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두 발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놓았고,
알렉산더 대왕은 죽으면서 관 밖으로
두 손을 내놓았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그 많은 영토를 차지했던 알렉산더 대왕도
죽을 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부처님은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수없이도 많은 설법을 하셨고
그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 지율, 박기호 외《비워야 산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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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님이 sbs 드라마 "유령" 제작 발표회 때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서 민들레국수집에 모두 보내주셨습니다. 쌀 10킬로그람짜리 105포나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배우 최재성님, 강지환님, 유아인님이 보내주신 쌀로 민들레국수집이 쌀풍년이 들었습니다.

 

급히 답동 희망을 여는 가게와 부개동 희망을 여는 가게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좋은 쌀을 조금 나눠드렸습니다. 인천에 있는 희망을 여는 가게는 가난한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다섯 가지 품목을 희망을 여는 가게에 와서 무상으로 쇼핑해 갈 수 있는 좋은 가게입니다. 쌀은 다시 5킬로그람으로 포장해서 진열해 놓는답니다. 그러면 쇼핑하러 온 분들이 제일 먼저 쌀을 집어 담는답니다. 그만큼 가난한 사람에게는 쌀이 소중합니다.

 

상만 씨가 오랜만에 국수집에 왔습니다. 상만 씨는 여인숙에 방을 얻어서 혼자 삽니다. 월 18만 원을 낸답니다. 조그만 손수레를 끌면서 고물을 줍습니다. 쌀을 한 포 나눠줄 수 없는지 수줍게 물어봅니다. 10킬로 한 포를 드렸더니 입이 함박만해졌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얼갈이 배추와 열무로 물김치를 담았습니다. 200리터들이 큰 솥에 한 솥 담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국수집에 와서 오늘 쓸 미역국을 끓이는 사이에 잘 익은 물김치를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오늘은 물김치도 내었습니다. 노숙한지 오 년이나 되었다는 손님이 물김치를 세 그릇이나 비웠습니다. 처음 먹어본답니다.

 

우리 손님들이 물김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벌써 김치통으로 세 통이 나갔습니다.

 

오늘은 민들레진료소도 열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5/26 배우 소지섭님.-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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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그대, 꿈꾸며 살고 있습니까,
춤추듯 가슴 뜨겁게 살고 있습니까?

꿈도 자라납니다. 살아 있는 생물처럼 성장하고
진화합니다. 죽거나 병들어 있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닫혀 있고 미워하면 자라지 못합니다. 칭기스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했습니다. 유목민이 그
자리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한 말입니다. 꿈은
영혼이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증표입니다.
나이를 잊고 계속 춤을 추십시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십시오.

 
  - 고도원의《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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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눈으로 보면


하늘은, 자연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경우가 없어요.
자연은 그냥 자연의 일을 할 뿐 사람의 역성을
드는 건 아니구나, 참 공평하구나, 이런 깨달음은
농사짓고 살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우리에게 절실하게 소중한 일도,
하늘의 큰 눈으로 보면 사소할 뿐,
욕심으로 자연을 바라볼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이철수의《웃는 마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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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신부의 편지'를 보고, 그 다음 시간대의 이 영화도 나간 김에 보았다. '야곱신부의 편지'가 주는 감정의 소요가 가시기도 전에 본 이 영화는, 13세 소년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활기차고 바쁘고 볼 것이 많아 또한 묘한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20분의 텀으로 인해 빵과 커피로 점심을 해결해야했지만.

 

-프란체스코와 교황-

 

 이 영화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리고 베네딕토16세 교황이 주연으로 실제 나온다.

 시스티나합창단의 소년이 솔로이스트로 교황과 만나게 되는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영화이다.

 시스티나성당은 교황 식스토 4세가 성모마리아에게 바친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당으로 우리에겐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아담의 탄생,천지창조,최후의 심판)와 벽화로 잘 알려진 성당이다.

 

 로마의'포르엔투엔스'에서 엄마와 쌍둥이형들과 함께 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프란체스코는 일요일이면 미사에 합창단으로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으로 간다. 일요일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축구도 하고 형제들과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는 프란체스코.

 

 그러던 어느날 프란체스코는 솔로이스트로 발탁된다.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프란체스코지만 존경하는 교황님 앞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지만 긴장때문에 실수를 할까봐 "다른 아이가 뽑혔어야 했다."며 불안감에 시달린다.

 교황과 주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기까지의 기대감과 순수함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가운데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순수함과 성스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바티칸의 아름답고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렇듯 매우 사실적이고 자연스런 접근으로 관객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전세계를 방문하는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카메룬 야운데에 방문후 콘돔사용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던 장면이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방문해 유대교와의 화해와 공존을 설파하는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그렇게 다시 바티칸으로 돌아온 교황과 프란체스코의 첫번째 독창무대에서 드디어 만나는 순간이 진정한 감동으로 느껴진다.

 

 가만히 극장의자에 앉아서 전세계의 다양하고 유동적이며 또한 현실속의 사람들이야기와 한 소년의 순수한 도정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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