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위대한 영웅의 여정에서 내 인생의 길을 찾다
김태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닝타임이 3시간이 훌쩍 넘지만 천만 관객을 눈 앞둔 [오딧세이]가 여전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용산 아이맥스관은 웃돈까지 얹은 암표까지 판매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워낙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감독인기는 하지만 흥행돌풍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영화의 소재도 몇 천년을 이어온 고전 [오뒷세이아]를 바탕으로 만들졌는데 어떻게 이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까 생각해볼만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호메로스의 원전이 그 바탕에 놓여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에 따라 원전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널리 읽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진 작가의 이 책은 원전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재해석한 인문학적 가이드북으로 기능한다. 원전의 뒤섞인 시간대를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여 한 편의 모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철학적·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아트인문학이란 용어를 만든 김태진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문학적 감성으로 예술과 인문학을 통섭하며 ‘아트인문학’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작가, 구독자 13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아트인문학’의 크리에이터. 서양미술을 공부하다 그리스 신화의 매력에 빠져든 이래 10여 년째 신화를 강의해 왔다. 수천 년을 살아남은 신화 속 지혜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소중한 나침반이 된다고 믿는다.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오랜 시간 강의로 다져진 그 믿음의 결실이다. 최고의 강의에 수여하는 ‘베스트 티처 상’(국민대학교)을 수상하고 ‘가슴에 남는 수업’(서울시립대학교)에 선정될 정도로 흡인력 강한 그의 강연은 늘 청중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19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미술평론가 샤를 보들레르를 전공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이자 ‘기업인재연구소’ 대표다.

저서로 창조의 비밀을 배우는 『아트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이탈리아, 스페인, 파리 예술과 역사를 소개하는 『아트인문학 여행』,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명화잡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 등이 있다."


저자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오뒷세우스가 12척의 배와 700명의 부하를 모두 잃고, 영웅이라는 외적 페르소나까지 완전히 내려놓은 뒤에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또한 철학과 행동경제학의 융합과 같은 방식을 통해, 모험의 에피소드마다 현대적 학문을 엮어낸다. 로토스 섬에서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하이데거의 철학으로 설명하고, 세이렌의 유혹에서는 행동경제학의 '율리시스 계약'을 이끌어낸다.

마지막 장에서는 칼륍소의 낙원에서 영원한 삶을 제안받았음에도 "그래도 매일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오뒷세우스의 의지에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이 말한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감각(블리스)'을 발견한다.

독자들이 읽기 쉽게 재미있게 씌여졌고, 풍성한 시각자료와 코너: 각 장마다 화가들의 시선을 비교하는 '오뒷세이아 미술관', 신화를 인문학적으로 푸는 '오뒷세우스의 서재'가 수록되어 지적 호기심을 입체적으로 충족한다.

저자는 열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결국 필멸이라는 인간의 조건과 자기 이야기가 갖는 힘을 확인하고,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핵심 개념 ‘블리스’를 AI시대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영화와 원전을 읽기전에 가이드북으로 읽는다면 고전의 가치를 좀더 느낄 수 있기에 먼저 읽어보실것을 강추드린다.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가 평생 붙들고 있었던 질문이 있었다. 인간은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되는가? 그가 도달한 답은 단순했다. 자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자만이 자기 자신이 된다. 그는 이것을 ‘서사적 정체성’이라 불렀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그저 일기를 쓰거나 사실을 기록하는 게 아니다.

그건 흩어진 사건들 사이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통해 자신의 삶을 한 줄로 엮어내는 일을 말한다.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그러나 의미는 그것을 엮어낸 자에게만 생긴다.” ―김태진,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 현장에서 배우는 연출 - 연출 전공자를 위한 실무 지침서
유용욱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전, 큰 애가 막 걸음마를 떼던 시절에 무릎에 앉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한참 보던중 외출중이었던 아내가 돌아와 기겁을 했던 추억이 있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아이랑 볼 수 있냐며 뭐라고 하던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장면인것 같았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와이프한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원래 꿈이 영화 감독이었는데 그걸 못 이뤘기 때문에 이렇게 조기교육을 시킨다" ㅋ 어이가 없는 멘트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같이 영화를 본다고 그쪽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아무튼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영화를 좋아하며, 극장을 찾고 있는 입장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20여 년간 드라마와 상업영화 등 다양한 프로덕션을 거친 실무자가 집필한 실전 영화 연출 매뉴얼이자 현장 백서다. 이론에만 치우친 기존 도서들과 달리, 실제 촬영 현장의 공정과 협업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영화계 입문자 및 전공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만한 현장 지침서로 기능한다.


