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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ㅣ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이토 다카시의 책 세계사를 움직이는 5가지 힘
대학교 입학해서 추천 서가에 꽂혀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손을 안댄 책이었다.
하지만, 어쩌다가 알라딘 중고매장 신촌점을 방문하게 되었고
인문학에서 역사가 중요함을 알게 되면서
지를까? 말까? 하다가 지르게 된 책이었다.
사실 세상을 몇가지로 분석한다는것,
아니 이론으로 분석한다는 것 자체에서 태클을 거는 철학자들
이론가들이 많다.
그들의 주장이 허무맹랑한것도 아니다.
철학사를 보면 알겠지만,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으로 오면서
인식이라는 것에 아니, 주체라는 것에 태클을 거는 철학자들이
생겼고, 그야말로 해체 그자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나름대로 세상을 분석해보는 작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철학에서 인식을 태클을 걸고
주체를 태클을 걸고 하더라도,
우리는 삶을 살아야하고, 세상을 어떻게든 잘 이해하고
거기서 살아보려 노력해야하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사이토 다카시의 역사관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세계사를 움직이는것이 꼭 5가지 힘일 이유는 없다.
그건 마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만물의 본질을 따지는 탈레스 이후의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생각과 비슷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답이 맞아서 철학사에 기록된것이 아닌,
질문하고 생각해보았기 때문에 철학사에 기록된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배웠다.
맨 뒤쪽에 우석훈씨의 우리나라 역사학계나, 역사 책
등에 대해 일본의 사정과 비교하며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하는데,
사실 나도 아쉬웠다.
그렇지만, 분명히 우리나라도 발전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사이토다카시의 이 책처럼
좋은 역사책들이 많이 나오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