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정도 전, 내가 직장인이 되어서 아직 1년이 지난 정도 때의 이야기.
직장 동려와 함께 어느 술집에 갔다.
그 술집, 경영하는 사람은 일본인인데 일하는 여성중에 한국에서 오신 분이 있었다.
그 날도 우리들은 술을 마시면서 잡담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은 한 때를 지냈다.
노래 몇번째였던가, 나의 차례가 되었다. 동려의 요청에 따라 부르는 곡목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한국어로 부르도록 했다. 이것이 나의 "특기"로 이미 알려지고 있었다.
감정을 담아서 한곡 다 부르던 후에 술집의 한 여성(종업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 여성은 한국에서 오신 분이었다.
"한국어 발음이 이상해서...". 계속 웃고 있다.
"어디가 이상한지 지적 해주셨으면".
전반적으로 이상한데, 특히 노래 첫부분부터 이상했다고 한다.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이것의 어디가 이상하단 말인가?
그 여성 말하긴 "코피 (내)는 동백섬의 범(호랑이)이 왔건만" 라고 들렸다고.
코피? 범? .... 나의 한국어 수준이 그 정도였다고는...
그 이후부터 나는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발음에 신경질이 될 정도로 조심하곤 했다.
코피 내는 동백섬의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