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대화 -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비범한 승리를 얻을 수 있는가?
댄 월드슈미트 지음, 변봉룡 옮김 / 우현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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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생각법

“당신에게 성공을 위한 다른 책은 없다. 전혀 필요 없다.” 발칙하다. 부제가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승리를 이루는 법을 말하는 책인 <비범한 대화>는 정작 성공을 위한 책은 필요 없다 말한다. 하지만 소위 ‘자기계발서’를 몇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말에 공감할 법하다. 성공하는 방법은 단 하나. 코끼리를 바늘로 죽이는 방법이 ‘죽을 때까지 찌르기’이듯 성공 역시 ‘성공할 때까지 노력하기’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는 법을 익히 알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이다. <비범한 대화>의 저자 댄 월드슈미트는 그 이유는 성공이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며 우리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적 태도들로 ’엣지EDGY‘를 꼽았다. 저자가 거대한 장애를 극복하고 탁월한 성취를 이룬 1,000명 넘는 사람을 연구한 끝에 발견한 ’엣지‘를 풀어보면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성품은 무엇이든 극한적(Extreme)이기를 겁내지 않고, 매사에 단련(Disciplined)되어 있으며 항상 베풀기(Giving)를 당연시하고 인간 요소(Human Factor)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은 ‘그럼에도불구하고’의 다른 이름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려면 거듭된 실패에도 멈추지 않는 극단적인(Extreme) 행동이 필요하다.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를 밝혀줄 필라멘트 재료를 찾기 위해 18개월간 10,000 가지가 넘는 세상의 재료들로 실험을 했다. 이 미친짓이 성공한 건 ‘극단적인(Extreme) 노력‘ 덕분이다. 실패는 쓰다. 지치고 아파서,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라고 다짐할 때 성공의 문은 열린다. 극단적으로 노력하고, 차별화하고, 학습하라. 그러면 성공의 쿼터quarter는 당신의 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길의 이름은 ‘실패’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이 실패를 ‘연습’이라 부른다. 그렇다. 성공에는 단련(Disciplined)이 필요하다. 아울러 철저한 계획 아래 단련이 행해질 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의 세 번째 품성은 베풂(Giving)인데, 개인적으로 ‘성공의 품성으로 적절한가’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단어의 느낌이 ‘성공이 수입이라면, 베풂은 지출‘이라는 뉘앙스를 다분히 풍기고 있어서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에 바로 수긍했다. 앞서 말한 ‘극한 행동‘과 ‘단련된 활동‘의 품성은 모두 나, 즉 자기만을 위한 품성이다. 궁극적으로 내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남을 돕고, 죄책감이 들거나 창피할 때만 타인에 신경을 쓴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한다. 저자는 베풂을 배우고 싶다면 “단지 좋은 사람이 돼라.”고 말한다.

이용하기보다는 그냥 주고, 책략을 쓰기보다는 돕는 것이 베푸는 것이다. 조종하기 보다는 배려하는 것이 베푸는 것이다. 아주 좋은 예가 교회에 헌납하는 십일조다. 수입의 10퍼센트 자선은 돈에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씻어낸다. 수입의 10이 자선 단체나 장학 재단, 종교 단체 혹은 불우한 이웃에 기부되어 한 차원 높은 에너지로 바뀔 때 사회적으로도 더 나은 세상이 창조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남은 90의 자산이 진정한 축복으로 변화하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순환 고리를 완성한다. 베풂이란 단순히 어떤 단체에 돈을 기부하는 행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베풂은 나의 영혼에 질서를 부여하고 세상에 정의를 선사하는 셈이니 큰 성공의 품성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품성은 인간 전략(Human Factor)이다.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법, 사람을 알지 못하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이해하고 인간을 사랑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타인과 감성적인 연계를 맺게 될 때 인간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 즉 통찰이 가능해진다. 그러려면 우선 ‘내 안에 있는 인간’, 나의 사람됨을 정비하라. 우선 나의 허약함을 받아들이고 나의 흠결을 먼저 고치자.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친절하고, 인내하며, 끈기 있는 인간 전략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온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흔

 

하디 흔한 성공비법에 넌덜머리가 난다면, 이 책을 펼치자.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태도와 함께 노하우Know-how의 기술이 아닌 하우 투 씽크How to think라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생각법’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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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오자와 료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꼼지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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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기까지 수많은 덴마크인과 인터뷰를 해왔는데, 역시 인테리어에 대한 고집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중에서도 '덴마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첫 월급으로 의자와 같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의 제 감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처음 받은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고?'

