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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플라톤
미하엘 보르트 지음, 한석환 옮김 / 이학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머리말
플라톤을 읽는 것은 그가 당대의 삶에 자신의 철학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체계를 수립해나갔는가와 자신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넘어서는 타당하고 참된 사유를 얼마나 이루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1 플라톤의 생애
2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소피스트적 사유 방식과 대결하다
1) 소피스트적 사유가 능란한 수사법에 기반하여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관철시키는 방법이라면, 플라톤에게 정치는 올바름과 좋음을 경험한 윤리적 통치자가 자신의 앎을 공동체를 위해 실천해나가는 무대이다.
3 플라톤의 저작
초기 대화편은 다양한 가치 개념의 정의를 시도하지만 아포리아 상태로 끝나고, 중기 대화편은 이러한 물음들을 이데아에 기반하여 답하고 있으며, 후기 대화편에서는 중기의 대답들을 다시금 문제삼아 논의한다.
4 왜 대화편인가?
대화편은 스승의 논의 방식을 따르면서, 자신의 입장을 등장인물에 암묵적으로 투영할 수 있고, 철학적 앎을 실천하는 삶을 묘사하는 유효한 방식이지만 문자로는 모든 지혜를 담을 수 없다는 측면도 암시해준다.
5 정의에서 이데아로
1) 가치 개념의 정의를 내리는 일은 추상적인 물음을 올바른 삶에 적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인데, 이러한 정의는 그 개념의 이데아, 곧 형상(eidos)과 모범(paradeigma)에 대한 의견 일치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
6 좋음의 이데아의 여러 문제
1) 모든 덕목은 그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좋음에 대한 앎은 특정 덕목의 정의에 선행하며, 좋은 어떤 것은 좋음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욕구는 다른 좋음과 연결될 때에야 의미를 지닌다.
2) 좋음이라는 최종 목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지는데, 이 물음의 목적지는 영혼이 육체성을 벗어나 참된 인식에 이르는 것이며, 이는 합당한 이성과 적절한 정서와 절제된 충동의 조화에서 비롯한다.
3) 감각기관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험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실재적인 앎이 있을 수 없는 의견의 영역에 속하고, 우리는 불변하는 이데아의 세계에 속하는 참된 존재를 모사함으로써 인식에 근접한다.
4) 우리는 경험으로 주어지지 않은 현상을 접할 때 진정한 앎(완전한 도형), 곧 이데아를 상기함으로 인식에 도달하는데, 이데아는 존재론적, 인식론적으로 세계에 선행하는 원인이자 실재하는 아름다움 자체이다.
5) 이데아의 실재성은 공간과 시간으로 표상할 수 없고 사유로 접근 가능한데, 사유는 가정의 참됨을 검증하여 아무런 전제도 없는 단초로 나아가는 방법이지만 갑자기 올라서는 관조만이 참된 인식을 안겨준다.
7 중기 대화편들의 단일성
개념적 탐구나 논변만으로는 이데아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불사의 영혼들의 존재를 긍정하는 신화적 비유와 표현들을 많이 구사하는데, 신화는 좋음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반영한 윤리적 인간학의 서술이디.
8 중기 대화편들에 이데아론이 있는가?
9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들
1) 후기 대화편들은 중기 대화편들의 주제를 '좀 더 현실적으로' 다루거나, 형이상학적 상정을 경험적 자연과학에 적용하거나, 이데아를 존재론적 실재로 탐구하는 물음을 다소 제쳐두고 '개념'적으로 쓰고 있다.
2) <파르메니데스>편은 이데아를 개체의 원본으로 간주하거나 시간-공간을 점유한 대상이라고 보면 무한소급에 빠지는 점을 지적하는데 이는 이데아를 개체와 완전히 분리된 사유로 간주하는 전제를 겨냥한다.
3) <소피스테스>편은 이데아들의 공존 및 위계질서를 탐색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방법은 문장의 개념들이 함께 사용 가능한지 여부이고(a는 F이고 G이다. F와 G는 공존 가능), 언어분석 철학의 기초가 된다.
10 맺는 말
플라톤 철학의 위대함은 그가 이룩한 사상의 다양한 구조물들이 아니라, 사이사이에 깃들어 있는 사상 자체이며, 삶과 유리되지 않은 추상적 이론 속으로 대화편의 상대자들뿐만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