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목마른 사람일수록


그대들은 삶에 대한
더 깊은 목마름을 내게 주었다.
한 인간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그의 모든 목표를 타는 입술로 바꾸고,
전 생애를 하나의 샘물로 바꾸게 하는 것.
그리고 여기에 나의 영광, 나의 보상이 있으니
그 샘으로 물을 마시러 갈 때마다 나는 알게 된다.
그 샘물 자신도 목말라하고 있음을.
그리고 내가 그 샘물을 마시는 동안
샘물 또한 나를 마시고 있음을.


- 칼릴 지브란의《예언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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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국수집은 오전 열 시에 문을 엽니다. 그런데 열 시 전에 국수집은 손님들로 꽉 차버렸습니다. 정작 열 시에 오신 분들은 자리가 나길 애타게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일이 꽤 오랫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사하시는 손님께 내일은 어디서 식사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없다고 합니다. 저녁을 근처 교회에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흔 셋이나 되신 할아버지는 "내일은 안 주죠?" 물어봅니다. 중구 북성동에서 사시는데 밥 먹을 곳이 없답니다.

내일과 모레는 그저 굶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어떤 손님은 물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원주 한알 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멋진 총각이 2주일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왔습니다. 무작정 찾아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아주 성실하게 잘 합니다. 어린이 밥집의 모니카는 대안학교 아이들을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오면 너무도 성실하게 잘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서 저녁 여섯 시에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거의 40여명이나 모였습니다. 참 재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베로니카와 모니카와 함께 충북 단양의 산위의 마을을 방문합니다. 일 년에 한 번은 가족과 함께 산위의 마을을 찾아가서 박기호 신부님께 인사드리고 옵니다.

 

모레는 원주 한알 학교 두 명의 학생과 함께 청송교도소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5/30 내일은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요?-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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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두 발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놓았고,
알렉산더 대왕은 죽으면서 관 밖으로
두 손을 내놓았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그 많은 영토를 차지했던 알렉산더 대왕도
죽을 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부처님은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수없이도 많은 설법을 하셨고
그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 지율, 박기호 외《비워야 산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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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님이 sbs 드라마 "유령" 제작 발표회 때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서 민들레국수집에 모두 보내주셨습니다. 쌀 10킬로그람짜리 105포나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배우 최재성님, 강지환님, 유아인님이 보내주신 쌀로 민들레국수집이 쌀풍년이 들었습니다.

 

급히 답동 희망을 여는 가게와 부개동 희망을 여는 가게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좋은 쌀을 조금 나눠드렸습니다. 인천에 있는 희망을 여는 가게는 가난한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다섯 가지 품목을 희망을 여는 가게에 와서 무상으로 쇼핑해 갈 수 있는 좋은 가게입니다. 쌀은 다시 5킬로그람으로 포장해서 진열해 놓는답니다. 그러면 쇼핑하러 온 분들이 제일 먼저 쌀을 집어 담는답니다. 그만큼 가난한 사람에게는 쌀이 소중합니다.

 

상만 씨가 오랜만에 국수집에 왔습니다. 상만 씨는 여인숙에 방을 얻어서 혼자 삽니다. 월 18만 원을 낸답니다. 조그만 손수레를 끌면서 고물을 줍습니다. 쌀을 한 포 나눠줄 수 없는지 수줍게 물어봅니다. 10킬로 한 포를 드렸더니 입이 함박만해졌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얼갈이 배추와 열무로 물김치를 담았습니다. 200리터들이 큰 솥에 한 솥 담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국수집에 와서 오늘 쓸 미역국을 끓이는 사이에 잘 익은 물김치를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오늘은 물김치도 내었습니다. 노숙한지 오 년이나 되었다는 손님이 물김치를 세 그릇이나 비웠습니다. 처음 먹어본답니다.

 

우리 손님들이 물김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벌써 김치통으로 세 통이 나갔습니다.

 

오늘은 민들레진료소도 열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5/26 배우 소지섭님.-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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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그대, 꿈꾸며 살고 있습니까,
춤추듯 가슴 뜨겁게 살고 있습니까?

꿈도 자라납니다. 살아 있는 생물처럼 성장하고
진화합니다. 죽거나 병들어 있으면 자라지 못합니다.
닫혀 있고 미워하면 자라지 못합니다. 칭기스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했습니다. 유목민이 그
자리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한 말입니다. 꿈은
영혼이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증표입니다.
나이를 잊고 계속 춤을 추십시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십시오.

 
  - 고도원의《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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