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Think Harder!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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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入] :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연관 단어로는 몰두가 있다.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하고, 또 이루거나 완료해야할 일, 미션, 임무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직장에 다니거나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또 학업이나 고시등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일에 더욱 몰두해야 하고, 긴장감 속에 일을 수행하곤 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기한에 쫓기고, 또 자신이 예상한 성과물에 아직 접근하지 못했음을 느낄때

우리는 일에 더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각종 잡생각과

걱정거리, 그리고 일 자체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로 쉽사리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현실

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몰입의 중요성과 실제로 어떻게 하면 몰입의 단계에 들어갈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황농문 박사님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예전에 08년도 HRD 컨퍼런스에서 황농문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3일간 안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기에 집중해서 강의를 들을수는 없었지만, 눈치껏 챙겨 들으면서 평소 내가 간과했던

부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우리에게 몰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을 듯 하다. 하나는 강제적인 지시와 압박에

의한 몰입과 스스로의 자각과 필요에 의한 몰입, 전자는 고려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진정한 몰입이라

불릴지도 의문이다. 나는 후자의 능동적인 몰입과 이를 위해 필요한 방법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다지느냐에

더 관심을 두고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에 의하면 능동적인 몰입을 가능케하는 것으로는 "삶의 한시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인간의 영속적인 힘 등을 갈망했던 프리메이슨과 같은 단체에서도 해골, 죽음 앞에서의 의식등을 중요히

했다는 점에서도 왠지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쫌 포인트는 엇나갔지만..



저자는 업무의 일상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 또는 가벼운 토론은 일에 있어서의 몰입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일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이라고나 할까. 자신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은 언제나 그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처럼 적당한 압박감은 삶의 충실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도 틀린 말은 아니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어서 목표한 대로 움직인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 하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의식하고,

목표한대로, 시냅스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목표에 몰입하게 하는 실행력과 의식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스스로의 자각에 의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목표를 이루어가는데 필요하 계획과 행동력을 갖춘다면 이는 능동적인

몰입에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수도자다. - 르 꼬르비제



슬로우 싱킹. 저자가 몰입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이다. 어찌보면 앞의 말들과 상반된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를 어려움과 싸우려하지 말고 받아들이면서 부드럽게 풀어나가라는 말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라린다"는 말처럼 적당한 템포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홀로 고요한 곳에서 깊이 생각하라.



몰입은 종교에의 명상, 영감과도 닮아있다. 평안한 마음에서 오는 고도의 집중력이야 말로 샘솟는 아이디어의 호수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여기서 나오는 긍정의 생각과 능동적인 몰입은 일이 압박감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나역시 마찬가지일테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하기 습관을 조금만 갖춘다면 우리는 더 유익한

삶과 시간을 보낼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의 훈련방법과 경기에서의 활동방법을 고민하고, 학생이라면 학교생활과

학업, 그리고 장래에 해야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된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업무와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고민하고, 수험생이라면

지금 이루어야 할 시험에 대해서 집중하고 몰입하면 된다.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렵다는 말처럼, 저자의 단순하면서도 실행하기 힘든 생각하고 몰입하기에 나역시 집중적으로 훈련한다면 더 좋은

일들이 펼쳐지리란 기대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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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리 다이어트 - 8주간의 슈퍼감량
숀리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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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BS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인 스타킹에서 숀리의 다이어트 특집이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과체중의 다양한 사람들이 숀리의 지도하에 운동 스케쥴과 식단을 규칙적으로 운영하여 평균 30Kg이상을

감량한 사례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그후 실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도전자의 전후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고..



이번에 읽은 책은 숀리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집에서도 해볼수 있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매뉴얼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그의 성공담과 자신이 운동을 하게 된 이유, 숀리가 추천하는 식단과 책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운동 매뉴얼까지..



특히 각각의 운동 방법은 상세한 사진과 함께 잘못된 자세도 함께 보여 줌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운동을 할때 가장 잘못된 습관 중 하나가 단순히 횟수 늘이기, 또는 무거운 것 들기에 집중하여 올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함으로써, 운동 효과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부상의 위험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숀리 역시

이러한 오자세 사진을 통해 그러한 실수를 하지 말것을 충고하고 있었다.



숀리가 말해주는 것들 가운데 내가 주의깊게 본것은 아래의 몇가지이다.



1. 운동전후 반드시 스트레칭을 실시할 것. 맞는 말이다. 굳어진 근육을 풀어줌과 동시에 몸에 열을 올려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중의 부상도 줄일수 있고, 평소

쓰이지 않는 근육등을 풀어줌으로써 몸 전체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2. 물을 자주 마시자. 이건 뭐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일듯 하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기억해두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우니 항상 물을 들고 다니고, 또 틈틈이 섭취할 것!!!



