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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의 시대 - 통제하다 평화롭다 불안하다
아르망 마틀라르 지음, 전용희 옮김 / 알마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사실 내겐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다 읽지는 못하고 서평을 쓸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이 책의 어휘가 특별히 매우 어려운 철학적 개념어를 담고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푸코, 벤담,슈미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 저자가 마음껏 뛰어다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뛰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공부가 필요할듯 하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현재가 너무 안정하다고 착각을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다.
마치 매트릭스에서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치게 하도록 할지 모른다.
지금 감시당하는 것이라고, 평화로운것이 아니라 통제되있는것이라고
이 책의 내용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그런것들을 느낄수 있다.
우리는 평화롭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무수한 감시카메라가 있다.
쓰레기 버리는곳에서부터 집 앞, 건물안 건물밖 , 화장실 바깥
심지어 구글 어스가 계속 촬영하는 인공위성의 카메라까지
과연 그런것들이 평화에만 쓰이는 것인가?
그리고 과연 이런 카메라류만 우리를 감시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을것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이정도이겠지만,
이 책은 역사를 해부해서 더욱더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저자의 생각을 풀어나간다.
인간에게는 천부적 인권이라고 하여 자신의 인권을 지킬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
이런 감시에 대해 스스로 성찰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사회를 지키면서도 개인의 권리도 지켜줄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 물론 완벽한 해답은 없을것이다.
마치 분배와 성장을 다 완벽히 하는것은 없듯이 말이다.
하지만, 노력해야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남는것은 좌절과 실망, 그리고
분노뿐일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나의 독서력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푸코, 벤담, 슈미트 등, 언제 다읽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찔하다. 끝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계속 공부는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