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두 여행 - 이야기로 묻고 철학으로 답하다
박병기.강수정 지음 / 사유정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문학과 영화, 드라마의 내용으로 쉽게 풀어낸 대중교양서다. 행복, 진실, 자유의지, 쾌락, 도덕성, 실존, 공존이라는 일곱 가지 화두를 통해 총 7개의 장으로 나눠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어렵게 느껴졌던 서양철학이 마치 에세이를 읽는것처럼 독자들에게 쉽게 다갈 수 있는 내용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고전 문학부터 드라마 《비밀의 숲》까지 대중적인 작품 속 인물들의 고민을 서양 철학의 사유와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7개의 화두를 통해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두 명의 공저자가 저술한 저자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먼저 박병기 작가는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불교원전전문학림 삼학원에서 불교철학과 윤리를 공부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장,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이자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단 위원장이다.

일상의 철학함에 관심을 갖고 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시민들과 그 철학함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저서로는 『철학이 말을 걸었다』, 『남명에게 길을 묻다』, 『우리 시민교육의 새로운 좌표』, 『딸과 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 『청소년을 위한 두 글자 인문학』 등이 있다.

다음으로 강수정 작가는 전남대학교 윤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5년 동안 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재직하며, 교실에서 만난 수많은 질문과 삶의 장면들을 통해 철학이야말로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사유의 힘임을 깨달아 왔다. 퇴직 후에는 독립 연구자로서 집필 활동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철학이 말을 걸었다』, 『해시태그 #융합수업』 등이 있다."


7일간의 화두 여행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1일: 행복을 찾다

- 1장 (수레바퀴 아래서 × 소크라테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다 파멸한 소설 속 '한스'의 삶을 통해 "나는 진짜 나 자신을 알고 있는가?"를 묻고, 영혼을 돌보는 삶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는다.

- 2장 (꽃들에게 희망을 × 아리스토텔레스): 끝없는 무한 경쟁을 상징하는 애벌레 탑을 내려온 '호랑애벌레'를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도덕적인 '좋은 삶'과 행복의 조건을 탐구한다.

2일: 진실을 마주하다

- 1장 (영화 매트릭스 × 플라톤): 거짓된 가상현실을 깨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선택한 '네오'의 빨간 약을 통해, 우리가 믿는 세계가 혹시 '동굴 속 그림자'는 아닌지 진실의 본질을 의심한다.

3일 이후: 삶의 확장 (자유의지·쾌락·도덕성·실존·공존)

- 자유의지와 실존: 과학기술이 통제하는 인공적 유토피아를 다룬 《멋진 신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에게 '불행해질 자유'와 '스스로 선택할 의지'가 왜 중요한지 짚어낸다.

- 도덕성과 공존: 드라마 《비밀의 숲》처럼 현대 사회의 시스템과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매체를 활용하여, 무너진 정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공존'하고 '도덕적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특정 주인공이나 서사적 사건이 전개되는 스타일이 아니라, 문학·영화 속 인물들의 삶을 빌려 7일 동안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는 사유 중심의 에세이처럼 구성되어있는 교양서다. 특히 저자는 대중에게 익숙한 이야기 속 인물들이 겪는 혼란과 선택을 거울삼아, 독자가 철학자들과 대화하며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기차 안이나 조용한 숙소, 카페 등에서 부담 없이 한 장씩 펼쳐보며 가볍게 읽기에 좋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서양 철학을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영화나 문학을 통해 풀어내어 비전공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서양철학에 다가가고 싶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부자산
김한국 감독 / OHK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대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진료과목이 성형외과와 피부과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피부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아 살짝 의외이기는 했다. 하지만 얼굴에 사마귀 비슷한 뽀드락지가 생겨서 피부과를 처음 찾아보니 엄청난 환자들의 수에 깜짝 놀랐다.