3. 복부를 긴장시켜라. 배, 허리, 둔부 등의 자세를 최대한 바르게 하고 또 의식적으로 긴장하고 있으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좋을 뿐 아니라, 전신 지방을 태우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4. 그 외에도 야식 금지, 녹색 채소 자주 섭취하기, 아침 꼭 먹기 등...



책의 중반부부터 숀리가 직접 모델로 나와 각종 운동의 자세와 방법을 설명해 준다. TV에서 보듯이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자세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은 동작으로 인해 처음할땐 긴가민가 할수도

있지만, 몇개만 시험삼아 해봐도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음을 알수있다.



가령 대각선으로 총쏘기와 같은 자세는 크런치의 효과에다가, 상체와 팔 전체를 펼쳐주는 동작도

있어서 전체적인 상체라인을 가꾸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3셋트 정도 정자세로

천천히 시행해보니 땀도 나면서 기분도 개운해졌다.



그 외에도 엎드려 다리 당기기와 같은 자세는 다리의 안쓰는 근육과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데

효과적일것 같았다.



이 책을 잘 활용한다면 올바른 자세와 함께 몸의 군살을 빼는데 효과적일거란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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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그 치명적 유혹
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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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흐르지 못하고 플라스틱 병 속에 담긴 물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
이 책을 읽고 예쁜 악세서리나 자기관리 아이템이 되어버린 생수를 다시 보았다.

이 세상은 언젠가는 바다나 하늘까지도 팔아치울지 모르겠다. - 영화배우 윤진서



*

2000년대 이후로 급성장한 산업들이 있다. 스포츠 관련 산업, 식수 및 수처리 관련 수자원 산업,

종자 및 농업 관련 산업, 도박 및 카지노 관련 산업, 의료기기 및 병원, 보험 연계 산업까지 말이다.

물론, 이전에도 그 중요성이라든지 또는 수익 구조에 있어서는 다른 산업 못지 않았지만

이슈화되고 산업화되지 않았다는 게 그 차이점일 듯 하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산업들은 수익성과 함께 과연 이러한 것들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생명의 필수적인 자원과 물과 같은 공공재가 과연 개인의 소유에 의한 산업화가

가능한 것인지, 또는 불필요한 가상의 수요를 창조하고 생산해내어 소비자들의 돈을 긁어모으는

짓은 아닌지 말이다.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윤진서씨의 말처럼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 하늘, 공기와 물을

마음대로 팔아치울 권한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세대와 현재의 세대,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가 공유하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인들이 함께 사용해야 할 공기와

바닷물이 지금 현재의 특정 세대의 소유물이라고 할수 있을까. 또한 적은 원가로 수익을 극대화할수있는

산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러한 생각이 정당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 스스로 경제학적 논리라는 오류에
빠져 공공재인 물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페리에, 에비앙과 같은 해외 생수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의 농심 삼다수, 석수와 퓨리스, 아이시스 등

다양한 생수 브랜드를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다. 나역시 가끔 생수를 사먹고는 하는데 생각해보니

언제부터인가 수돗물은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국민학교에 다닐때 언제나 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급수대가 있었다. 축구를 하고 또는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다가 땀에 흠뻑 젖을때가 되면 다같이 우르를 몰려가 급수대에서 머리도 감고, 물도 마시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 급수대가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약수터, 동네 근처의 공용 급수시설 등에서 "유해 판정", "콜레라 균 검출" 등의 문구가 보이더니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는 마실물 찾기가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생각해보니 약수터도 이젠 더이상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진것 같기도 하다.



그와는 반대로 생수의 브랜드는 더욱 다양해지고, 또 예전보다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제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라는 것까지 등장하여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많던 물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수돗물을 두고 생수를 마시는 건 경제학적으로 이익인 걸까..



***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란드 스프링, 알래스카 프리미엄 글레이셔 드링킹 워터를 들어 보았는가?

패션 또는 미디어에 주의 깊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이 물이

대략 어느 지역에서 생상되는 물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다. 폴란드 스프링이라는 생수는 미국 지역의 특정주에 있는 각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이며, 알래스카 프리미엄 글레이셔 드링킹 워터는 주노시의 수도관에서 취수한 물이라고 한다.

혹시나 알래스카 ... 워터가 극지방의 고대 천연 빙하를 원재료로 하진 안았을까라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물론 처음 봤을때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말이다. 
 