이렇게 생각했음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부분에 덴마크인의 '행복'의 비밀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늘 인테리어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 다음과 같은 방정식이 성립됩니다.

공간 = 생활의 질 = 풍요로운 마음

그런 의미에서 덴마크이의 사고방식은 제 이상이기도 합니다. '돈이 생겼을 때 옷이나 손목시계 등 자신을 꾸미는 물건이 아니라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공간에 가장 먼저 투자한다. 그렇게 하면 생활의 질이 향상되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일상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멋지고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사고방식임ㅇ르 진심으로 이해했습니다. P17~18

위에 인용한 글이 이 책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전체의 핵심이다. 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들었고, 저자의 서문에서 이 글을 읽고 완독을 결심했다. 다시 말하건데, 위에 인용한 글이 이 책의 전체 핵심이다. '그럼 굳이 완독할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첫 월급으로 무슨 의자를 살까?' 나아가 '그들에게 공간이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공간활용은 어떻게 행복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르기 때문에 완독했다.

덴마크인의 집에 가면 의자 수가 많은데, 가구가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는 의자들이 많아서라고 한다. 오래된 것을 멋으로 여기고 가치로 생각하는 그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생활소품이 아닌 자산이라는 점은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게 만든다. 단순히 첫월급으로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쌀망정 고급스럽고 정말 편해서 내 맘에 쏙 드는 의자'를 사는 덴마크 사람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매 순간 만끽하는 삶을 사는 그들이 '행복대국'인 이유는 이런 인테리어에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어 한없이 기쁘고 즐거웠다. 게다가 부러웠다. 

 

책은 의자를 넘어 공간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덴마크 사람들이 한 벌의 옷보다 공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한정된 비용 내에서 좀 더 자신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옷 사기는 일종의 자기만족이다. 남에게 보여주기의 대표격이 옷이 아닐까. 하지만 옷은 남들이 보는 듯 해도 사실은 거의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사실이다(오늘 당신이 만난 사람들은 무슨 옷을 입었던가 기억나는가?).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공간'은 자신은 물론 가족, 그리고 손님이나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다, 아늑하다'고 느끼며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대 어릴 적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인테리어에 대해 내 가족과 자녀가 생기니 자연히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살아온 경험으로 이해하는 인테리어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가의 고급브랜드는 버거울 뿐 아니라 인테리어의 전부는 아니잖은가? 그러던 차에 만난 이 책은 '인테리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그들은 왜 행복한지를 담고 있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유익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인테리어 방법이나 테크닉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내용으로 담고 있어 '왜 그럴가?'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덕분에 맘에 드는 쇼파를 찾고 싶어졌고, 화장실엔 에이솝Aesop 핸드워시와 핸드크림을 구비하는 것을 다음 달 숙제로 남겼다. 
덴마크인들이 첫월급으로 사는 의자를 이유를 알면서 진정한 '삶의 질'을 배웠고, 인생이 잘 풀리려면 내가 생활하는 공간부터 잘 챙겨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덩달아 '진짜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진리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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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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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일본의 1등 동물원이 된 비결


직장 상사로부터 특정 사안에 대해 연구하라는 주문이 떨어졌을 때,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여기저기 전화해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사람, 책을 한 보따리 사서 읽는 사람, 사무실에서 나가고 보는 사람 등 각각 다른 대답과 행동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 시점에서 왜 이런 주문이 떨어졌을까? 왜 나에게 주문했을까? 상사가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저마다 자신이 아는 것도 많고, 다각적으로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보과잉 사회일수록 복잡한 ‘현상’만 눈에 들어오고 뒤에 숨어있는 ‘본질’은 잘 보이지 않는다.