나이가 들어가며 욕실 거울을 볼때 거친 피부가 예전에 비해 눈에 확 들어오며, 젊었을때 피부관리 좀 했더라면하고 후회 아닌 후회를 한적도 있다. 이 책은 잘못된 피부관리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나중에 관리하려고 해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원래대로 복구하기 힘듦에 따라 피부를 자산처럼 관리하라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저자는 피부과 전문의로 과잉 관리와 시술을 멈추고 피부의 본질적 회복력을 높여 피부를 자산처럼 운용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피부를 단순한 미용 대상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오래 보유하는 자산'으로 정의하며, 든든한 피부 자본을 구축하는 실천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저자인 김한국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KAIST 우등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레지던트를 거치고, 청담오라클피부과, 아이디, 원진성형외과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처음부터 완벽한 해답을 아는 의사는 아니었다.

최신 시술과 고가의 장비에 몰두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잘못된 관리와 과도한 시술로 피부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을 보며 현대의 피부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 후 누적 수만 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통해 피부의 구조와 회복력을 기반으로 한 피부자산(Aesthetic Asset) 개념을 정립했다. 현재는 압구정에서 이고의원을 설립하여 운영하며, 피부를 하나의 자산으로 보고 그 흐름과 방향까지 설계하는 진료를 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세 가지의 핵심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지출(과잉 관리) 차단: 무분별한 각질 제거와 과잉 세안이 피부 원금을 갉아먹는 주범임을 지적하고, 아침 미온수 세안 및 밤 약산성 세안 루틴을 추천한다.

- 구조적 리밸런싱: 피부에도 복리의 법칙이 적용되므로 단기적인 시술(선·면)보다는 피부의 구조적 건강을 세우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슬로우 에이징: 수만 건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피부 장벽을 회복하여 지속 가능한 노화 방지법을 다룬다.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1,800억 달러를 넘어서고, 한국 여성의 81%가 7~10단계의 스킨케어 루틴을 실천하고 있지만, 자신의 피부에 대해 만족스러워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저자는 더 깨끗하게 씻고, 더 많이 바르고, 더 강하게 자극하는 방식은 피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임상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피부를 자산처럼 관리하고 복리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피부를 부동산과 같은 ‘자산’처럼 운용하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피부자산의 비밀’을 7건의 실제 진료 사례와 함께 간단하고 쉽게 설명한다. 피부에 관심이 많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 혐오주의자 - 왜 우리는 서로에게 혐오 꼬리표를 붙이는가
함규진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략 십여년전에 박가분 작가의 [혐오의 미러링]이라는 책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로 여성혐오와 이에 대한 반사의 성격인 미러링으로 인해 남녀 대립이 극심했던 시기에 출간된 책이다. 이후 저자가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는 미러링 현상이 추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것이라는 예상이 실현되어가고있다.

이 책은 저자인 함규진 교수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혐오 표현 12가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영포티’부터 ‘틀딱’ ‘문신충’ ‘캣맘’ ‘비건충’ ‘맘충’ ‘꼴페미’ ‘똥꼬충’ ‘급식충’ ‘수시충/지균층/기균충’ ‘애자’ ‘원종단/화짱조’까지, 익숙한 단어부터 다소 생소한 신조어까지 한국 사회의 저변에 깔린 혐오 현상을 파혜친다.

저자인 함규진 교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등 서로 대립되는 듯한 입장 사이에 길을 내고 함께 살아갈 집을 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정약용: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조약으로 보는 세계사 강의』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피터 싱어), 『빈곤 해방』(피터 싱어)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었던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의 역자이기도한 저자는 책에서 일상 속 멸칭 이면에 도사린 대중의 심리와 사회적 균열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틀딱’에 담긴 노인 혐오는 단순히 노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맞이할 ‘나의 미래’에 대한 공포일 수 있음을 통해 혐오의 기저에 깔린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본다.

아울러 저자는 타인을 증오하는 극단주의자가 아니라, 스스로 선량하고 상식적이라 믿는 보통의 시민들이 행하는 교묘하고 점잖은 배제에 주목한다. 이를 책의 제목인 무해한 혐오주의자라고 명명하며, 우리가 무심코 쓰는 단어들이 타인을 배제하고 조롱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경고한다.

