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케이스스터디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1. 얼마전에 영화 <버드맨>을 봤다. 레이먼드 카버의 책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찾아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였다. 아니, 정말 맘에 든 영화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감춰진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하는데, 독특한 카메라 촬영 기법 - 찾아보니 롱테이크 기법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쇼트를 길게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음... 버드맨을 보신 분은 무슨 의미인줄 아시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엑소의 으르렁 뮤비나 태양의 링가링가 뮤비를 떠올려도 될 것 같다. - 과 주인공의 독백과 환청을 통해 내적 갈등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었다.


일그러진 얼굴과 괴팍한 성질은 추락해버린 과거 히어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성공시키기 위해 - 지나칠 정도로 - 집착하는 모습은 과거의 영광만을 되찾기 위해 발악하는 한 인기스타의 끝자락이었다. 넌 할수 있어라는 말인지, 넌 해야만 해라는 말인지, 아니면 난 예전처럼 될 수 있어라는 뜻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머릿속에 떠돈 질문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주인공의 "자아"를 찾는 과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정한 가족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주변 환경 - 담배를 피우러 갔다가, 옷이 문틀에 끼어 반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과 부족한 예산,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입지마저 위협하는 에드워드 노튼과 암울해 보이기까지 하는 전반적인 무대 배경까지... 이 모든 것을 톰슨은 해쳐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노튼의 돌출 행동으로 프리뷰는 - 이슈가 되었지만 - 엉망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유명 평론가의 예고 혹평마저 듣게 된다. 결국 그는 무대에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고 만다.


최근에 보고 있는 <프로듀사>에서 헤세의 <데미안>이 등장하고 있었다. 알을 깨고,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비단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참고로 영화 <버드맨>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한다. 내가 평가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2. 영화에 아카데미 상이 있다면, 경영학계에는 미국경영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이란 것이 있다고 한다. 매년 천편 이상이 투고되고, 그중에서 육십여편이 책에 실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논문이 <Best Article Award>를 받게 된다고 한다. 이번에 읽은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에서는 AOM에서 선정한 최우수논문 다섯편이 실려 있는데, 이를 통해 경영학도들에게는 논문 작성에 필요한 소스와 방법론을, 그리고 일반 독자(회사원)들에게는 직장 및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 스터디 방법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의 연구 방법에는 통계학적 방법론과 케이스 스터디, 이렇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전자는 가설검증형 연구로 OO하면 OO일 것이다와 같은 가설을 수립한 후, 이를 통계 수치로 검증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광범위한 자료 수집에 적합하며, 저자는 이를 평균적인 화이트 스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후자는 소수의 사례에 주목하여 , 예측 불가능하고 발생가능성이 적은 사건의 분석과 시사점 도출에 적합하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블랙 스완의 모습에 가깝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우수 논문들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도출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케이스 스터디를 두고 "다른 방법으로는 해명하지 못할 것들을 해명해주는 힘이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는 통계학적 자료가 "상관관계"만을 보여주는데 그치는 반면, 케이스 스터디는 "인과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3.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쓰러져 가던 교회의 예상치 못한 부활극>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성공(?)한 교회의 사례는 "우선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를 증폭시키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여 서서히 급진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결론을 보여주는데, 세부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이 사례는 복잡계 이론을 채택하고 있으며, 급진적인 조직변화는 창발적으로 진행됨을 보여주고 있다. 즉, 조직 구성원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출된 아이디어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거쳐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며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다.

● 이는 작은 변화가 축적되고, 축적된 변화가 증폭되면서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작은 변화가 증폭된 과정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작은 변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딱히 정해진 목표나 로드맵도 없었다. 끝으로 이 모든 변화는 환경과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 당시 교회는 매우 절박하고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크게 흔들릴수록 오히려 문제는 또렷해진다고 한다. 저자는 마음과 같이 말한다. "불안정한 맥락에서는 작은 변화가 다른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 그 변화를 증폭시킨다."라고 말이다.

○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무언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 관점을 갖고, 특별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 언어는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그리고 언어는 변혁에 의미를 부여한다.