저자인 유용욱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2006년부터 TV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스태프로 참여했으며, 2010년부터 한국 상업영화 현장에서 스크립터, 연출팀, 조감독으로 활동해 왔다.

영화 <퀵>, <스파이>, <헬머니>, <옥자>, <PMC: 더 벙커>, <고요의 바다>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으며, 영화 <대호>에는 On-set VFX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현재는 상업 장편 영화 조감독 겸 단편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철저한 실무 중심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영화 이론이나 미학적 접근을 넘어서, 프리프로덕션(기획·준비)부터 촬영, 포스트프로덕션(후반 작업)까지 전체 프로덕션 공정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 영화를 직업으로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저자의 20년 이상 상업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축적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부서와의 소통법 및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길러주며 현장감 넘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영화의 현장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 가이드를 제공하며 영화 연출부가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양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시각화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영화에 관삼이 많은 학생이나 일반인들에게도 밀도 높은 현장 백서로 생생한 영화 촬영의 현장 가운데 놓이게 되는 느낌을 안겨주는 책이다. 현직 실무자 및 연출 지망생들은 이 책을 두고 "밀도 높은 영화 현장 백서이며, 한국에서 영화 연출 관련 일을 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다.

추상적인 연출 기법이 아니라 감독과 연출부가 매일 마주하는 실제 업무와 효율적인 타임라인 관리를 알려주어 실용성이 매우 뛰어난 책으로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 다시 미국으로 -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이근경 지음 / 나무와바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스포츠 분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젊은 청년이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하는 마음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누구나 인정할만한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서른의 나이에 미국 유학(대학원)을 결심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어린 시절 유학을 떠났던 순간부터 차곡 차곡 기록해나간다.

저자인 이근경 작가는 10살 어린 나이에 홀로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그리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레크리에이션·스포츠·관광(세부 전공 스포츠 경영)을 공부하며 학창 시절을 보낸다.


이근경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1996년 서울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혼자 캐나다와 중국,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알파벳도 채 외우지 못하고 도착한 낯선 땅에서, 그를 새로운 세상과 이어준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였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에서 레크리에이션·스포츠·관광(Recreation, Sport and Tourism)을 전공하며 스포츠 경영을 공부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약 1년 9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나이키, 풋락커, 가민 등을 거치며 스포츠 업계에서 일했고, ‘모두가 스포츠로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꿈꾸며 프다타(fromdowntown.)를 만들었다.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치열하게 방황하던 끝에, 서른의 나이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2026년 가을, 매사추세츠 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스포츠 경영 대학원에 진학하여, 스포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책이 지금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지만 따뜻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어떻게 보면 다른 젊은이들에 비해 눈에 띄는 커리어를 쌓은 성공담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서른 안팎의 청춘들에게 "지금 걷는 길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나이키 등 스포츠 관련 기업에서 안정적인 경력을 쌓고 있었으나, "이 길이 정말 내 길일까"라는 의문과 10년 뒤의 자신에게 미안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퇴사와 이직을 거쳐 유학을 결심한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해 교수들에게 백 통에 가까운 이메일을 보내 단 10여 통의 답장을 받고, 스물한 곳의 대학원에 지원해 최종적으로 17곳에 합격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2026년 가을,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캠퍼스 스포츠경영대학원 진학 예정)

이근경 작가에게 어린 시절 홀로 떠난 캐나다 유학, 중국 베이징과 미국에서의 학창 시절 속에서 낯선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뜨린 매개체는 늘 '스포츠(축구, 농구)'였다. 저자는 AI 시대로 파편화되는 사회 속에서 스포츠가 가진 '연결의 힘'을 강조한다.

