이승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99. 7·4남북공동성명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100. 신군부는 왜 광주 시민을 공산당이라 불렀나?



마지막으로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방향을 중점으로 서술했다고 한다. 참고해서 읽어보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첫째,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한다.
둘째, 역사의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활용한다.
셋째, 역사적 사건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된 표를 제시한다.
넷째, 이해도 향상과 사료를 제시하는 문제에 적응하기 위해 사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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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최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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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중 무역전쟁의 양상이 점입가경의 혼돈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칼을 빼든 트럼프와 방패로 맞서고 있는 시진핑 과연 누가 승자가 될것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국은 그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 전망이다.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향후 30년내 중국은 미국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거라고 단언하지만, 중국이 반자이 어택을 감행할 경우 그 상처는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같은 국가도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것이다.


일단 미국내에서 온간파에 속하는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을 계속 이어갈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살펴보자면,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베이징에서 수개월에 걸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SAC) 청문회에서 미국과 중국의 향후 협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베이징으로 가서 그런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으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양측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준비함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은 부인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대해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해 줄 것을 호소하며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뉴스 1 기사 발췌)


자타칭 협상을 달인인 트럼프가 립 서비스를 펼치고 있지만 김정은과의 북미협상때의 자세를 놓고 볼때 그가 어떤 짓을 할런지 아무도 모른다. 시진핑도 만만한 인물은 아니기에 세계는 숨죽여 두 나라의 협상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편격에 해당되는 중국편에 이어 미국편이 시대의 상황에 맞춰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발행됐다. 저자인 최병일 박사는  국제협상, 국제통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이며, 1992년 한미 통신 협상 및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주역이었다. 책에서 다양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연 미국은 중국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것인가 면밀하게 진단하고 있다.


ZTE의 몰락이나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황을 고려해볼때 아직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분명 힘이 딸려 보인다. 하지만 호시우보의 자세로 서서히 미국을 향해 압박해가는 중국의 저력과 끈기도 결코 무시 할 수 없다. 한국은 이런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과연 누구를 선택해야하는가? 고민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위기의 국면에서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중국편과 함께 읽어볼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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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백 - 갑질로 어긋난 삶의 궤도를 바로잡다
박창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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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다가 한 사건을 계기로 인생이 달라진 사람의 이야기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행기를 회항시킨 초유의 갑질사건인 땅콩회항은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일이다. 이후 대한항공 일가의 문제가 낱낱이 드러나며 재벌 일가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유주기도 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1남 2녀 모두 어쩌면 저럴까 싶은 인성의 소유자들인데 그나마 나은걸로 보였던 아버지는 얼마전 유명을 달리했다. 잘 몰랐던 그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가족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정점에 서있음을 알게됐다. 어차피 사자이기는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과연 어디로 갈것인가 궁금하다.


제목인 플라이 백은 말 그대로 회항이다. 오너의 큰 딸인 부사장 조현아가 마카다미아라는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비행기를 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이후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일들을 겪게 된다.


직장인으로 충실한 삶을 살며 인정받고 때에 맞춰 승진도 하며 무리없이 살았던 박창진씨는 이후 회사의 감시와 통제, 그리고 기업에 호의적인 언론들의 악의적인 보도, 동료 직장인들의 멸시를 겪으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양성이지만 뇌에 종양이 생겨 수술까지 하며 건강도 악화된다.


직장을 떠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려다가 이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투쟁을 하게 된 박창진 사무장의 삶이 가감없이 밝혀진다. 그를 미화시킬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많은 공감이 갔다. 노조를 설립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단면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땅콩회항 사건에서 한 개인이 치열하게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보며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다. 박창진씨를 응원한다. 아무튼 건강을 잃지 말고 끝까지 버티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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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수상록 - 개정판 세상을 움직이는 책 34
미셸 드 몽테뉴 지음, 민희식 옮김 / 육문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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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기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작인 미완성 몽테뉴 평전인 [위로하는 정신]을 읽고 아쉬움을 달래줄겸 몽테뉴의 유일한 저서인 수상록에 도전했다. 7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기도 하거니와 빨리 읽을 책은 아니기에 석달에 걸쳐 음미하며 천천히 읽어줬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책장이 휙휙 넘어갈만한 책도 아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모랄리스트로 일컬어지는 몽테뉴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면, (1533~1592)


