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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철학개념
칼 알베르트 지음, 임성철 옮김 / 한양대학교출판부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서 문
현대적 사유 방식을 적용하여 플라톤을 해석하는 종래의 방법론은 그의 철학개념의 본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가 염두에 둔 철학적 사유의 절대적 목적지를 희랍의 전통 안에서 해석하고자 한다.
1 플라톤의 철학개념에 관한 일반적 해석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을 구별하여 후자를 철학자로 명명한 전통적인 입장은 플라톤의 철학개념을, 얻을 수 없는 진리를 향한 연모이자 약동하는 충동이며 그 길 위에 머무름으로 해석한다.
2 플라톤의 철학개념에 관한 새로운 해석
에로스는 중간자로서 신적인 상태와 인간적인 상태를 오가는데, 이는 어느 한 곳에 머무름도 아니고, 둘 다 도달하지 못함도 아니며, 변증술을 통하여 신적 직관, 관조와의 합일에 "갑자기" 올라섬을 의미한다.
3 플라톤에게 있어서 철학과 종교
플라톤에게 sophia는 지혜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신적인 예지에 관여하고 신적 존재의 영역에 입문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종교적 경험이자 인간과 신들 사이의 잃어버린 공동체를 복원하는 과정이다.
4 관조로서의 철학
관조(Theoria)는 축제 사절을 뜻하며, 축제 장소로의 '여행', 신과의 공동체를 복원하는 '제식', 그리고 거기에 '참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관조의 단계적 드러냄은 철학적 인식에 이르는 방법이다.
5 플라톤 철학의 주제인 일자에 관하여
일자는 최고의 선이자 최고의 존재이고 플라톤적 철학 사유의 궁극점으로서,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인식과 존재가 합일된 상태를 "변증술"의 방법을 통해 상기(想起)하여 다다를 수 있는 신비적 직관의 목적지이다.
결 론
플라톤의 철학개념은 "만물은 하나"라는 인식 아래 관조하는 자와 관조되는 것이 하나가 되는 궁극의 목적지를 상정한 탐구로서, 존재자로서 존재하는 지식을 탐구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