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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상 ㅣ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리뷰는 모리무라 세이치가 지은 소설『인간의 증명』을 일본어 원문으로 읽은데 대한 것이다. 내용은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과 100% 똑같다는 걸 믿고 이 리뷰를 쓴다.
내가 12살이었던 1977년에 간행된, 유명한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같은 해에 상영되자 매우 인기를 끌었다.
또 이 소설에 씌어져 있는 시의 한 구절도 그 해 일본에서 매우 유행했다는 걸 잘 기억하고 있다.
“母さん, ぼくのあの帽子どうしたでしょうね” = “어머니, 나의 그 모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구절은 나 Chin Pei 가 제멋대로 번역했다. 한국어 번역소설중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모른다.
너무 이 구절이 유행해서, 뭔가 물건을 잃었을 적에는 “母さん, ぼくのあの財布どうしたでしょうね(어머니, 나의 그 지갑 어떻게 되었을까요)”, “母さん, ぼくのあの靴下どうしたでしょうね(어머니, 나의 그 양말 어떻게 되었을까요)” 라는 식으로 시를 읊듯이 농담을 말하면서 찾는다는 현상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주로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작가 모리무라 세이치라고 하면,『인간의 증명』. 그의 가장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용은 제목보다 인상적이지 않다. 그저 평범한 추리소설일 뿐. 구태여 말한다면 인간관계의 의외성 정도. 그 의외성도 능히 상상할 수있는 정도.
왜 이 작품이 그 시대에 그렇게도 유행했던지 지금에 와서 의문이 남았다.
내가 가장 실망한 것은 필연적인 우연(우연적인 필연이라고도 할 수있지요)이 너무 많은 점.
추리소설형태이기는 하나 “추리”를 도와 주는 많은 “우연”이 너무 적절한 타이밍으로 나온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를 저속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느꼈다.
물론 읽는이의 입장이 다르면 또 다른 인상을 얻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 점의 판단이 어려울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