유학이나 취업, 그리고 도전에 대한 기록을 통해 누구나 겪는 현실적인 방황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서른쯤 되면 무언가 안정되고 정해져 있을 줄 알았던 자신과 저자의 모습을 대비해 볼 수 있다.


대학원 '합격'이라는 달콤한 결과보다는, 소신과 맞지 않아 전액 지원 제안을 거절하거나 무수한 거절 메일을 버텨낸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책의 부록에 실린 2019년부터 2026년까지의 실제 일기, 메모, 대학원 제출용 자기소개서 전문이 실려 있어 유학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어린 아들을 혼자 유학 보내며 "결과보다 과정을, 의존보다 자립을 심어주겠다"고 했던 부모님의 편지 원문이 수록되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백세 시대에서 서른은 이제 겨우 출발점을 조금 지난 시기일 뿐이다. 익숙하고 안정적인 삶 속에서 내 마음의 소리를 잃어가고 있거나,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직장인 및 취준생들에게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단순한 금융 테크닉을 넘어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재구성해 삶의 자원을 미래가치로 전환하는 '투자 뇌' 마인드셋을 제시하는 경제 경영서다. 15,000%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저자 가미오카 마사오키의 경험을 바탕으로, 낭비되는 돈과 시간을 자산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룬다.

아울러 저자는 인간의 뇌가 본능적으로 손실을 피하고 공포와 탐욕에 취약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말한다. 매 순간 감정에 흔들리는 '소비 뇌'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판단과 실행을 내리는 '투자 뇌'로 전환해야만 자산의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소비 뇌는 안전지대(안락지대)에만 머무르며 눈앞의 즐거움과 지출에 집중하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반면 이 책의 주제인 투자 뇌는 새로운 도전에 따른 위화감을 성장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수입 경로를 다각화하며 배움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태도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사고방식이다.


저자인 가미오카 마사아키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소니그룹을 비롯한 200개 이상의 기업 브랜드를 구축한 신사업 컨설팅 전문기업 프런티어컨설팅 대표이사다. 방송작가와 각본가로도 활동하며, 8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비즈니스 유튜버이기도 하다.

또한 26년 경력의 베테랑 투자자로서 서브프라임 쇼크, 리먼 쇼크, 동일본 대지진 등 잇따른 악재에도 15,000%의 경이로운 수익률로 약 60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상장 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1,000개 이상 기업의 홍보·PR 지원, 스웨덴 대사관 및 두바이 정부 관광국 등 국제 관광 유치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나아가 책에서는 금융 자산(돈)을 늘리기 전에 누구나 이미 가지고 있는 3가지 자산을 전략적으로 축적하고 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번째로 두뇌 자산은 지식, 합리적인 판단 능력, 정보 리터러시를 말한다. 다음으로 경험 자산은 도전과 실패를 통해 쌓은 노하우, 실패를 개선점으로 바꾸는 힘이고, 마지막으로 금융 자산은 앞선 두 자산을 지렛대 삼아 복리 효과로 따라오는 최종 결과물이다.

이에 따른 투자 뇌의 5단계 로드맵으로, 자기 투자로 노동효율 개선과 시장 가치 상승, 두뇌.경험 자산 기반으로 금융 자산 확대에 이어 금융 자산의 자가 증식을 통해 복리 효과로 시간과 돈의 극대화를 이뤄낸다.

