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 기본 사용법 + 모바일 페이스북 + 비즈니스 활용
밴더 비어 지음, 김태경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2011년 새로운 digital life~!! Facebook~!!



    사진 :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한 페이스북 관련 도서들. 이 외에도 잡지 및 기타 단행본에서 소개되 페이스북 관련 기사도 상당수이다.

 

이번에 고른 책은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싸이월드와 같은 하나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넘어 새로운 웹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페이스북.

이전에 사둔 신경숙 님의 소설이 나를 부르고 있지만, 아무래도 손에 잡히는 건 최근에 시작하게 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이었다.

 

한빛미디어에서 발해한 이 책은 철저하게 페이스북을 ABCD 순으로 상세하게 설명한 책인데, 깔끔한 편집과 친절한 설명과 사진들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설명함으로써 페이스북을 알고싶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매뉴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책 앞 부분에 소개된 중요한 포인트를 소개할까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커진다. 예전에는 해킹이나 스팸 메일 등에 의한 개인 정보의 유출이 큰 문제였다면 이제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올린 개인의 신상 정보와

기록 및 답글 등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거나, 최악의 경우 범죄에 이용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대팀 주축 선수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바탕으로 상대편에서 전략을 짜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니 이정도는 얘교로 봐줄 만도 하다.

어쨋거나 저자는 페이스북에서 주의할 5가지를 아래와 같이 말해주고 있다.

 

1. 친구 요청 무작정 수락하지 않기.

2. 집주소 자세히 입력하지 않기.

3.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면 입력하지 말 것.

4. 개인적인 사진 등을 함부로 올리지 말 것.

5. 어플리케이션 설치시 주의할 것.

 

책의 목록을 보면 처음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상황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고,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쪽지를 보내거나 채팅을 하는 방법을 캡쳐 화면과 함께 보여준다. 페이스북 초보자라면, 자신이 필요한 부분이

생길때마다 책을 펴서 하나씩 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페이북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친구가 늘어나게 되면 싸이월드에서 일촌을 관리하듯이 그룹을 만들어 친구를 관리하는 방법도 있는데,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람이라면 꼭 참고하면 될 듯 하다. 난 아직 걸음마 단계라 그룹핑은 커녕 친구 찾기부터 서둘러야 할 판이지만. ㅎㅎ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 중 하나는 책 구석구석마다 각 기능의 상세한 옵션도 설명해 놓았다는 점이다. 나역시 가입하고 나서 내가 쓴글이

도대체 어디까지 보이며, 또 나의 정보는 어느정도로 어떻게 공개되는지 궁금했는데, 하나의 기능을 설명할 때마다 그러한 설정 옵션 및

세부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그러한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 줄 것 같았다.

 

페이스북의 또다른 기능으로는 이벤트 기능도 있다. 사실 이건 네이버 블로그에도 방문자 확인 및 생일 이벤트 등의 기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이처럼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와 비슷하 기능들을 잘 조합하여 마치 자신들이 만든 것처럼 히트를

치고 있는 페이스북이 부럽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마켓플레이스라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하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소셜네트워크쇼핑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아직 한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개통된다고 하니 쇼핑몰 및 어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두면 좋은 내용이었다.

 

마지막에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 인기가 있다는 팜빌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게임과 인맥관리용 어플, 지도 그리기 어플 등도

많아서, 다양한 유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아직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초보라서 그런지 모르는게 더 많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아는게 많아졌다고 생각하니 읽는 내내 뿌듯했다.

일단 네트워크 가입과 포크 기능, 그리고 채팅 기능부터 사용해 봐야 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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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나 자신과의 대면
휴 프레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듣고 사랑하고 걷고 기뻐할 또 하루를 맞이하라~!!

 

이번에 읽은 책은 미국의 목사이자 강연자인 휴 프레이더가 지은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이다.

저자 소개를 보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공유하는 상담을 해왔으며,

많은 사람들의 내면을 돌아보게하는 책도 많이 집필했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휴 프레이더의

삶의 고민과 진실된 물음, 아픔과 사랑, 인생의 경로 등에 대해 심사숙고한 기록을 모아둔 것이라고 한다.

