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이슈 & 상식 2017년 2월호 - 통권 제120호, 무료 동영상 제공 취업ㆍ면접 필수 도서 / 주요 언론사 선정 이슈 30선 수록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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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나온 책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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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책, 최장집 한국어판 서문 최장집 교수의 정치철학 강의 2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최장집 한국어판 서문, 박상훈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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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46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자들이 지향했던 시민적 휴머니즘의 전통에서 비르투는 아리스토텔레스적 덕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는 현명함과 사려 깊음의 미덕을 중심으로 도덕적 선을 강조하고, 그것은 그 자체로 보상받는다고 가정한다. 그들과 달리 마키아벨리는 그리스적인 덕이나 기독교적인 덕보다 로마적인 덕을 부각시킴으로써, 도덕적인 덕과 자연적인 덕을 날카롭게 구분하려 했다. 정치적 가치는 기독교적 윤리와 신학 내지 그와 병행하는 형이상학과 상이할 뿐 아니라,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점 때문에 우리는 마키아벨리의 텍스트들에서 자연적 정의라든가 자연법 같은 말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 사실을 넘어서는 어떤 기준들 내지 추상적 보편성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따라서 역사는 인간과 정치를 현실주의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역사는 상상이 아니라 경험적 지식의 풍부한 자원을 제공하는 보고라 할 수 있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일정한 지속성과 반복적인 패턴을 발견하고, 당대의 현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실천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p.69~70

1950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고대사 교수 아놀드 존스Arnold H. M Jones는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수많은 문헌들이 생산된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 정치 이론에 대한 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말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투키디데스 크세노폰 이소크라테스 등 수많은 철학자와 역사가들은 (헤로도토스를 예외로 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왜일까? 이 질문은 그리스 민주주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더불어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재해석하는 고전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 민주주의는 이를 옹호하는 자신의 이론가를 갖지 않았다. 반면 로마공화정은 폴리비오스 키케로 세네카 리비우스 살루스트 타키투스는 물론, 그 뒤를 잇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특히 피렌체의 라티니 부르니 마키아벨리 귀치아르디니 지아노티 등의 이론가를 가졌다. 이 대표적인 인문학자와 철학자들은 한결같이 공화정을 최고 형태의 정치체제라고 옹호 찬양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공화주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p.96

마키아벨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 저작을 "군주국에 관하여"De principatibus : On principalities라고 불렀다. 이 저작이 처음 출판된 것은 그가 사망한 1527년으로부터 5년이 지난 1532년이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군주론]Il Principe; The Prince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 출간된 책은 교황으로부터 출간 허가를 얻기 위해 내용이 많이 수정되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 뒤 원본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마키아벨리가 직접 쓴 원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에 다른 사람이 옮겨 쓴 필사본 가운데 19개 정도가 원본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를 기초로 여러 판본의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이탈리아어 판본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1899년 리지오가 출간하고 1924년 차보드에 의해 개정된 리지오-차보드Lisio-Chabod 판본으로, 초기 영어 번역판의 대부분은 이 판본을 사용해 왔다. 둘째는 1929년에 완성된 마초니-카젤라Mazzoni-Casella 판본으로, 영어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채택되어 왔다. 셋째는 가장 최근인 1994년에 나온 잉글레제Inglese 판본으로, 1999년 리날도 리날디Rinaldo Rinaldi에 의해 이 판본의 수정된 텍스트가 나왔다. 많은 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세 이탈리아어 판본은 모두 완성도가 높고 최근에 나온 판본이라고 해서 더 우월한 것은 아니며, 특히나 이탈리아 밖에서 번역을 할 경우 그 차이는 미미하다(Connel 2005, xiii-xiv). 


p.113

[군주론] 본문은 주제를 기준으로 볼 때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장에서 11장까지는, 군주국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장악하고 통치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12장에서 14장까지는 군대를 조직하는 문제를 다루는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국의 민중을 조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5장에서부터 23장까지는 정치에서 윤리의 문제가 갖는 매우 특별한 성격을 다루는데, 인간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이해가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4장에서 26장은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탈리아가 처한 안팎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치 지도자가 감당해야 할 과업을 다소 웅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1장에서 11장까지의 주제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가 몇 장에서 다뤄지는지를 약술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마키아벨리는 당시 인문주의자들의 관행에 따라 국가를 1. 공화국과 2. 군주국으로 나누고, [군주론]에서는 후자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며 전자의 공화국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에서 다루겠다고 말한다. 군주국은 1) 세습 군주국(2장)과 2) 신생 군주국으로 나뉜다. 신생 군주국은 ① 새로 만들어진 신생 군주국과 ② 혼합 군주국(3장)으로 나뉜다. 혼합 군주국은 ⓐ 군주 통치에 익숙했던 곳을 병합한 경우(4장)와 ⓑ 공화국하에 자유롭게 살았던 곳을 병합한 경우(5장), 그리고 ⓒ 자신의 군대와 비르투로 획득한 경우(6장)와 ⓓ 타인의 군대와 운명의 힘으로 획득한 경우(7장)로 나뉜다. 그 밖에도 군주국 관련 주제 몇 가지를 더 살펴보는데, 첫째는 사악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국가를 획득한 경우(8장), 둘째는 시민들의 지지로 국가를 획득한 경우(9장), 셋째는 야전에서 승리하기 어려워 성벽을 쌓아 방어해야 하는 경우(10장), 그리고 넷째는 교회 군주국(11장)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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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기경영 하버드 머스트 리드 시리즈 3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윤원섭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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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에 대해 비판하든 옹호하든 또는 관심이 없든지 간에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자기관리는 필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각 저자들이 자신이 겪어왔던