저자는 쉬운 원리 설명을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재테크와 마인드셋의 원리를 일상적이고 명쾌한 언어로 풀어내어 가독성이 좋은 자기 계발서로 기능한다. 또한 투자를 단순히 주식·부동산에 국한하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 지식을 어디에 투입할 것인가'라는 삶의 철학으로 확장해 신선함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다만, 기존의 마인드셋이나 성공학,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다루는 '도전하라', '안전지대를 벗어나라' 같은 메시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다소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좀더 거시적으로 투자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해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정해연 외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돌을 주제로 한국의 장르소설가 4명이 앤솔로지로 펴낸 작품집이다. 요 근래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소설 작가인 정해연을 비롯해, 김아직, 정명섭, 박지선 작가들이 쓴 네 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각기 미스터리, SF, 액션, 판타지까지 다른 소재로 케이팝 아이돌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케이-팝 팬과 장르문학의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컨셉으로, 현대문학의 장르문학 전문 임프린트인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각 작품의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정해연의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은 최정상 걸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화려한 성공 뒤에 숨은 균열을 보여주며, 김아직의 <엔딩 요정의 비밀>은 외계 행성 서바이벌이라는 무대 위에서 경쟁과 생존, 그리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윤리적 선택을 그린다.

정명섭의 <PMC 아이돌>은 ‘군필돌’이라는 콘셉트로 인해 오해받고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박지선의 <눈물을 마시는 요괴>는 글로벌 케이-팝 무대와 전통 무속 신앙을 결합해 신비로운 퇴마 판타지를 보여준다


먼저 정해연 작가의 러비쥬 살인사건의 줄거리를 시놉시스와 감상포인트를 살펴보자면,

음악 방송 1위 기념으로 간 펜션에서 파트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던 나나가 살해당한다. 이에 멤버 서예리가 뛰어난 추리력을 바탕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화려한 걸그룹 내부의 치열한 시기와 질투, 파트 경쟁 등 현실적인 아이돌 생태계를 정통 추리극 형식으로 긴장감 있게 녹여낸 작품이다

다음으로 김아직 작가의 엔딩요정의 비밀은,

4년 차 비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 선유가 절박함을 안고 외계 행성에서 펼쳐지는 가혹한 생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악마의 편집과 대중의 소비 방식, 소외된 존재에 대한 윤리적 선택을 SF적 배경에서 다룬 작품으로 네 편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으로 정명섭 작가의 PMC 아이돌은,

군필돌이라는 독특한 컨셉때문에 민간군사기업(PMC)으로 오해받으며 예기치 못한 위기에 휘말리는 아이돌의 이야기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가벼운 마음으로 쾌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액션이 인상적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선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요괴는,

글로벌 케이팝 무대에서 활약하느 아이돌의 메인 보컬이 전통 무속 신앙과 결합해 요괴를 쫓는 비밀스러운 퇴마 활동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련된 케이팝 아이돌 문화와 한국 전통 퇴마 판타지의 독특한 조화가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이다.

네 편의 작품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앤솔로지로, 케이팝과 아이돌이라는 동시대의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네 명의 작가가 멋진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한 권의 책으로 미스터리, SF, 액션, 판타지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장르소설집으로 일독을 권해드린다.




네 명의 작가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정해연 - 2012년 장편소설 《더블》로 데뷔했다. 《악의》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너여야만 해》 《구원의 날》 《홍학의 자리》 《선택의 날》 《누굴 죽였을까》 《용의자들》 《2인조》 《우리 집에 왜 왔어?》 《매듭의 끝》 《불빛 없는 밤의 도시》 등을 펴냈고, 《미친 X들》 《한강》 등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유괴의 날》은 2023년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린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김아직 -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19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상을 받았다. 브라운 신부와 미스 마플을 사랑하고 해마다 《장미의 이름》을 재독한다. 《노비스 탐정 길은목》, 《녹슬지 않는 세계》, 《먼지가 되어》를 출간했고 《데드볼》, 《클리셰: 확장자들》, 《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골고루 먹고 가시게》 등의 공저가 있다.

정건섭 -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박지선 - 2009년 《연인, THE LOVERS》 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 소설 창작 과정에 《네 잎 클로버》가 선정되었고, 《걸 파이브》, 《일본 기담》, 《시간을 잇는 아이》, 《우주전함 강감찬》 등을 공저했다. 2019년 《모던걸의 명랑 만세》 2020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한 《잭 the 뱀파이어》를 출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