 

책 구성은 저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메모 형식으로 간략 간략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마치 다이어리의

짤막짤막한 기록처럼, 삶의 순간순가마다 저자가 고민하고 또 생각했던 삶의 물음에 대해 솔직하게 써내려간것이

인상적이었다. 중간 중간에 끼워둔 사진들도 잘 어울렸고. ㅎㅎ

 

책을 읽다 보면 평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에게 있어서 살아가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또 어떻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는가?

과연 성공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이 사회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하며, 또 그러한 선택을 하기위해 어떠한 생각을 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러한 선택의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과 이성이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거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참 태평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저러한 뜬구름 잡는 소리가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다는 말인가? 그냥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냥 이게 뭐야.. 하고 넘어갈 만한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삶의 고민을 하고있었던 저자의 모습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측면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것이 그냥 허세나 목사님의 지루한 졸림의 메세지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 생각지 못했던 삶의 진실들과

마주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가족과 아내가 나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차지하는지, 아침에 일어나

일하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잠들어 버리는 삶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그리고 때로는 이 모든 고민과 욕망이

얼마나 어리석으며 세상 속에서는 작은 먼지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음을 우리에게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진짜 사람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내면 깊숙이 자신이 되지 않는다면, 그러면 우리 관계는 진짜일 수가 없다.

난 당신이 말하는 것만 듣고 싶지는 않다. 당신의 의도를 느끼고 싶다. 난 당신을 말에 가두고 싶지 않다.

타인들과 접촉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경험하는 것이다.

마음이라는 도구는 잘못 사용될 수 있지만, 마음은 잘못된 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

 

읽다 보면 좋은 문구가 너무나도 많았다. 그냥 읽혀지기엔 아까운.. 가끔 떠올리면서 내 삶에서 이러한 문구가 어떠한 변화를

줄수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책속에 숨겨진 몇몇 문구를 더 소개하고 책을 마무리할까 한다.

 

십년전의 생각 때문에 자신을 비난하는 것만큼이나 내 마음을 어떻게 썼는가를 두고 기분 상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내 전부를 현재에 몰입하는 것이다.

언어를 궁리하는 것을 멈추고 상황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기만 하면, 더 적절하고 더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과는 반대로 사랑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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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전쟁
김영한.김지훈 지음 / 헤리티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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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groupon, foursquare, zynga, apple, google 까지...

최근에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구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그건 단순한 서비스, 사업, 인기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있다.

 

몇년전에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히트했던 닌텐도 위와  DS등을 거론하며

청소년들의 상징이었던 나이키가 닌텐도와 경쟁할수 밖에 없는 현실을 기존의 스포츠 상품이라는 비지니스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카테고리 - 즉, 여가 시간의 활용 - 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킨 책이었다.

 

하지만..!!!

 

불과 몇년사이에 그러한 닌텐도는 위기가 찾아왔고, 이젠 그 자리를 징가와 같은 소셜 네트웍스 게임과 아이폰 상의 수많은

게임 - 예를 들면 앵그리버드 - 와 같은 것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면면에는 폐쇄적 구조가 아닌

개방적 문화 - 오픈 소스로 일컫어지는 - 가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는 단말기와 같은 하드웨어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모습과 SNS의 시초라고 할수 있는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의 사례를 보여주며 안타깝게도 미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애플과 RIM 등에 밀린 국내 IT업계의 모습을

대조시키며 비지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애플이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앱스토어라는 웹생태계를 구축해가며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면, 구글은 검색광고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최근에는 TV에 이르기까지 오픈소스에

입각한 사업 구조를 확대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구조는 기존의 단순한 상품과 상품간의 경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쟁구도를 틀어버리는 기막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예전에 소프트뱅크의 사장인 손정의씨가 미래는 다양한 콘텐츠가 뛰어놀수 있는 스테이지를 장악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러한 사업구조를 애플과 구글이 펼치고 있었다. 애플은 아이튠즈, 아이북스, 앱스토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등장시키고 그것을 활용할수 있는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기막한 사업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앱을 개발하고 또 구글의 스테이지 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웹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WeRule이라는 게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인데, 이와 비슷하면서도 SNS를 접목한

게임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었다. 바로 징가에서 만든 팜빌이라는 게임인데,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개발되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늘수록 팜빌의 잠재고객도 늘어나고, 팜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또 게임속의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페이스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윈윈하는 경우였다. 마치 모두가 공존할수록 더욱더 풍성해지는 자연의 생태계를 닮아 있었다.