 ****

생수가 나쁘다. 사회악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물이 부족한 곳, 그리고 위생적으로 깨끗한 물이 필요한 곳에서는

생수는 어느 광고주의 말처럼 "성수"라고 불리울 정도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먹을수 있는 공공재인 물을

누구에게나 공급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수돗물을 깍아내린채 생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첫째, 공공재의 사유화라는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으며, 둘째, 일부 계층에 의한 고급 브랜드의 소유와 계급간 위화감을 야기할 수 있다. 셋째는 생수를

생산하면서 드는 막대한 오염물과 플라스틱으로 인한 2차 환경 피해는 마치 녹색으로 위장한 오염 경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기존의 수돗물을 잘 관리하고 모두가 마실수 있는 안전한 물로 유지하는 것이

복지적으로, 또 경제학적으로도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로 미국의 생수 시장의 상황을 근거로 작성된 책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와는 조금 괴리감이 있지만,

최근의 구미 등 식수난 사건을 보면서, 한국에도 조만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환경보호, 수자원의 공유와 사유, 경제 성장을 위한 수자원 산업화, 맑은물 지키기라는 측면에서라도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을 속이려면 바로 당신을 잘되게 해주려 그런다고 말해야 한다.

대단한 것 같은 지성도 알고 보면 보잘것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성보다는 잠재의식 속의 충동과 본능을 끌어들여야 한층 효과가 확실해진다. - 미국광고협회 회장, 존 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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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 비판 - 지식 경제 시대의 부와 분배
가 알페로비츠 & 루 데일리 지음, 원용찬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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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언제부터인가 취직과 자격증, 사회활동과 IT기술, 경영 전반에 관한 공부와 활동만 하다보니

순수 경제학에 대해서는 한동안 멀리했다.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툭 까놓고 말해서

경제학원론과 거시, 미시경제학은 경제학도이거나 국가고시의 시험과목이 아닌 이상

억지로 배우기엔 선뜻 내키지 않는 과목인 것은 사실이다. 대다수의 경제학과 학생들도

석박사 코스를 밟지 않는 이상 경영학, 금융경제 관련 수업을 듣는게 일반적이고.



하지만 이번에 읽은 <독식비판 : 지식 경제 시대의 부와 분배>이라는 도서는

이러한 나의 갈증을 모두 해소시켜 준 멋진 책이었다.



데이비드 리카르도의 국제 무역에서의 비교우위론, 보몰의 문화 경제학,

쿠즈네츠의 경기변동이론, 베블런의 제도 경제학,

솔로의 경제성장 모델과 잔차 이론,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와 경제 진보,

페이비언으로 일컫어지는 점진주의자들까지.

마치 오랜만에 대학교 시절의 경제학 수업으로 돌아온 듯 했다.



현대 경제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알찬 내용과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서적과 주장을 언급하면서

현대 경제학의 중요 이슈인 성장과 그에 따른 분배의 기준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오랜만에 느끼는 "꼭 가지고 싶은 책이다." 라는 감정을 일으키게 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다른 독자들 역시 현대 경제학의 기술진보와 성장과 분배라는 측면에서

많은 고민거리를 얻을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중의 하나는 바로 특정인에 의한 부의 집중은 과연 정당한가이다. 세계적 기업가

투자자,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보수액은 천문학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많은 노력,

그리고 좋은 환경, 자신만의 능력등을 통해 이룩한 것이기에 그에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이 합당할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그러한 과실의 대부분은 경제성장, 그리고 경제성장 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식의 축적에

의한 것이라고.



그렇다면 지식의 축적은 무엇인가? 바로 한 개인의 뛰어난 능력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전해져 온 암묵지. 사회의

발달 과정에 의한 지식의 공유.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지식 생태계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정보의 습득, 그리고

이를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른 결과물인 것이다.



이 경우, 이러한 결과물의 성과를 과연 한 개인이 모조리 가져가는게 정당한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구성원들과 사회와

나누어 가지는 것인 타당한 것인가?



이부분에 있어서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격한 논쟁이 벌어질수 있기에 뒤로 미루어두지만,

이러한 논의에 대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경제성장과 사회의 발전, GDP의 증가와

주가지수의 상승이 사회 곳곳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는 자본주의에 기반한 경제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

경제학 원론,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에서는 수요과 공급, 시장의 종류, 경제학의 기본 이론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우지만,

가장 중요한 실상은 각 경제학 도서의 하반부에서 찾을수 있다. 노동시장, 화폐시장, 복리 후생의 관점에서의 경제와 파레토

효율, 공공재와 외부효과, 게임이론을 통한 경제 이론의 실생활에서의 적용, 효용함수와 부의 분배에 대한 이론, 국제무역이론과

외환시장, 그리고 기술진보의 경제학과 경제정책까지..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의 중요성을 설파했지만, 그와 동시에 도덕감정론을 통해 그러한 경제적 제도를