˝르네상스기의 프랑스 철학자. 모랄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의론에서 출발했다. 이는 중세의 스콜라 철학이나 가톨릭 교회의 교의, 신 자체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지만, 사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식의 불가지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첨언하자면, 그의 태도는 독단을 피하고, 모든 것에 대해 비판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러한 태도로부터 인생에 대한 고찰을 추상화하여 유명한 『수상록』(Essais, 1580)을 남겼다. 종교가 가르치는 것과 같은 천국에서의 행복이 아니라 현재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영위할 것을 주장했다.(네이버 발췌)˝


아울러 몽테뉴하면 떠오르는 역작인 수상록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하자


˝1580년 초판 간행. 원제목 《에세》는 그 당시 시험 ·시도(試圖) ·경험 등을 의미하며, 아직 수필이라는 장르의 명칭으로는 되어 있지 않았다. 본래 저자가 철학자가 아니고 프랑스 정계(政界)의 중요한 인물로서 이 책은 그 틈틈이 써 모은 것이므로, 일반적으로 《수상록》으로 통하고 있다.

 

고금 서적의 단편을 인용하고, 윤리적 주제, 역사상의 판단 ·의견을 소개하며, 자기 자신의 비판 ·고찰을 가한 감상문 형식을 취하고 있다. 후년에는 자기를 대상으로 한 기술(記述) ·분석 ·성찰(省察)을 주로 하여 스토아 철학, 회의주의적(懷疑主義的) 사상, 에피쿠로스(Epikuros)주의적인 사고를 거쳐, 그가 도달한 자연에 적합한 인간의 조건과 삶의 탐구를 기도하였다. 인간성 연구의 문학 전통의 선구로도 간주되고, 사상사적(思想史的)으로도 합리적 사고의 존중, 근대적 자아(自我)의 주장, 비판정신 등은 훗날의 R.데카르트와 B.파스칼의 업적을 준비했다고 할 수 있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험악한 시대에 쓰인 문집으로, 단순한 은둔생활자의 한가로운 글이 아니며, 온갖 거짓말과 교만과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시대에도 자기만은 진실하게 살아 보겠다는 자기 수련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자기를 소중히 해야 한다면서,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 토론과 회의 진행방법, 신앙과 과학, 어린이의 교육, 남녀평등과 성(性)문제, 문명과 자연, 재판과 형벌, 전쟁의 참화, 식민(植民) 정책의 비리(非理) 등,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그것들을 격언과 일화, 시(詩)와 유머와 역설(逆說)을 섞어가면서 항상 자유로운 인도주의자답게 겸손한 시론(試論) 형식을 빌어 담담히 이야기한다. 유명한 “크 세 주? Que sais-je?(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명제도 회의주의자의 발언이 아니라, 그 인간성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관찰에서 우러난 상대주의와 패러독스, 또는 인간에의 자비와 관용의 표현이며, 후세의 과학주의 ·민주주의의 원천이 되었다. ˝ (두산백과)

수상록은 현대적인 수필인 에세이의 근원이 되기도한 산문으로 길고 짧은 장으로 나뉘어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주로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가들이 많이 언급되지만 몽테뉴가 살았던 동시대의 인물들도 등장한다. 스토아 철학과 회의주의, 그리고 쾌락주의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해 삶의 깊이에 대해 통찰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수상록의 말미에 이런 글이 나온다. ˝내 결험을 알려 주는 사람에게, ˝당신 역시 그런 결함을 가졌소˝라고 하는 것 또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어쨌든 남에게 그의 결함을 알려 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로 통찰력을 가졌다면 바로 자신의 것인 만큼 결함을 보다 분명하게 느껴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인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울만한 좋은 문구가 상당히 많은 책이다. 결코 한 번만 읽고 치우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아울러 몽테뉴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다면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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