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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시대가 만든 운명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아마 서문의 이덕일씨의 포효에 있지 않나 싶다.
그는 지금 책을 통한 항쟁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제 3의 길을 모색한다는 어떤 시대정신이
우리나라에 많이 퍼진것 같다.
참 좋은 현상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정말 어려운 때이지만, 조금씩 희망이 싹트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요한점이 있다.
어떤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를 때린 아이가 반성하지 않고,
제대로 벌받지 않으면, 반복될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힐링서적을 비판할때 말한것이 그것이다.
때린 아이는 냅두고, 맞은 아이에게 괜찮아 괜찮아만 외친다고 해서 힐링이 되는것인가?
아니잖는가.
정약용이란 인물을 통해 그리고 그의 시대인 정조시대를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
확실히 선을 그을땐 그어야한다.
어렵더라도 그렇게 할때 희망이 싹틀수있다.
그리고 혹시 역사책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데 소설책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덕일씨의 책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보통 역사책은 매우 딱딱하게 서술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사책은 싫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덕일씨의 책은 다르다.
소설처럼 흘러간다. 글솜씨가 좋기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역사지식을 잘 전달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읽어보면, 흐름을 파악하기가 참 좋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감상 포인트는 과연 정조라면 어떻게 했을것인가 하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가져보는 것이다. 사실 그리 즐겁지는 않다.
정말 목숨걸고 싸우는 그 전쟁속을 상상하는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숨막히는 현장을 지금 상상해본다면, 분명히 배울점은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이 책만 가지고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약간 아쉽기도 한것 같다.
이덕일씨의 책중에 정조시대에 대한 책과 사도세자에 관한책 북벌론에 관한 책 조선 왕 전반에 관한 책 등 많은 책들(예를들면, 정조와 철인정치 시대, 사도세자가 꿈꾼나라 등)이 있으므로, 많이 공부해서 많은 렌즈를 가지고, 그리고 다른 학자들의 책들도 참고해서 역사에서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