4. 이 외에도 디지털화의 충격에 살아남은 신문사의 사례와 할리우드 스피치의 비밀도 시사점이 많은 논문이다. 전자는 계속되는 반복 실험과 사례의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논리를 갖고 이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후자는 현장의 중요성과 창의적인 협력자 관계 - 이 책을 읽는 대다수는 자신과 타인의 관계가 창의적인 협력자가 관계라고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은 숙련자와 초심자의 관계로 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 를 유지하는 것이 창의성을 발현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네 번째로 소개된 의료 사례와 마지막 사례인 M&A 협상에 대한 부분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베스트 프랙티스의 전파 사례와 신뢰와 같은 사회적 자본의 역할에 대해 조명한 논문인데, - 출판사와 저자를 위해 - 이 정도까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5. 마지막 장에는 <케이스 스터디>를 직장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속도와 시의 적절성이 중요하며, 특정적으로 제한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조직이든 철저하게 확실성을 추구하다 보면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효율적으로 위험을 줄이고 거듭 실천해 나감으로써 가설의 정밀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이다. 끝으로 평균적 사고를 지양하고, 자신만의 지론을 향해가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6-25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농업은 미래성장 산업인가 - 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신발상 경영전략
남상일 지음 / 라온북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 이 책은 현 농업 분야의 모습과 발전 가능성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야기하면서, 6차 산업화를 위한 전략적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인 남상일 씨는 서울대 농대 박사 출신으로 농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분이라고 한다. 현재는 교수 및 농업관련 회사 CEO를 맡고 계시는데, 내용 대부분은 강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어쩐지, 읽다 보니 대학교 교재 같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2. 농업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의식주와 관련된 산업은 인류가 생긴 이후부터 계속 발전하여 왔으며, 지금도 국내외 경제 생태계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식량 관련 회사인 몬산토와 카길, 그리고 농업 기계 및 유통 회사 등) 더군다나 환경오염 및 웰빙 등의 트렌드로 인해 그 중요성은 더 커질 듯 하고.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무엇일까? 이 용어는 일본 동경대 교수인 이마무라 나라오미 씨가 제안했다고 하는데, 1차 + 2차 + 3차 산업을 더한 것이라고 한다.(그냥 더하기다~) 즉, 농업이 단순한 생산자로서의 역할에 그치는게 아니라 가공 및 유통, 판매,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까지 아우르고 있는 개념인 것이다.


3. 과거에는 단순하게 과일을 수확하여 판매하는 농업 노동자의 위치였지만, 이제는 스스로 가공하여, 브랜드가 있는 상품으로 판매하고, 영농 체험 및 문화 관광 상품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여, 농업과 관련된 부가가치를 갖추고 만들어내야 하는 사업가의 위치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봉하마을이나 만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일본의 논,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과를 비싸게(?) 판매한 사례, 농업 체험과 숙박 등을 하나로 묶어 테마 관광화한 각종 마을들이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한다.


4. 1인 가구의 증가, 킨포크 스타일, 로컬 푸드, 슬로우 라이프와 같은 트렌드의 변화도 농업 비즈니스에는 유리한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책속에도 이와 관련된 자료와 저자의 조언이 담겨져 있다. 또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IT의 발달도 농업의 6차 산업화를 논함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5. 하지만, 한가지 걱정이 있다. 농업이 분명 미래의 먹거리이자, 성장 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과실을 누가 취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영농 조합 및 지역 단위의 생산업체일 경우에는 해당 농민 및 일하는 사람들에게 성장의 열매가 돌아가겠지만, 몬산토와 카길처럼 거대 기업이 산업을 지배해 버린다면 농업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한 임금 근로자로 전락해 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임금이 적정하게 배분된다면 모르겠지만.


6. 책에는 이 외에도 농업 비즈니스의 정의 및 각종 통계 정보도 듬뿍 담겨져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개정판
조재길 지음 / 참돌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1. 이 책은 보험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고 또 실제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자세히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짚어 준다. 책은 총 다섯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 지식과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1장 <보험 들기 전, 반드시 알고 가자> 2장 <그들만 아는 보험의 시크릿>.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그리고 암보험과 CI보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제 3장 <현명한 보험 가입의 모든 것>. 세제혜택이 있는 연금저축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 등을 다루고 있는 제 4장 <보험 싫어하는 사람도 알면 돈되는 보험지식>과 노후와 관련된 보험과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을 담은 마지막 장<불안한 노후까지 책임져주는 보험>까지. 책을 통해 배웠던 정보 및 공유하면 좋은 내용들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2. 알아두면 좋을 보험에 관한 정보들.


○ 보험설계사의 대부분은 실적 베이스로 운영된다. 고소득인 경우도 있고, 낮은 월급으로 고생하는 설계사도 있다. 이는 결국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물질적 혜택과 재무정보서비스와 직결된다.

● 국내총생산 대비 수입보험료를 의미하는 보험침투율은 한 나라의 보험 시장의 활황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 저축성 보험 및 연금 보험 등에 가입했다면 가급적 해지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보험사의 사업비(수수료) 때문인데, 보통 선취 방식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초기 환급율이 낮을 수 있다.

