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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과학 - 웰빙 : 쾌락심리학 핸드북 ㅣ 인사이트 총서 3
대니얼 카너먼.에드 디너.노르베르트 슈바르츠 지음, 임종기 옮김 / 아카넷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최소한 철학 또는 심리학 박사학위에 쾌락 연구에 10년 이상 몰두한 연구자(교수)가 번역을 했어야 함. 일반독자를 위한 교양서 수준의 번역을 좀 했다고 해서 전문학술서에 가까운 이런 책 번역에 성급히 달려들면 이런 결과가 나옴.
나는 최근 행복경제학에 관심이 생겨 관련 문헌을 읽고 있는 66년생 경제학 박사 그리고 경제학과 정교수. SF부터 청소년소설, 대학교재를 번역한 경험도 풍부.
우리나라의 번역시장 상황이 열악한 것이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지만, 자격과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이들이 전문연구자가 일반독자를 위해 대중적으로 집필한 책 정도는 어찌어찌 번역을 했더라도, 이런 종류의 전문서적을 번역하면 그 결과가 좋을 수 없음.
내용은 정확하되 한국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은 정말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 법. 읽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마존 킨들 원서를 사서 읽고 있음. 시간 좀 아끼려다 이런 식으로 이중 지출을 하는 것이 도대체 몇 번인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