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전쟁
김영한.김지훈 지음 / 헤리티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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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groupon, foursquare, zynga, apple, google 까지...

최근에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구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그건 단순한 서비스, 사업, 인기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있다.

 

몇년전에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히트했던 닌텐도 위와  DS등을 거론하며

청소년들의 상징이었던 나이키가 닌텐도와 경쟁할수 밖에 없는 현실을 기존의 스포츠 상품이라는 비지니스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카테고리 - 즉, 여가 시간의 활용 - 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킨 책이었다.

 

하지만..!!!

 

불과 몇년사이에 그러한 닌텐도는 위기가 찾아왔고, 이젠 그 자리를 징가와 같은 소셜 네트웍스 게임과 아이폰 상의 수많은

게임 - 예를 들면 앵그리버드 - 와 같은 것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면면에는 폐쇄적 구조가 아닌

개방적 문화 - 오픈 소스로 일컫어지는 - 가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는 단말기와 같은 하드웨어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과 LG의 모습과 SNS의 시초라고 할수 있는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의 사례를 보여주며 안타깝게도 미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애플과 RIM 등에 밀린 국내 IT업계의 모습을

대조시키며 비지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애플이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앱스토어라는 웹생태계를 구축해가며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면, 구글은 검색광고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최근에는 TV에 이르기까지 오픈소스에

입각한 사업 구조를 확대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구조는 기존의 단순한 상품과 상품간의 경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쟁구도를 틀어버리는 기막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예전에 소프트뱅크의 사장인 손정의씨가 미래는 다양한 콘텐츠가 뛰어놀수 있는 스테이지를 장악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러한 사업구조를 애플과 구글이 펼치고 있었다. 애플은 아이튠즈, 아이북스, 앱스토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등장시키고 그것을 활용할수 있는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기막한 사업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앱을 개발하고 또 구글의 스테이지 안에서 활동할 수 있게

웹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WeRule이라는 게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인데, 이와 비슷하면서도 SNS를 접목한

게임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었다. 바로 징가에서 만든 팜빌이라는 게임인데,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개발되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늘수록 팜빌의 잠재고객도 늘어나고, 팜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또 게임속의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페이스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윈윈하는 경우였다. 마치 모두가 공존할수록 더욱더 풍성해지는 자연의 생태계를 닮아 있었다.

 

저자는 최근의 전자통신관련 산업이 integration과 convergence 단계를 지나서 mash-up 단계에 와 있다고 진단하는데

이는 전혀다른 두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새로운 기능을 탄생시키는 단계라는 것이었다. 즉 비슷한 IT기술이 접속한 것이 아니라

IT와 문화, 사람들과의 교류 등이 결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는 마치 IT전문가이면서 인문학을

전공한 주크버그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새로운 개발법인 SMART 프로세스와 앱 개발 사례를 보여주면서 글을 마무리하는데, 나도

책장을 덮으면서 앞으로 앱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젠 단순히 아이폰으로 촉발된  SNS혁명이

단순한 흥미거리가 아니라, 클라우드컴퓨팅과 증가현실, LBS 등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삶의 변화이기 때문이었다.

 

포스퀘어처럼 어린시절의 땅따먹기와 같은 놀이가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수많은 기업들이 탐내는 콘텐츠가 된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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