● 저축성 보험은 실수익율을 따져 봐야 한다. 가입자가 납부하는 보험료 총액 대비 비용과 세금을 제한 실제 환급액을 알아야 된다는 의미다.

○ 보험사들에게 사업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란 말은 아파트 분양원가를 밝히라는 시민단체의 압박과 똑같다고 보험사들은 항변하고 있다.

● General Agency (GA)는 독립법인대리점인데, 최근에는 이를 통한 영업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은행권의 자산관리사(PB,Private Banker)처럼, 보험업 역시 재무설계사(FC,Financial Consultant)가 있는데, 향후에는 단순 보험 가입판매가 아닌 재무설계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더 많이 질 것이라고 한다.

○ 재무설계를 하려면 AFPK, CFP, 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보험설계사들의 로망인 MDRT, COT, TOT, 3W 등은 모두 우수한 판매실적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 보험 계약 및 보험금 수령시에는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계약자는 보험료를 내는 사람, 피보험자는 보험의 대상자, 그리고 수익자는 보험금을 타는 사람을 의미한다.

● 적립보험료란 나중에 오를 보험료를 미리 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보다는 아예 비갱신형 실손 보험을 가입하는게 더 유리할 수 있다.

○ 보험 계약시 반드시 자필로 서명해야 한다. 보험의 효력은 첫 보험료를 내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청약일로부터 15일 이내면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 저자가 추천하는 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저축성 보험과 연금저축, 그리고 비갱신형 보험이다. 특히,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여력이 된다면 한도를 채워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계약이전 제도 및 비과세 혜택 등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향후 보험금 수령 등의 문제에 대비하여 낡은 보험증권(원본)은 반드시 챙겨두어야 한다.

● 두달간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면 실효가 되고, 실효상태가 3년간 계속되면 시효가 된다고 한다. 실효 상태에서는 밀린 보험료를 완납하면 다시 원상복구 되지만, 시효가 되면 그러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 한 가정이 챙겨야 할 5대 생활자금은 다음과 같다. 기본 생활자금, 사고와 질병에 대비한 예비자금, 주택자금, 자녀의 교육과 결혼에 대비한 자금, 노후 생활자금.

● 실손보험료는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또 갱신보험료가 많이 올랐다면 적극적으로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

○ 보험업계에서 구분하는 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간암과 위암, 폐암은 고액암에 해당되며, 췌장암과 식도암 등은 일반암에 해당한다. 그리고, 갑상선암, 피부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은 소액암에 해당한다.

● 국민연금 노후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상 연금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수준의 소비 행태를 위해서는 노후에 월 30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며, 은퇴전 평균 소득의 70% 정도를 월 생활비로 잡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3. 끝으로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 보험에 대한 정보도 좋았는데, 다 공개하면 안될 것 같아 생략한다. 단순히 보험을 까는 것도 아니고, 또 일상적인 정보만을 담은 것도 아닌 정말 필요한 정보들이 듬뿍 담긴 책이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자동차 보험에 관한 조언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티스트 블랙북 - 여행스토리가 있는 아티스트 컬러링북
손무진 지음 / 글로세움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구경하곤 한다. 올해는 두 군데를 다녀왔다. 환상적이면서도 독특한 화풍을 자랑하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전과 일상의 편안함을 사진속에 담은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 이렇게 두개. <환상 세계로의 초대 : 블라디미르 쿠쉬전>에서는 - 세잔의 인상파 화풍의 영향을 기초로 하여 - 초현실주의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수많은 그림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실바도르 달리의 계보를 잇는다는 팜플렛의 설명이 딱 어울렸다. 무의식과 욕망, 환상 이라는 주제로 파트를 나누어 전시중이었는데, 그림속에 겹쳐진 사람의 모습이라든지, 꽃과 나비로 연결된 인간의 형체, 그리고 사물과 생명체가 연결되어진 모습 등은 신비로우면서도 - 약간은 - 기괴한 느낌마저 주었다. 환상적인 소재의 그림들 앞에서, 작가는 무슨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린걸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생애 가장 따듯한 날들의 기록 :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다.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휴일의 아침에 구경했는데, 사진전은 자주 구경하지 않았던지라 기대도 컸다. 아, 대림미술관도 처음 방문하는 것이고. 생각보다 깔끔했고, 좁은 공간에 의외로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도 다들 문화 생활(?)을 즐기러 온 터라 예의바르고 질서있게 작품을 즐기고 있었다. 몇몇 사진이 눈에 띄었는데,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해서 몇개는 찍어두었다. 그때의 추억들을 사진속에만 가둬두는 건 조금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엔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역시 맞는 것 같았다.


