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곳곳에서 "타이거 마스크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느 집단이나 사회단체에 의한 조직적인 "운동"이 아니라 많은 선의의 개인에 의한 자발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타이거 마스크 현상"이라고 함이 더 적절하다.
작년 12월 群馬縣(군마 현) 前橋市(마에바시 시)의 아동양호시설(≒고아원) 앞 현관에 "伊達直人(다테 나오토 : "다테"의 "다"는 "갔다"의 "다"가 아니라 "간다"의 "다")" 이름으로 란도셀 10개가 놔두고 있었다.
새로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불쌍한 고아들에게 란도셀만이라도 새로 준비해 주고 싶어 하던 이름 모를 개인의 선의임은 분명하였다.
이 사실을 계기로 하여 神奈川縣(카나가와 현), 靜岡縣(시즈오카 현), 長崎縣(나가사키 현), 兵庫縣(효고 현), 滋賀縣(시가 현)에서 같은 "伊達直人(다테 나오토)" 이름으로 란도셀과 학용품을 몰래 아동양호시설에 보내주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보내는 방법도 다 다르고 "伊達直人(다테 나오토)" 이름의 필적도 다른 걸로 보아 한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前橋市(마에바시 시)의 "伊達直人(다테 나오토)"에 감명 받은 사람들의 행위인 것 같다.
"伊達直人(다테 나오토)"란?
만화.애니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이자, 정체를 밝히지 않은채 프로 레슬링 선수 "타이거 마스크"로써 활동하는 복면레슬러이다.
타이거 마스크
이 사람이 다테 나오토.
애니 드라마 "타이거 마스크"는 1969년부터 1970년에 걸쳐 방영되었으며 그 후 여러번 재방영된 매우 인기 높았던 애니였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伊達直人(다테 나오토)"는 프로 레슬링에서 얻은 많은 돈을 자기 자신을 키워준 고아원에게 기부한다. "타이거 마스크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물론 자기 자신이 "타이거 마스크"라는 걸 숨긴 채.
난 지금도 이 "타이거 마스크"의 노래를 모두 부를 수 있다. ^^
"타이거 마스크"는 그 후 1981년에 실재하는 프로 레슬링 흥업 단체 "신 일본 프로레스"에서 데뷔하여 프로 레슬링 붐을 일으켰다.
그의 천재적인 움직임을 보십시오.(주의 : 때리고, 차고 합니다.)
흥업(=연출)이라는 걸 알 면서도 그의 경쾌한 움직임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2011년 1월 현재도 "타이거 마스크 현상"을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몇년, 우울한 화제와 흉악한 사건이 많은 속에서, 몹시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회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