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자말이 꽤 많다.
또한 한국보다 훨씬 문장속에서 한자를 쓴다. 한자없이 히라가나/카타카나 만으로써는 정확한 내용을 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한자를 모르고서는 “교양수준이 낮다”고 낙인 찍힐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이 한자. 한국 사람을 포함한 외국사람이 일본어를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하는 가장 문젯거리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한자를 읽을 때의 일본의 독특한 “訓讀み 쿵요미 = 훈독? ” 때문인 것 같다.
이 “訓讀み 쿵요미”, 쉽게 말하면, 예컨대 “讀었어요” 라고 써 놓고 “읽었어요” 라고 읽고나, “難워요” 라고 써 놓고 “어려워요” 라고 읽도록 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에도 물론 한자를 “訓讀み 쿵요미”가 아니라 “音讀み 옹요미”로 읽는 한자도 많다(“많다”가 아니라 절반).
예컨대 “生”. 한국어에선 “생”. 그 외는 없다(... 적어도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일본에서 “生”은 내가 아는 것 만이라도 6가지가 있다.
1. せい 새이
生活 學生 生物
せいかつ がくせい せいぶつ
새이카쭈(tsu) 가쿠새이 새이부쭈(tsu)
2. しょう 쇼우(쇼-)
生涯 生藥 生年
しょうがい しょうやく しょうねん
쇼우가이 쇼우야쿠 쇼우냉
문제는 아래 “訓讀み 쿵요미”.
3. 訓讀み 쿵요미1
生まれる(生れる)
うまれる
우마래루
→ 태어나다
4. 訓讀み 쿵요미2
生きる(生る)
いきる
이키루
→ 살다
5. 訓讀み 쿵요미3
生
なま
나마
→ 날, 생생하다, Fresh, 가열이 덜 되다
→ 生ビール: 생맥주, 生煮(に 니) え: 덜 삶아짐(?)
6. 訓讀み 쿵요미3
生
き
키
→ 섞인 것이 없이 (+ 매우 똑똑하다)
→ 生眞面目: きまじめ 키마지매 : 다른 것에 흔들리지 않고 매우 꼼꼼하다.
→ 生地: きじ 키지 : 옷감 … せいち 새이치 라고 읽으면 “출생지”를 말한다.
나 자신도 위 6번째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쩌면 이 외에도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