일상에서 떨어져 나와, 또 다른 사유가 형상화된 공간에서,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관은 언제나 최적의 장소임에는 틀림 없다. 하반기에는 헤르만 헤세 그림전앤디 워홀 전시회도 서울에서 열린다고 하니, 메르스 위험만 어느정도 가라앉는 다면 둘다 가봐도 좋을 것 같다.




■ 이번에 읽은 책은 또 다른 컬러링 북인 <아티스트 블랙북>이다. 블랙북은 작가적인 의미로 "작업 초안 에스키스 및 스케치"를 뜻한다고 하는데, 보통의 작가들을 이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다른 컬러링 북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찾아감이라고 이야기한다. 여행을 - 일처럼 - 해야한다고 여기는게 아니라, 하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물론 어릴적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나, 꼭 구경하고 싶다고 찍어둔 곳은 해야할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 역시 그 장소를 가고싶은 바램이지 아니한가? 휴식과 배움이라는 서로 어울리진 않지만, 결국은 궤를 같이하는 단어들과 함께 저자의 컬러링 북이 시작된다.


여권과 항공기 스케치, 그리고 세계 각국의 도시 사진들은 - 색상을 제거한 채로 - 우리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보진 않았지만 우리의 생각대로 그곳을 꿈꿔볼 수 있는 것이다.(나도 몇군데를 색연필로 칠해 봤지만, 공개하기엔 좀 망설여진다.)


끝으로 나 역시 공감하는 문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5-06-0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림미술관은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전시회할인쿠폰 줍니다~ 다른 분 참고하시라고^^

초코머핀 2015-06-06 20:41   좋아요 1 | URL
저도 린다 매카트니 전시전은 회원 할인 혜택 받았답니다 ㅎㅎ 자주 방문 가능하신 분은 회원 가입하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
 
오마일 5Mile Vol 1. - 창간호, Made in Seoul
오마일(5mile) 편집부 엮음 / 오마일(5mile)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1. 딱 내스타일이다. 과하지 않고, 쉴틈과 여백이 많다. 꽉 차있다고 다 볼수있는 것도 아니고, 자극적이라고 해서 내 몸이 반드시 반응하리란 법도 없다. 한참 동안 뛰었으면 잠시 숨을 고른채로 멈추어야 하고, 오랫동안 서 있었으면 앉아서 긴장된 다리를 풀어줘야 하듯이 말이다. 여백이 있어야 글귀와 사진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2. 잡지란 여유라는 단어와 통하는 것 같다. 마음을 놓고,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 또는 무언가를 사기 위해 잡지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무언가 기대하는 즐거운 마음이지 아니한가? 심지어 경제지와 시사평론지를 보더라도, 일상에 여유가 있어야지 그것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3.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또 계획을 세워두고 바쁘게 살다보면 자연스레 잡지와 멀어졌던 것 같다. 가끔씩 사다보던 잡지를 더 이상 찾지 않게 되고, 서점에 가서 항상 둘러보던 잡지의 목록들이 서서히 잊혀지는 것처럼. 그래서 주말의 한가로운 한때나, 고속버스와 케텍스 안에서 보는 잡지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4. 누군가의 리뷰에선 5MILE을 SMILE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의도와는 관계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타이틀이다. 작품속의 마를린 먼로의 사진 역시 웃고 있는 것만 같다. 이번호에서는 앤디 워홀에 대한 기사를 시작으로, 서울의 골목과 책방, 거리와 소품들을 소소하게 진열하고 있는데, 여백속에서 묵직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5. 아니다. 묵직함이란 표현은 좀 무거워보인다.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분명히 북촌의 골목길이라 추정되는 사진속 장소들과 말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소품들의 사진속에서,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약간의 외로움도 보인다만 그건 평화로움이라는 마음으로 날려보낼 수 있는 것이다.


6. 개인적으로 숨겨진 동네 서점 여행에 대한 부분이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림책과 그래픽 노블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베로니카 이펙트>란 가게가 탐(?)이 난다. 괜시리 주인과 그곳을 수시로 방문할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 보인다. 나도 가봐야겠다.


7. 까페에서의 공부와 책읽기는 의외로 집중이 잘 된다. 학창 시절에 영화 러브레터 OST와 에반게리온 피아노 곡 모음 CD를 들으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데, 마치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장시간이라면 모르겠지만, 두세시간 정도, 분위기도 바꿔 줄겸 해서 공부하는 것이라면 강추다. 물론 너무 시끄럽거나, 또 까페 자체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며 이야기하는 분위기라면 거기에 맞춰줘야 하겠지만 말이다.


8. 부록으로 앤디워홀 전시회 티켓을 준다고 되어 있다. 선착순 종료라고 하니 주말에 바로 가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