MIT 슬론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략 컨설턴트 히라이 다카시는 “통찰력의 핵심은 본질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본질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올바른 해답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라며 “그냥 생각만 하지 말고, 본질에서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MIT에서 배운 획기적인 사고법 ‘시스템 다이내믹스’에 다양한 사례를 적용해『1등의 통찰』에 담았다. 본질을 중시하는 내용처럼 원제목은 ‘본질적 사고’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있다. 일본 동물원 가운데 가장 추운 곳에 있으며, 오르막도 많아 관람객이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런데 폐쇄 직전까지 갔던 이 동물원이 일본 최고의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바로 ‘동물원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동물원의 본질은 다양한 동물 확보가 아니라 ‘동물들의 행동과 능력 전시’다. 아사히야마 임직원은 동물들이 야성의 기질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프로그램을 짰고, 이로 인해 고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진짜 동물의 세계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은 동물대로, 관람객은 관람객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동물원의 본질이 이렇다면, 병원이 추구해야 할 본질은 친절한 서비스·저렴한 진료비가 아니라 ‘환자의 질병을 최대한 빨리 낫도록 하는 것’이다. 서점의 본질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책을 최대한 편하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해서 ‘책을 사고 싶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모델과 다이너미즘, 그리고 시스 다이내믹스


히라이 다카시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MIT 경영대학원인 슬론스쿨의 간판 수업이자 가장 MIT다운 수업으로 손꼽히는 60년 전통의 명강의다.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현상 뒤에 숨어있는 구조와 인과로 포착하는데, 구조를 ‘모델’, 인과를 ‘다이너미즘’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모델이란 그 현상을 만들어 내는 구성요소와 그 구성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을 일컫는다. 예컨대 아들에게 참고서를 사줬더니 성적이 올랐다고 치자. 이때 단순히 ‘참고서를 사주니 성적이 오르더라’고 판단하면 현상만을 본 것이다. 두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진짜 원인 즉 ‘그 참고서로 공부를 했다’는 원인을 파악해야 본질을 볼 수 있다. 한편 다이너미즘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모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말한다. 그래서 다이너미즘이 눈에 보이면 모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패턴을 읽을 수 있다.


공부 시간을 하루 한 시간 늘리면 등수가 한 단계 올라가는 모델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단순한 모델을 따르면, 공부 시간을 두 시간으로 늘리면 등수는 두 단계 올라간다. 그런데 열 시간을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일시적으로는 등수가 올라갈지 모르지만 아마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가 싫어지거나 정신적으로 지친 탓에 오히려 등수가 내려갈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모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다이너미즘이라고 한다.


모든 현상 뒤에는 그 현상을 일으키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이 있다. 모델과 다이너미즘의 결과로 현상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고로 통찰한다는 것은 현상 뒤에 숨어있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통찰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 역시 시스템 다이내믹스 수업을 통해 ‘그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현상 뒤에 숨어있는 모델은 무엇인가?’, ‘앞으로 이 모델은 어떤 다이너미즘을 만들어내는가?’라고 생각하는 자세,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구조조정만이 능사는 아니다


요즘 불황으로 실적이 떨어지자 기업이 가장 먼저 내놓은 대책은 ‘큰 폭으로 비용을 삭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구조조정인데, 이런 경우 흔히 비용의 30%를 일률적으로 삭감하는 식의 처방전을 내놓는다. 목표가 정확한 숫자로 나와 있으니 단순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해서 조직 구성원 누구나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 실행력이 더해지면 원하던 결과도 즉시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올바른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뜻 보면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시점을 ‘현재’에서 ‘미래’로 옮기면 이 처방전이 정말 옳은지 의문이 든다.


구조조정을 통해 당장의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비용을 30% 줄이면 미래의 경쟁에 필요한 영업력이나 연구개발력을 해칠 수 있다. ‘일률’이라는 단어는 대개 평등을 가장한 불평등을 낳는다. 조직의 동기부여 관점으로 봐도 마이너스다. ‘일률적인 30% 비용 삭감’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위기를 벗어난다고 해도, 핵심 경쟁력 약화로 인해 미래에는 더 심각한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니 이런 해결책은 결코 옳은 처방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많은 기업이 올바르지 않은 처방을 반복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하나,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본 채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본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새빨간 거짓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투자’라는 이름의 돈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이에 ‘묻지마 투자’, 즉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어준다는 괴상한 투자법도 횡횡하고 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거의 대부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통찰력을 발휘하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적용하면 이런 말이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누군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벌 수 있다면 아무도 몰래 그곳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는 굉장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기회를 왜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소문을 내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 ‘모델’ 자체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백번 양보해서 그 사람이 워낙 이타적인 성격인데다 자신은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게 좋은 기회를 만난 사람이라면 이미 금고에 돈이 차고 넘치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겠다고 매달리겠는가. 더군다나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어준다는 주장은 다른 방면에서도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좋은 기회를 알고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데, 왜 그 사람에게는 돈이 없는 걸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의 말을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할 텐가?