자기관리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주는 책으로 읽으면 좋을 겁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클레이슨 크레이텐슨 교수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p.11~12

나는 마지막 수업 시간에 이 이론적 렌즈를 그들 자신에게 적용하고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찾게 한다.

첫째, 직업을 통한 행복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나?

둘째, 내 가족과의 관계가 끊임없는 행복의 원천이 되도록 어떻게 보장할 수 있나?

셋째, 내가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나?]

 

다른 둘째는 괜찮은데 세번째는 이게 자기계발서가 맞나?

아니면 무슨 범죄를 저지르기에 앞서 결의하는 결의문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보통 자신의 원칙을 정하는 질문을 정하는데 있어서

감옥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그의 학생 중 몇명과 같이 수학했던

엔론의 제프 스킬링은 감옥에 갔다고 합니다.

결국 현장에서 자기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산속에서 산다면 자기관리가 쉬울지도 모릅니다.

주위 이웃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농사를 짓고,

봉사도 하고, 그렇게 살테니까요.

 

그렇지만, 우리가 경제현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되면,

수많은 어려움과 유혹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그럴 때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우리는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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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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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이 얇긴 해도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군주론에 대해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을 붙여서

그의 사악한 면모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측면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어느정도 있지만,

군주론에는 또한 다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사람들은 놓치 않고 고전의 반열에

올려 놓았고, 지금까지도 번역해서 읽고 있는 겁니다.

 

김경준님이 쓰신 이 책은 '경영자는 어떻게 군주론을 읽나'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경준님은 경영인이지, 마키아벨리 연구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불꽃튀는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만만히 볼 수 없는 울림을 전합니다.

 

군주론을 뭔가 사악한 마법의 책으로 여겨,

읽으면 나의 권력이나 재산을 엄청 증가시켜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그런건 없고, 그런걸 기대하면

이 책을 사는 돈이 아까울 겁니다.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인 김경준님이 강조하는 것은

사악한 행동이 아닙니다. 그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굽실굽실

하라는 건 더더욱 아니고 오히려 그건 마키아벨리 군주론 원문에서도

피해야할 대상으로 나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

역경이 왔을 때 그 역경에 대해 자신의 역량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군주론 원래의 의도인지는 아직 공부를 안해봐서 모릅니다)

 

결국 샛길은 없습니다.

어려운 길을 가야하는 겁니다.

그 길을 가시겠습니까?

 

(p.s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어떤 텍스트를 참고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주석을 줄이고,

얇은 책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떤 역자본을 참고했는지, 어떤 참고도서나 문헌을 참고했는지는

밝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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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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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이러한 히틀러와의 화해는 영원한 회귀란 없다는 데 근거한 세계에 존재하는 고유하고 심각한 변태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런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용서되며,

따라서 모든 것이 냉소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

 

p.12~13

영원한 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라면, 이를 배경으로 거느린 우리 삶은 찬란한 가벼움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묵직함은 진정 끔찍하고, 가벼움은 아름다울까?

 

가장 무거운 짐이 우리를 짓누르고 허리를 휘게 만들어 땅바닥에 깔아 눕힌다.

그런데 유사 이래 모든 연애 시에서 여자는 남자 육체의 하중을 갈망했다.

따라서 무거운 짐은 동시에 가장 격렬한 생명의 완성에 대한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완전히 없다면 인간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지상의 존재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겨우 반쯤만 현실적이고 그 움직임은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지고 만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p.17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수도 없기 때문이다.

 

p.17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밑그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밑그림'이라는 용어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밑그림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초안, 한 작품의 준비 작업인데 비해, 우리 인생이라는 밑그림은 완성작 없는 초안, 무용한 밑그림이다.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p.19

전날까지만 해도 프라하의 아파트로 그녀를 초대하면 그녀가 인생 전체를 자기에게 헌납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그였다. 지금 트렁크가 수화물 보관소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이 트렁크에 넣어 역에 잠깐 맡겨 두었다가 자기에게 주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p.21

그 당시 토마시는 은유란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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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1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12-1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페이지 차이가지고 째째하게..이런댓글을 달았군요;;;;다시보니까 시적이고 좋네요. 이책은..여러번 읽어야하는 책 같기도하네요~저도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