 

저자는 최근의 전자통신관련 산업이 integration과 convergence 단계를 지나서 mash-up 단계에 와 있다고 진단하는데

이는 전혀다른 두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새로운 기능을 탄생시키는 단계라는 것이었다. 즉 비슷한 IT기술이 접속한 것이 아니라

IT와 문화, 사람들과의 교류 등이 결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는 마치 IT전문가이면서 인문학을

전공한 주크버그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새로운 개발법인 SMART 프로세스와 앱 개발 사례를 보여주면서 글을 마무리하는데, 나도

책장을 덮으면서 앞으로 앱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젠 단순히 아이폰으로 촉발된  SNS혁명이

단순한 흥미거리가 아니라, 클라우드컴퓨팅과 증가현실, LBS 등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삶의 변화이기 때문이었다.

 

포스퀘어처럼 어린시절의 땅따먹기와 같은 놀이가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수많은 기업들이 탐내는 콘텐츠가 된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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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용설명서 - 돈 잘 쓰고 잘 사는 법
비키 로빈 외 지음, 김지현 옮김 / 도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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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이책을 집어든건 단순한 제목보다 저자의 서문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돈에 찌들려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주체적으로 관리하여 이를 통해 압박감에서 벗어나 스스로 원하는 삶과 안락하고 여유로운 삶을 향해가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3인의 저자가 모두 환경운동가 및 재정자립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도 신뢰가 갔다. 만약

단순히 돈을 아끼고, 세금을 절약하고, 좋은 투자처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을 터이지만, 이 책은

자신의 삶에서 더이상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 삶을 향해가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긋지긋한 빚에서 빠져나오고 더 이상 빚을 지지 않으며 저축이 늘어난다.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사이의 갈등이 없다.

더 이상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적은 수입이라도 행복하며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소득과 지출이 내 가정과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안다.

지출과 노동 시간을 줄임으로써 자유시간이 많아진다.

모든 문제를 돈으로 해겨하던 습관을 버리고 덜 쓰면서도 잘 산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산다.

 

이제.. 삶에서 더이상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자의 책 소개중 한 부분인데,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가 돈에 얽매일수 밖에 없는 현실과 함께 거기서 벗어날수 있는

현실적인 가르침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만 알려주는 현실의 가혹함과 그냥 이상향과 여유로움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현실과 동떨어진 가치만을 강조하는 그런 치우쳐진 책들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돈의 의미와 우리가 일하는 이유, 그리고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걱정하고 또 실천하지 목하는 재정자립적 삶을 살아야 하는 당위성을 독자들에게 인지시킨다.

 

특히 대다수 직장인들의 소비와 소득 형태의 언급은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여 번돈은 다시 본인들이

만든 휴대폰, 전자기기, 청소기, 생활용품, 제품등을 사용하기 위해 사라져버린다. 1주일간 번돈은 주말에 청소하기 위한 도구와

용기를 사고,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사고 차를 세차하고 주유를 하는데 소비되어 버린다. 그리고 다시 한달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회사로 나아가고...

 

딱히 반박할 수 없는 대다수의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 무조건 아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남들이

하는 소비와 여가생활을 혼자만 줄일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대중적인 문화에 민감한 터라 소비를 쉽게 줄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저자는 먼저 자신의 수입을 일일히 체크해 보라고 말한다. 월급명세서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처분가능한 음악CD, 귀중품,

차량)까지 말이다. 귀찮더라도 세세히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자신의 수입의 규모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써야만 하고 또 사용하고 있는 비용도 자세히 기록해 보라고 조언한다. 기본적인 식료품비, 주거비, 공과금부터

췸활동비 및 각종 잡비까지 말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개인 재무제표를 작성해보라는 말이었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파악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소비와 그렇지 않은 소비, 진심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와 그냥 헛되이 보내는

소비를 구분하여 관리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검약을 실천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는 투자 수단에 관한 언급도 해주고 있는데 주로 안정적인 자산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실제 직장인들도 참고할수 있는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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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스크로 가는 기차 (양장)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안병률 옮김, 최규석 그림 / 북인더갭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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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트만의 작품 어디에도 신산스러움은 엿보이지 않는다.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독자의 영혼 깊숙한 곳에서 제대로 위로받았다는 느낌이 밀려들 것이다. 오르트만의

따뜻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 "

 

" 주인공은 곰스크로 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는 자기가 원치 않은 삶을 살았을까? 아니다.