중고차 판매증가가 신차 판매축소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눈에 보이는 현상은 스냅사진에 불과하다. 본질에 다가가 통찰력 있는 답을 찾기 위해서는 패턴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과거를 제대로 해석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중고차 판매와 신차 판매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단순하게 생각하면 중고차 판매의 증가는 신차 판매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차를 많이 팔기 위해서는 되도록 중고차를 팔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제로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 같지만, 오랜 기간을 두고 생각해 보면 중고차를 구입했던 운전자는 언젠가 신차 고객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므로 오늘 중고차를 구매했다는 말은 미래에 신차를 구입할 잠재 고객이 탄생했다는 말과 같다.




통찰력사고의 4가지 단계


나보다 지능은 떨어지는데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봤을 것이다. 이들은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통찰력은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이고, 본질은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이뤄져 있다. 현상이나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의 역동적인 관계를 읽어내는 것이 통찰의 핵심이다. 통찰력을 키우는 사고는 다음의 네 가지로 이루어진다


1 단계 :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린다.
2 단계 :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3 단계 :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는다.
4 단계 :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


통찰력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힘이 세다. 통찰력 사고의 각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가 있다. ‘저축에 실패한 친구가 집을 산 이유’를 통해 살펴보자.
맡은 일만큼은 똑소리 나게 처리해서 선배들로부터 총애를 받는 용 대리. 하지만 한 가지 흠이 있다. 직장생활 5년차인데 좀처럼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입사 초기에는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 했는데, 써야 할 곳이 너무 많아 모든 돈을 다 써버리고 말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은행에 적금을 들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바로 해약해버리는 바람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눈앞의 돈 돈을 쓰고 싶다는 욕망과 남은 돈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현실 저축포기’라는 패턴에 갇혀있었다(1단계). 이대로라면 그의 노후는 빈털터리가 될 것이 뻔했다(2단계).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새로운 대책으로 이 악순환에서 벗어났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것이다(3단계).
저축에 해당하는 집을 먼저 손에 넣는 대가로 돈을 갚지 않으면 안 되는 강제적인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집을 사자마자 매달 월급통장에서 대출 원리금이 자동적으로 빠져 나갔으므로, ‘눈앞의 돈’이 없어졌고, 수중에 돈이 부족하니 돈을 쓰고 싶다는 욕망도 줄어들었다. 언제든지 깰 수 있는 저축과 달리, 대출 상환 계획은 함부로 바꿀 수 없었다. 저축을 대출 상환으로 바꾼 것만으로 돈을 절대 모을 수 없는 모델에서 돈을 모을 수밖에 없는 모델로 탈바꿈한 것이다.
게다가 내 집을 소유한 이상 월세를 낼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남은 돈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현실’도 개선됐다. 월세 대신 대출이자를 내야 했지만, 월세 부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월세는 ‘사라지는 돈’이지만, 대출금을 다 갚았을 때는 집이라는 형태의 재산으로 남는다. 용 대리는 대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기에 상환해 버렸다(4단계).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


우리는 중요한 것을 보는데 서툴다.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보이는 것만 보느라 정작 봐야 할 중요한 것은 못 본다. 통찰력을 갖고 싶다면 우선 잘 보는 훈련을 통해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나의 창의성이 뛰어난 것은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 덕분”이라며 “무언가를 잘 설계하려면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저 대충 넘어가지 말고 꼼꼼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창의성은 본질적인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통찰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매일 아침 5분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연습은 신문이나 잡지 제목만 보고 기사의 구성과 내용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어느 기사의 제목이 ‘A사 최고 이익 달성!’이라면, 내용을 보기 전에 뒤에 숨어있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큰 틀에서 그려보는 훈련을 하면 좋다. 예를 들어 ‘어떻게 최고 이익을 달성한 걸까?’, ‘이 상황이 계속 유지될까?’,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던지다 보면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이 리뷰는 <월간금융>(2016, 8)에 기고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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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 행복의 중심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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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IT산업과 관련한 비판적인 책들을 쓴 미국의 저술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그의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 내 두뇌를 조종하며, 신경 뉴런의 결합을 바꿔놓고 기억을 조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토로한다.