책에서 분석하는 12가지의 혐오적인 멸칭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 틀딱 : 노인에 대한 혐오는 누구나 맞이하게 될 나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의 투영

- 맘충 : 엄마의 헌신을 민폐로 취급하는 현상으로, 돌봄과 배려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 영포티 : 젊어 보이려는 기성세대에 대한 조롱 뒤에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시기심이 얽혀 있다

- 급식충.수시충 : 교육이 사라지고 무한 경쟁만 남은 입시 제도가 낳은 안타까우 자화상

- 똥꼬충 : 성소수자 자체에 대한 혐오 이전에, 여성화되고 수동적인 남성이 되는 것에 대한 대중적 공포

- 기타 분석 표현 : 문신충, 캣맘, 비건충, 꼴페미, 애자, 원종단/화짱조

현재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고 있는 세대와 젠더 갈등은 이제 선거 결과를 가르는 변수를 넘어, 일상의 언어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틀딱’ ‘맘충’ ‘급식충’ ‘꼴페미’ 등의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고, 어쩌면 무심코 입에 올려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멸칭들이 친구 사이의 가벼운 농담처럼 일상에서 개인의 복잡한 맥락을 하나의 단어로 압축해 버리는 습관에 대한 경고를 던진다. 물론 단순히 혐오 표현을 쓰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고 다시 혐오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저자의 관점에 깊은 공감을 가졌다.

이 책은혐오 표현을 쓰는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혐오를 혐오한다고 해서 혐오가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신 그러한 혐오가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다정한 질문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혐오의 생태계를 벗어날 수 있음을 역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
임지수 지음 / 미문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지만, 전혀 다른 업종인 금융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하지만 동기들중 많은 친구들이 중국으로 진출을 했고, 지금은 무역업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은 친구들도 있다. 반면 잘 나가다가 중국 시장에 막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봤다.

90년대 중국과 수교가 되며 중국인들에게 한개만 팔아도 10억개라는 농담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중국시장은 만만치 않았고, 한때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였던 삼성폰은 시장 점유율이 거의 미미해진 상황이다.

요즘 중국의 경제력이 성장하며 휴대폰은 물론이고 전기차까지 다양한 중국산 제품들이 한국산에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 시장은 영원히 가능성이 없어진걸까? 그건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중국 시장을 어떻게 하면 공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솔루션이 담겨있다.


저자인 임지수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TV홈쇼핑에서 출발해 티몰, 징둥, 샤오홍슈, AI 기반 라이브커머스와 디지털 마케팅, 그리고 중국 전역의 전시회 현장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 시장이 진화해 온 모든 국면을 직접 통과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쳤으며, 현재 글로벌 강소기업의 중국 법인장으로 일하고 있다.

CCTV를 비롯한 중국 주요 매체와 인터뷰한 바 있으며, 네이버 인플루언서로서 중국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마케팅 현장에 접목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보고서다. 중국에서 실제로 판매해 본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AI가 그 일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담았다."


중국은 구글이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나라다. 자국산 플랫폼 툴인 챗, 알리바바, 도우인(틱톡), 샤오홍슈, 바이두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설득'이 아닌 '유혹(욕구 생성)' 중심의 소비, 압도적인 시장 속도라는 3대 장벽을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해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기법을 알고리즘 단위로 분해하여 설명하며, 콘텐츠 발굴부터 초안 생성, 인간 검토, 자동 발행 및 분석에 이르는 6단계 워크플로우를 제공하여 1인 사업가나 스타트업도 대량의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위챗·알리바바·도우인·샤오홍슈·바이두 5대 플랫폼을 알고리즘별로 공략하는 법, 중국어를 몰라도 현지 감성의 콘텐츠를 만드는 AI 활용법, 그리고 1인 마케터도 매달 수백 개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 이 책은 읽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KOL·KOC와 라이브 커머스, AI 광고 최적화와 CRM, 업종별·예산별 전략, 그리고 부록의 실무용 AI 프롬프트 템플릿 20종은 실전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한국·미국이 AI를 주로 '콘텐츠 제작 효율화'에 쓴다면, 중국은 알리바바, 도우인 등 거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매출, 전환율, 방송 시간, 광고 입찰가, 반품률 제어에 AI를 직접 투입한다. 현지 마케팅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3인 팀이 과거 30인 팀의 몫을 해낸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콘텐츠 생산 효율이 급격히 향상되었다.