아내를 위해 곰스크를 포기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다. 마을에서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에서

가족들과 사는 일은 불행했을까? 아니다. 이 또한 그가 원했던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기차가 마을에 섰을 때 주인공은 아내의 이끌림에 넘어가지 않았을 테다.

목표한 대로 되지 않아도 인생은 충분히 따뜻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음.. 마치, 따스한 느낌의 포장지 속의 다이어리를 펼처보는 듯한 느낌..

 

재작년부터 시험준비,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주로 경제서적만 읽은 탓에 올해에는 꼭 문학 작품을 많이 읽어봐야지

하며 입으로만 되뇌였는데, 다행이도 이번 기회에 좋은 작가를 접하게 되었고, "곰스크로 가는 기차"라는 작품도 알게 되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저자인 프리츠 오르트만에 대한 기록이나 작품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이 책에 포함된 다른 몇편의 단편소설이 전부이고, 저자의 고향인 독일의 프리슬란드에도 많은 사료가 없다고 하니

꽤나 조용하고 한적한 삶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온다 리쿠의 "굽이치는 강가에서"와

가브리엘 루아의 작품속의 한적한 매니토바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해서, 읽는 내내 따스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주인공은 어렸을적부터 곰스크로 가고 싶다고 꿈꾼다. 그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인생의 목표였고, 또 성취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리고 결혼 직후 그는 아내와 함께 곰스크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우연하게도 그의 아내의 유혹에 이끌려 가는 도중 어느 한적한 마을에 안착하게 되고, 거기서 그의 삶은 변화하게 된다.

주인공은 다시한번 곰스크로 가기 위해 매달리지만, 아내의 임신과 가족의 부양을 위해 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곰스크로 가려던 그의 젊은날의 열망은 서서히 흩어지는 어린 시절의 꿈처럼 남아있게 된다..

 

사실 줄거리는 간단했다. 그리고 어렵게 읽혀지는 소설도 아니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읽을수 있는 그런 소설..

 

하지만 읽는 내내 많은 것들이 어린 시절의 꿈과 바래왔던 목표를 향해 가려는 나의 모습, 그리고 현실에의 장벽 등이 함께

어우러져 내 머릿속을 돌아다녔다. 어린 시절 그가 가고자 했던 곰스크라는 곳은 어린시절부터 그리고 사회로부터 당연하게

주입되어온 우리의 장래희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좋은 곳, 높은 지위, 물질적인 풍요.. 부모님 세대가 이루지 못한

이상향 같은 거랄까. 그리고 그러한 고정관념속에서 꿈을 키워가면서 현실에 부닺히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되었다.

 

그는 아내를 따라 기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시는 가지못할 곰스크를 갈망하며, 현실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현실을 탓하지는 않는다.

과연 그가 불행한걸까. 꿈꾸던 미래를 손에쥐지 못한 것이 그의 인생에서 실패한 것일까.

그의 아내는 그가 꿈꾸던 미래를 놓쳐버리게 만든 걸까..

 

누굴 탓해야 하나. 결국은 그가 선택한 것인데 말이다.

 

역자의 말처럼 모두 변명이었다. 그는 아내를 버리고 곰스크로 갈수도 있었고, 처음부터 기차에서 내리지 않을수도 있었다.

돈을 모아 다시 한번 곰스크행 기차에 몸을 싣을수도 있었고,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내와 함께 정원이 딸린 집에서 사는 삶을 살고 있고,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따금 찾아오는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그가 선택했던 삶이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걸까. 곰스크로 가는 것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아내와 사는 소소한 일상보다 더 가치있고, 위대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이루지 못한 꿈을 아쉬워하며 사는 것보다 비록 그 끝은 알수 없지만, 그래도 무작정 곰스크로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었을까.

 

나는 책을 덮는 순간에도 확답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과 현실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경계선에서 갈팡질팡하는 모든 이들에게 과연 누가 삶의 성적표를 매길수 있을까. 20대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삶에

있어서도 결코 비껴갈수 없는 물음이었다.

 

서평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서도 주인공의 선택과 나의 삶에 있어서의 선택에 있어서도 난 아직 어떠한 확답을 내릴 수가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있다. 목표한 대로 되지 않아도 인생은 충분히 따뜻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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