카는 인터넷의 끊임없는 검색은 물론이고 이메일을 읽고 쓰는 일, 제목과 블로그 글을 복사하고 따오는 일, 동영상 보기, 팟캐스트 청취, 링크 따라가기 등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상당히 바꾸어놓았다고 고백한다. 예전에는 몇 시간이고 책을 파고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너 쪽만 읽어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실마리를 잃어버리며, 뭐 다른 더 재미있는 게 없나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옛날에는 언어의 바다를 누비던 심해 잠수부라도 된 것 같아 자부심을 가졌다고 카는 회상한다. "오늘날 나는 제트스키를 탄 것처럼 겉만 핥고 다닐 뿐이다."

- 울리히 슈나벨의 책 <행복의 중심 휴식> 중에서...

        



'단절의 저주'라는 말을 아시나요?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채널은 본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근무 시간은 조각조각 끊어지며, 이로써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 가운데 하나인 주의력이 약해 집니다.

컴퓨터 과학자 글로리아 마크Gloria Mark는 스톱워치를 가지고 캘리포니아의 하이테크 회사에서 경영자와 프로그래머의 근무일상을 일일이 추적했습니다. 며칠에 걸쳐 그들이 언제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고작 11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 휴대전화의 진동, 이메일 도착을 알리는 신호음 혹은 동료들의 간섭이나 잡담 따위로 업무시간은 단절의 연속이었던 겁니다.
 
11분! 이 짧은 시간 동안 과연 무슨 대단한 일처리가 가능할까요? 더욱이 마크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 사무직 근로자는 매번 업무가 끊길 때마다 원래 과제로 돌아가기 위해 최소한 두 가지 과제를 처리해야했고, 원래 업무로 복귀하는 데에는 평균적으로 25분이 걸렸다고 합니다. 

마크 연구의 가장 충격적인 겨로가는 연구 대상이었던 많은 경영자와 프로그래머가 이런 끊임없는 단절과 방해에 익숙해 있더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전화, 휴대전화, 동료가 조용히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자, 스스로 뭐 달리 할 게 없나 찾아 나설 정도였습니다. 업무는 뒷전인 채 커피를 타러 간다거나, 멀쩡한 서류철을 다시 정리하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동료와 시시콜콜 농담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 다른 동료의 일을 방해하고 업무의 흐름을 끊어놓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업무의 부담은 더우 커지고, 동시에 이같은 집중력 저하는 여가 시간과 휴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11분마다 새로운 '정보 자극'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이런 습관을 주말까지 끌고 갑니다. 휴식시간 동안 평안함을 누리는 대신, 뭐 신나고 자극적인 게 없나 싶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겁니다.

여러분은 하루 중 얼마나 몰입하고 있나요? 휴식하는 동안은 제대로 평안하게 쉬고 있나요?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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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 - 변화의 시작, 변화와 혁신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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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빨리 움직여라!

 

  20101월 내 생애 첫 책<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교보문고)가 나왔다. 한 달 후 책을 낸 출판사인 교보문고에서 독자들을 위한 저자 강연회를 개최했다. 거의 3주 동안 강연회 준비만 한 것 같다. 강연과 연설, 프레젠테이션 등에 관한 책을 꽤 읽으며 공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 강의내용을 정리했다.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잠꼬대로 연설을 할 정도로 연습했다. 강연회 날, 겨울비가 추적거렸다. 날씨로 청중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명작가의 말을 듣기 위해 와 주었다. 초조했다. 강연 시작 10분 전,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다. 긴장을 늦추려 서둘러 한 대 더 피웠다.

 

강연 시작은 순조로웠다. 청중들의 박수는 큰 격려가 되었다. 꽤 오랫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덕도 보았다. 열띤 강연은 30분 정도쯤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 목구멍이 잔뜩 말라버린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서둘러 물을 마셨지만 소용없었다. 소리를 내려고 노력할수록 듣기 힘든 쇳소리가 났다.왜지? 이유가 뭐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다 크나큰 해머에 머리를 맞은 것처럼 번쩍 했다.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강연 직전 연거푸 피운 담배 때문이었다. 연신 물을 마시며 청중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해야 했고, 청중들은 박수로 위로해줬다. 몇 분 후 목소리를 되찾은 나는 강연을 다시 시작했지만, 머리 한 쪽 끝에는 담배가 메아리를 치고 이었다.

