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85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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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알라딘에서 [빈 배처럼 텅 비어] 머그컵 굿즈를 샀다 ^^;;;

(예쁜 머그컵 사는게 취미... 우리집 그릇장의 7할은 머그컵이 차지하고 있다)

시집도 사야지 했는데, 몇 년이 지나서야 완독하였다...

시집을 잘 읽지 않는 나로서는 최승자 시인님이나 그 전의 작품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감히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하기는 힘들고... 간단히 감상을 남겨보자면


이 시집에 한해서 기억에 남는 감정은 '허(虛)'이다. 시집의 제목이 " [빈] 배처럼 텅 [비어]"인 것처럼 인생의 늘그막에 느낄법한 공허함이 이 시집의 색깔이라고 느꼈다.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만날 때 들고 나가서 펼쳤다가 감정이 가라앉아 다시 덮었다 ^^;;;;;; 아직 이런 감정을 느끼기에는 젊은 것 같다.


알라딘 머그컵에 적혀있는 시는 시집의 가장 마지막에 실려있는 시이다. 

시의 일부분인 줄 알았는데, <내 詩는 당분간>이라는 시의 전문(文)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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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8-06 07: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최승자의 오랜 독자입니다. 1981년에 나온 <이 시대의 사랑>부터 차곡차곡 읽다가, <쓸쓸해서 머나먼>으로 이별을 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읽지 않는 시인이지만 여전히 이름 하나 가지고도 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파이버 2021-08-06 07:57   좋아요 4 | URL
책날개의 저자 약력을 보니 <이 시대의 사랑>이면 첫 시집이네요. 1981년이면 근 사십 년 전인데 정말 오래 알고 지내신 지인 같은 느낌일것 같아요…

새파랑 2021-08-06 0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머그컵이랑 손글씨가 예쁘네요 ^^ 전 감성이 메마른 건지 시는 언제나 어려운 ㅡㅡ 그래도 이 시의 단어들의 조합이 좋네요. 공허험이 확 와닿네요.~!!

파이버 2021-08-06 08:00   좋아요 4 | URL
저도 감성이 메말라서ㅠㅠ 잘 못 읽습니다… 아주 가끔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입합니다…
새파랑님 리뷰읽고 「프랑스 어의 실종」빌렸어요 히히

새파랑 2021-08-06 09:05   좋아요 5 | URL
[프랑스어의 실종] 초반의 작품배경하고 인물이름(?)만 적응하고 넘어가면 잘 읽혀요 ^^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Falstaff 2021-08-06 09:12   좋아요 3 | URL
<프랑스어의 실종>으로 예열을 하셨으면 아시아 제바르의 대표작 <사랑, 판타지아>를 읽으셔야 하는데, 심지어 필독 서적입니다만, 그만 출판사 책세상에서 품절도 아니고 절판을 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헌책이나 도서관 한 번 가보시지 않으시겠어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새파랑 2021-08-06 09:17   좋아요 5 | URL
<사랑, 판타지아> 바로 읽어봐야 겠군요~!! 알라딘 우주점 어딘가에 있겠죠 ㅋ 카트린 M의 성생활도 우주점에 있어서 바로 구매했어요 ㅎㅎ

붕붕툐툐 2021-08-06 0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글씨 왤케 예쁘세욤?
저 머그컵 시 반대로 읽고 허공을 맴도는 시에 그림자가 왜 달아났는지 엄청 오래 생각했네용~ㅋㅋㅋㅋㅋㅋ
맘대로 읽기 대장입니다~ㅎㅎ

파이버 2021-08-07 23:31   좋아요 2 | URL
마음대로 읽어도 시가 되는 게 묘미 아닐까요? 저는 바르게 읽어도 한참을 생각했는걸요ㅎㅎ

페크pek0501 2021-08-06 15: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많이 들어본 시인이네요. 시집을 많이 읽자 결심하고 읽다가 어느새 중단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 시를 읽자 하다가 중단되고... 재밌는 책의 유혹이 많은데다 우리 삶이란 게 책만 붙잡고
살수는 없는 것이므로...
그래도 이 리뷰 보고 또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시를 읽자, 하고.^^**

파이버 2021-08-07 23:33   좋아요 1 | URL
시 한 편 읽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게 시집인 것 같아요... 이번 8월에는 저도 집에 있는 시집을 한 권 씩 독파?하려 합니다

페크님 함께 화이팅해요 ^^!!

scott 2021-08-06 17: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머그컵은 최승자님에 시어가 새겨진 머그컵이네요 알라딘 담번 굿즈에 파이버님 글씨를 새겨 돨롸!!

파이버 2021-08-07 23:35   좋아요 2 | URL
어릴 적에 친척 집에서 <별 헤는 밤> 시가 쓰여 있는 유리컵을 보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었어요... 그때부터였을 까요... 제가 알라딘 굿즈 덕후가 된게...

제 글씨는 비루해서... 굿즈용은 아닙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08-06 17: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머그컵 성애자 여기도 있어요. 어디 가서 예쁜 머그컵 있으면 그냥 사온다는.... 심지어 해외에서도... 아 근데 저는 진열해놓지 않고 열심히 사용하거든요. 근데 왜 아끼는 머그컵일수록 먼저 깨지는지.... 어제도 하나 깨먹고 울고싶었습니다.

파이버 2021-08-07 23:38   좋아요 2 | URL
저도 그 마음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전에 알라딘 유리컵 설거지 하다가 깨먹은 적 있어요... 그 이후로 알라딘에서 유리컵은 잘 안삽니다....
저 머그컵도 제가 필터를 적용해서 그렇지 사용감이 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