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집은 오전 열 시에 문을 엽니다. 그런데 열 시 전에 국수집은 손님들로 꽉 차버렸습니다. 정작 열 시에 오신 분들은 자리가 나길 애타게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일이 꽤 오랫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사하시는 손님께 내일은 어디서 식사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없다고 합니다. 저녁을 근처 교회에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흔 셋이나 되신 할아버지는 "내일은 안 주죠?" 물어봅니다. 중구 북성동에서 사시는데 밥 먹을 곳이 없답니다.

내일과 모레는 그저 굶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어떤 손님은 물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원주 한알 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멋진 총각이 2주일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왔습니다. 무작정 찾아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아주 성실하게 잘 합니다. 어린이 밥집의 모니카는 대안학교 아이들을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오면 너무도 성실하게 잘 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서 저녁 여섯 시에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거의 40여명이나 모였습니다. 참 재있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베로니카와 모니카와 함께 충북 단양의 산위의 마을을 방문합니다. 일 년에 한 번은 가족과 함께 산위의 마을을 찾아가서 박기호 신부님께 인사드리고 옵니다.

 

모레는 원주 한알 학교 두 명의 학생과 함께 청송교도소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5/30 내일은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요?-에서 옮겨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