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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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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책을 보게 되면서,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은

이 책을 보며, 많이 답답했습니다.

 

우울하고 어둡고 답답한 이 책을 보며

왜 이 책을 볼까?라는 생각이 들며, 오히려 오기가 생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읽다가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어떤 철학자가 말하듯 '던져진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 소설에서 값싼 동정이나, 거짓된 희망, 허접한 판타지는

기대할수 없습니다.

 

황폐화된 도시속에서도 살아나가야만 하는 어떤 남자와

이상적인것만을 생각하는 어떤 아이 한명이 있을뿐입니다.

 

남자는 굉장히 현실적이며, 냉정합니다.

아이는 굉장히 이상적이며, 감성적입니다.

 

남자는 아이때문에 자신의 생존력을 감소당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아이는 물리적이 아닌 정신적 생존의 근거입니다. 

 

결국 사람이란게 그런거 같습니다. 무조건 현실만을 보는것도

이상만을 보는것도 아닙니다. 둘이 협의하는 것입니다.

 

짐콜린스의 책에 나오는 스톡테일 패러독스인것입니다.

 

이 책은 값싼 위로나 동정, 소설 [공중그네]처럼

갑자기 희망이 생기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이 힘들지만, 살아가야만 한다는

그것을 알려줌으로써, 근본적인 삶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저녁에 잠이 안올때 이 책을 읽어보며,

생각에 잠겨보는것, 얼마나 좋은 삶일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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