 

난 골초였다. 대학입학과 동시에 피우기 시작한 담배를 하루에 거의 두 갑씩 20년을 향 피우듯 태웠다. 술을 마시는 날엔 개수조차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피웠다. 노래방도 가지 않았는데도 다음날 아침 목이 쉬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이니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그랬던 내가 담배를 끊은 지 5년 째, 단 한 대도 피워본 적이 없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5년 전 첫 강연회에서 겪었던 개망신덕분이다. 작가가 되려면 어떤 방식이든 독자를 만나 이야기를 할텐데,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담배를 끊던가, 작가되기를 포기하던가둘 중 하나였다. 난 전자를 선택했다. 이후 나는 강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오히려 금연 후 소리통이 깨끗해져서 그런지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서 좀처럼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부작용이라면 담배를 끊고 10 킬로그램의 몸무게를 더 얻었다. 세 번째 책을 준비하는 나는 요즘, 보다 편하게 독자들을 만나고 싶어 다시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담배 끊은 놈처럼 독한 놈하고는 말도 섞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난 독한 놈인건가? 베스트셀러 작가 이민규 교수의 신간 <변화의 시작, 하루 1%>를 읽다가 내가 독한 놈이 아니라, 그 때 내가 간절히 변화하고 싶었다는 걸 알았다. 저자는 책에서 진정 변화하고 싶거든 유치해도 좋으니 이유를 찾아내라고 말한다.

 

인간은 이유를 찾는 존재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아직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 그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변화에 따르는 고통과 치러야 할 대가를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이유를 아직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달라지고 싶은가? 기꺼이 달라지고 싶은 이유를 찾아내라!”

 

연말연시다. 달력 한 장이 더 뒤로 넘어가는 건 똑같은데 이 때만 되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느라 사람들은 바빠진다. 마음은 한결 같은데 바로 내년에는 변화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은 변화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에이~ 난 의지박약이야. 내 별명이 작심삼일이라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안심하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다 보니 맘먹은대로 이룩하는 소수의 사람이 성공한 사람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나처럼, 당신처럼 변화를 원하면서도 결코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첫째, 인간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강한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말 고집스러운 존재다. 그래서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으면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뉴턴의 운동 제1법칙(관성의 법칙)은 자연계의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둘째, 변화를 너무 거창하게 계획하고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나 금연 같은 개인적인 습관부터, 조직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너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변화를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한다

 

셋째,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연애든 사업이든 조직혁신이든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는 누군가에겐 쉽다.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작은 힘으로 큰일을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지렛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8~9)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세 번째 이유인데, 여기에 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 숨어 있다. 바로 변화를 이룬 사람들만의 지렛대인데, 그 지렛대가 이 책에 숨어 있다.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변화하고 싶은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바로 작게 시작하라이다. 거창한 계획이나 꿈보다는 차라리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당장이라도 행동하는 실천력이 결국 나를 변화로 이끈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9)고 노자께서도 <도덕경>에서 말씀하지 않던가. 저자도 이렇게 말한다. “어려운 일을 해내려면 쉽게 시작해야 하고, 큰일을 이루고 싶다면 작게 시작해야 한다.”

 

 

책의 구성은 변화의 순서를 닮았다. 우선 당신이 변화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야 하고, 이유를 찾았거든 실행은 작게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행력을 키워주는 몇 가지 방법론과 당부로 엮였다.

 

이민규 교수의 책이 갖는 최대 장점은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팬층은 연령대 폭이 무척 넓다. 어려운 전문용어도 별로 없고, 쉬이 읽히고 머릿속에 콕콕 박히니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저자의 책은 쉽게 완독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누적판매부수 200만 부를 넘는 명실공이 자기계발 장르의 대표 작가가 아니던가

 

책을 읽으면서 군더더기 하나 없고, 읽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과 충분히 생각할 공간의 여지를 준 점들을 살피면서 감히 아이폰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완독한 후 얼마나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변화가 어려운 것이 결코 아니다라는 점이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도 매 한가지다.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라. 매일 하루 1%, 15분만 투자하자.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정해 그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지렛대를 (이 책에서) 찾아 실천하자. 하루 1%만 잡아주면 나머지 99%는 저절로 달라진다.”이다.

 

하루 한 두 시간씩 이틀이면 읽을 수 있는 요긴한 책, 요즘 읽기 딱 좋다. 주위에 선물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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