빅테크 기업(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심의 치열한 AI 응용 상업화 경쟁 속에서 중국 AI 광고·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갈 수 있는 책으로, "한국에서 통하던 방식이 무너지는 중국 시장에서 두려움을 무기로 바꿔준다. 적은 예산으로 중국 진출을 노리는 마케터에게 현실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보다 오래 남는 것들 - 엄마의 치매와 함께한 12년의 기록
유문향.신재경 지음 / 한국NVC출판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직접 집에서 간병하며 느꼈던 감정을 진솔하게 적어내려간 기록이다. 어머니와 딸이 각기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를 돌보는 3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 이를 돌보는 저자(딸),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손녀(저자의 딸)까지 각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입체적인 간병담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환자를 근거리에서 케어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간병의 혹독한 현실과 불안장애, 지치는 일상 등 치매 가족이 겪는 아픔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부모의 변화를 지켜보며 위로하는 법을 배우고, 가족 구성원 스스로가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엄마와 딸이기도 한 공저자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먼저 유문향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말을 존중과 공감으로 듣는 비폭력대화에 관심을 두고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협력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5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치매돌봄가족, 부모의 보호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았다.

긴 터널 같던 12년의 시간 동안 마주한 ‘돌봄과 자기돌봄’, ‘성찰과 치유’, ‘축하와 애도’의 순간들을 모닝페이지에 적었고, 어떤 날은 엄마의 말을 그대로 메모하며 기록했다. 그 기록들의 한 조각을 이 책에 나눈다.

신재경 작가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느끼며 오늘을 다정하게 살아내려 애쓰는 사람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향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대기업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7년간 일했고, 디자인대학원 패션학과에 진학해 어릴 적부터 관심 있던 패션을 공부했다.

할머니와의 깊은 유대 속에서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의 나’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마음을 담아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클래식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 ‘orae(오래)’를 운영하고 있다."


책은 단순한 간병 수기를 넘어서 치매라는 긴 시간을 통과하며 한 가족이 서로를 어떻게 지탱하고 이해하게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치매 엄마의 딸과 손녀딸인 두 저자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상이 얼마나 고되고 복합적인지,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도 관계와 사랑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세밀하게 풀어낸다.

전직 미용사로 사회생활을 하셨던 어머니가 남편을 먼저 보내고 난 후, 이상 징후를 보이면서 책은 시작된다. 할머니는 돈이 든 가방이 없어졌다고 의심하거나, 남편의 병원 생활을 오해해 불안해하는 장면들은 치매가 의심과 망각, 불안과 혼란이 서서히 삶을 바꾸어 가는 과정임을 드러낸다.

가족은 처음에는 혼란과 당혹감 속에서 한의원, 방문요양, 치매안심센터 등 여러 대응책을 모색하지만, 곧 치매 돌봄이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든지 헤쳐나가야될 상황이라는걸 알게 되고, 직접 집에서 모시기로 결정하며 발생하는 상황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책에 담아낸다.


결국 한계에 도달한 가족들은 환자와의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몸이 더욱 약해지며 집에서 케어하기는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자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다다른다. 가족은 엄마를 시설에 모시는 일을 실패로 느끼기보다, 서로의 한계와 필요를 인정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오랫동안 돌봐왔던 할머니가 떠난 뒤에도 저자는 슬픔만이 아니라 감사, 이해, 회복의 감정을 함께 품는다. 이 책은 치매를 겪는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자, 돌봄의 시간 속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성찰의 기록이다.

아울러 이 책은 단순한 투병기나 치매 돌봄의 비극을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실과 노년,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깊이 사유하게 만드는 따뜻한 안내서로, 현재 치매 가족을 돌보며 지쳐있는 분, 부모님의 노화를 마주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분과, 가족의 본질적인 사랑에 대해 깊이 알고 싶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