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요 바빠

바빠요 바빠 ㅣ 세용자연관찰동화 2
유근택 글.그림 / 세용출판 / 2012년 4월

[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매우 얇은 책이다.

아이들 동화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어쩌면 시라는 느낌이 든다.

아니 이런 동화책들이 다.

그리고 지금 이럴때 이런책들을 읽을수 있다면

가끔씩 시간내서 읽고 싶다.

너무나도 두꺼운 전공서적이나 참고서적들, 혹은 재테크 서적들

영어공부책등 을 던져버리고 가끔씩은 이런 책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음미 하면서 특히 나에게 부족한 그림을 보면서

아 이랬구나 하면서 읽고싶다.

요새 아이들 학교근처 땅에는 사막처럼 모래만 휘날릴뿐

질좋은 흙과 거기에 사는 벌레들은 찾기 힘들다.

물론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좋은것은 아닐것이다.

옛날이여~ 하면서 무조건적인 복고주의자가 되고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에겐 얼마 안되는 기억이지만,

어렸을적 콩벌레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나서

가끔씩은 고추잠자리도 날라와주던 그런 기억이 나서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이런 동화책이 시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매우 간결하고 수사가 매우 좋으며 재미있기 떄문이다.

이런게 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어렵고 난해하며 매우 깊은 실존적고민에 찬 매우 철학적인 시만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런 책들도 충분히 시가 될수있을것이고 이런 책들을 읽으며 아이들은

점차 시에 빠져들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어렸을적에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는 이유는

다양한 상상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줄글로 된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뇌에서 상상을 할때 그 이미지가 상상이 안되면

나중에 독해를 하기도 힘들것이 아닌가.

정말 얇은책에 많은 생각을 하고,

기분좋게 가족에게 선물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