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문장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 녀』속의 자세한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그를 미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영화 『엽기적인 그 녀』를 보았다.

몇해전부터 근처 비디오 대여점에서도 이 영화를 갖추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안되어 그저 지나갔다.

 

며칠전 우리 집 애들이 한꺼번에 병에 걸렸다. 전혀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할 수없이 유아용 비디오를 많이 빌려서 왔다. 그 속에 하나만 내가 볼 비디오도 집어넣었다.

『엽기적인 그 녀』.

집에 돌아 오자 아내가 말했다. 애들이 병에 걸렸는데 영화를 볼 시간이 없잖아!.

...할 수없이 식사중에 억지로 TV를 보지 말고 영화를 보도록 했다. 첫 부분만.

아내는...! 웃고 있잖아. 그 후 아이들을 채운 후 아내가 말했다. 영화 보지 않니?.

...잘 됐다. 그렇지? 재미 있지?

 

한국영화는 과거에 2작품만 보았다. 『쉬리』와 『JSA.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작품들. 2작품 다 정말 좋은 영화였다.

그러나 이번에 이 『엽기적인 그 녀』에서, 한국어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느낀 점이 있었다.

첫째는 한국어(서울표준어가 옳은가?)가 매우 듣기 쉽다는 것.

영화이기 때문에 응당한 것일수있지만 발음이 명확하다고 느꼈다.

말이 아무 장애없이 잘 귀에 들어 온다, 그럼 느낌.

둘째는 한국어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

매우 부드럽고, 말끝이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울림. 이것이 음악과 같이 들렸다.

예컨데 그 녀가 자꾸 하는 죽어∼∼라는 말도 뭔가 예쁘고 윤기가 있다고 느꼈고 탈주한 군인이 하는 말조차 이상하게 고운 울림이라고 느꼈다.

 

 그 녀가 견우와 소풍에 가면서 산꼭대기에서 상냥한 마음으로, 견우∼ 미안해∼ 나도 보통 여자였던가 봐∼ (정확한 말은 잊었다)라고 울면서 외치는 장면이 있다.

엽기적인 여성, 사실은 매우 마음이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걸 보여주는 매우 설득력 있는 장면이였다. 그건 전지현이 매우 이지적이고 예쁜 여성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였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한 장면을 보고 한꺼번에 전지현의 팬이 돼버렸다.

며칠 후 전지현이 출연하는 『IL MARE』를 빌려서 왔다. 두근두근...

(지금 현재 사정상 아직 못봤다)

 

이 영화, 마지막의 연출이 좋다.

 그 녀가 견우와 헤어져서 2년후(영화속에선 짧은 기간이라고 했지만, 난 매우 긴 기간이라고 생각한다)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한다. 그러나 그 녀는 오지 않다.

견우는 약속한 날 이후도 약속한 곳에 몇번 가본다.

그러면서 며칠? 몇달? 몇해? 가 지나간다.

화면속에 한명의 노인이 등장한다.

! ?????????????????????????? 견우는 노인이 되어 버렸나아아아아아!?

? 그 녀 등장. 다름 없는 예쁜 그 녀.

그 노인은 다른 사람이었다. 안도.

다음은 그 녀. 견우의 다름없는 사랑을 인식해서 그를 다시 만날려고 한다.

그러나 견우와 결국 연락을 못한다. 훌쩍훌쩍.

그 녀의 얼굴이 점차 바뀌어서 어느 중년 여성이 한 명.

! ?????????????????????????? 그 녀는 아줌마가 되어 버렸나아아아아아!?

? 그 녀 등장. 다름 없는 예쁜 그 녀.

그 아줌마는 그 녀의 죽은 연인의 어머니였다.

2장면의 연출이 매우 좋았다. 보는 사람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놓으니까, 마지막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고 큰 행복감을 느낄 수있게 한다.

 

아내:「아빠, 하루만이라도 좋으니까, 견우가 되주지 않을래?

  :「나에게 마조(Masochist)가 되라고?

아내:「아니, 헌신적인 남자 말이야」

  :「그럼, 너는 그 녀가 되주겠나?

아내:「나에게 엽기적인 여자가 되라고?

  :「아니, 아빠∼ 미안해∼라고 마음속으로 말해보란 말이야, 넌 벌써 전부터 엽기적이잖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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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8-1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hinPei 2004-08-16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벌써 전부터 "견우"인데요. ^ㅇ^ 더 이상 헌신적일 순 없어요. 헤헤헤헤.

ceylontea 2004-08-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고 하면.. 이정재랑 같이 나오는 영화인가요? 한국에서는<시월애 (時越愛)>로 상영되었었는데... 그 영화인 것 같아요.. 그 영화속에 나오는 집 이름이 일 마레였었거든요..

ChinPei 2004-08-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시월애. 시월애. 일본 제목이 IL MARE 라고 되어있었는데 영화가 시작하니까, "시월애"라고 돼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