구성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완벽한 제도여도 결국은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는가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부의 분배와 경제 성장간의 골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물론, 정답은 없다.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더라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갈등, 해결 과정속에서 이득을 보는 자와 추락하는 자의 입장차, 해결책의

주도적인 입장에 서있는 사람과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문제는 발생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외면한채 부의 분배에 대한 진정한 함의를 잃어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계속해서 시한폭탄을 돌려막기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많이 먹지 못해서 생기는 병 만큼 무서운 것이, 바로 폭식,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다. 우리 사회도 이러한

질병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논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책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뒷편의 주석은 경제학 및 사회과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볼 사항이다. 저자의 방대한 독서와

자료조사, 그리고 이를 정리한 노고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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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제학 - 실제 하버드대 경제학과 수업 지상중계
천진 지음, 최지희 옮김 / 에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
"실제 하버드대 경제학과 수업 생중계" 라는 문구가 제일 끌렸던 책. 학부 시절 읽었던 맨큐의 경제학이나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

등장했던 그레고리 맨큐와 로런스 서머스, 마틴 펠드스타인의 수업을 그대로 들을수 있다는 점이 매우 반가웠다.

그들의 수업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지, 또 그들의 수업 내용과 배우고 토론하는 주제는 어떠한 것일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저자인 천진의 책을 통해 이렇게나마 접할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잘 정리된 한권의 써머리를 읽는 느낌인데, 수업시간의 중요한 논점과 그 당시 수업의 분위기, 그리고 핵심적인

내용과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 주제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마치 학부시절의 경제학 수업 시간으로 돌아간 듯 했다. 저자와 교수가

언급하는 생각해볼거리, 읽을 만한 책을 고려하다면 이 책을 과연 1달만에 제대로 읽을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었고.



어쨋거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적어도 경제 신문기사와 경제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보다는 한차원 높은 사고를 할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

맨큐의 수업은 경제학 원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가는데, 많은 과제와 읽어야 할 도서, 그리고 리포트, 조별활동, 발표 등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도 주인공 김래원과 김태희가 방대한 양의

커리큘럼과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공부하던 모습이 그려지는 데, 마치 그러한 장면을 이 책에서도 보여주는 듯 했다.



천진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맨큐는 자유시장에 입각한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국제 무역의 개방에 대한 그의

태도나 수요와 공급에 기초한 시장경제의 핵심 개념을 강조한 측면등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그의 경제적

사고의 범위가 때로는 미국에 기반한 사고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이는 각국의 교수라면 당연히

1차적인 관심이 자국의 경제상황과 성장에 관한 것이 주일 것이므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맨큐가 추천한 꼭 읽어봐야 할 도서 : 로버트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들" /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

밀턴 프리드먼의 "자본주의와 자유" / 앨런 그린스펀의 "격동의 시대"



***

로런스 서머스 교수의 이름은 얼핏 들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접하게 된건 이번이 처음일 듯 하다. 천진의 강의 노트를

보면 주로 국제 경제학 및 세계화와 관련된 이슈들을 강의한 교수님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국제 협력, 공공이익, 국가 주권간의 관계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한미 FTA 에 이어 한국과 EU간의 FTA가 통과된 상태이다. 신문상에서는 한국과 유럽간의 FTA에 대한 언급의

거의 없어서 관련 정보를 찾기에는 어렵다만, 이 책을 통해서 세계화와 국제무역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서머스 교수가 추천한 도서 : 마틴 울프의 "세계화가 성공하는 이유" / 스티글리츠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제프리 프라이든의 "글로벌 자본주의"



책을 읽다보면 갤브레이스에 대한 천진의 생각이 잠깐 언급되는데 예전에 갤브레이스의 도서를 감명깊게 읽었던 나로써는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천진은 그의 사상과 실력에는 나름의 존경을 표하지만, 과거와 지금의 경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과거와 지금의 경제상황은 다르지만 올바른 사고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형태와 모양이 바뀔뿐 결국에는 어느 시대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용될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시각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



****

이어서 펠드스타인의 강의 기록을 통해, 평소 접하지 못했던 미국의 경제 정책, 조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버드 경제학 교수들은 교수생활과 함께 미국 재무부 및 국제금융기구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국제 금융 패러다임의

중심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준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강의 중간중간에 학생과 교수, 그리고 교수와 초빙교수간의 논쟁과 질의 응답은 경제학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주의깊게 바라볼수 있는 논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강의 내용이 천진의 기록에 의한 것이기에 강사의 수업 내용과 논점이 100% 객관적으로 전달되었다고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하버드 경제학 수업이란 이런거다를 생생히 느끼게 해주었다. 강의노트를 기반으로 옛 수업의 기억을 끄집어내 책을 서술한 저자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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