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블랙북 - 여행스토리가 있는 아티스트 컬러링북
손무진 지음 / 글로세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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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구경하곤 한다. 올해는 두 군데를 다녀왔다. 환상적이면서도 독특한 화풍을 자랑하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전과 일상의 편안함을 사진속에 담은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 이렇게 두개. <환상 세계로의 초대 : 블라디미르 쿠쉬전>에서는 - 세잔의 인상파 화풍의 영향을 기초로 하여 - 초현실주의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수많은 그림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실바도르 달리의 계보를 잇는다는 팜플렛의 설명이 딱 어울렸다. 무의식과 욕망, 환상 이라는 주제로 파트를 나누어 전시중이었는데, 그림속에 겹쳐진 사람의 모습이라든지, 꽃과 나비로 연결된 인간의 형체, 그리고 사물과 생명체가 연결되어진 모습 등은 신비로우면서도 - 약간은 - 기괴한 느낌마저 주었다. 환상적인 소재의 그림들 앞에서, 작가는 무슨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린걸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생애 가장 따듯한 날들의 기록 :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다.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휴일의 아침에 구경했는데, 사진전은 자주 구경하지 않았던지라 기대도 컸다. 아, 대림미술관도 처음 방문하는 것이고. 생각보다 깔끔했고, 좁은 공간에 의외로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도 다들 문화 생활(?)을 즐기러 온 터라 예의바르고 질서있게 작품을 즐기고 있었다. 몇몇 사진이 눈에 띄었는데,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해서 몇개는 찍어두었다. 그때의 추억들을 사진속에만 가둬두는 건 조금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엔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역시 맞는 것 같았다.


일상에서 떨어져 나와, 또 다른 사유가 형상화된 공간에서,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관은 언제나 최적의 장소임에는 틀림 없다. 하반기에는 헤르만 헤세 그림전앤디 워홀 전시회도 서울에서 열린다고 하니, 메르스 위험만 어느정도 가라앉는 다면 둘다 가봐도 좋을 것 같다.




■ 이번에 읽은 책은 또 다른 컬러링 북인 <아티스트 블랙북>이다. 블랙북은 작가적인 의미로 "작업 초안 에스키스 및 스케치"를 뜻한다고 하는데, 보통의 작가들을 이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다른 컬러링 북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찾아감이라고 이야기한다. 여행을 - 일처럼 - 해야한다고 여기는게 아니라, 하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물론 어릴적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나, 꼭 구경하고 싶다고 찍어둔 곳은 해야할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 역시 그 장소를 가고싶은 바램이지 아니한가? 휴식과 배움이라는 서로 어울리진 않지만, 결국은 궤를 같이하는 단어들과 함께 저자의 컬러링 북이 시작된다.


여권과 항공기 스케치, 그리고 세계 각국의 도시 사진들은 - 색상을 제거한 채로 - 우리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보진 않았지만 우리의 생각대로 그곳을 꿈꿔볼 수 있는 것이다.(나도 몇군데를 색연필로 칠해 봤지만, 공개하기엔 좀 망설여진다.)


끝으로 나 역시 공감하는 문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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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림미술관은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전시회할인쿠폰 줍니다~ 다른 분 참고하시라고^^

초코머핀 2015-06-06 20:41   좋아요 1 | URL
저도 린다 매카트니 전시전은 회원 할인 혜택 받았답니다 ㅎㅎ 자주 방문 가능하신 분은 회원 가입하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