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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엠제이 드마코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8년 1월
평점 :
1. 몇 달 전에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라는 책을 읽었었다.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어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지만, 실제로 미국에서는 그를 반대하는 것만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향후 몇 년 간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었다. 이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리고, ETF 등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극대화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지금 현재는 일시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식 시장이 폭락한 상태다.)
2. 또 얼마 전에는 최윤식 님이 지은 <부자의 시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부의 미래 지도>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분인데, 이 책에서도 역시 한국 경제는 조만간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기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17~19), 한국 금융 위기(19~20), 중국의 금융 위기(19~)라는 세 타이밍을 잘 활용하여, 미국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 투자와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 직접 투자, 그리고 중국 경제의 일시적 폭락과 급등에 베팅하는 투자(↘↗)로 최대 300배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었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말대로 300배를 얻는다는 건 솔직히 무리수이긴 하다. 경제의 큰 방향이 이러하므로, 여기에 맞춰서 투자 방향을 설정함이 좋을 듯하다.)
3. 가장 최근에는 <부의 추월차선>의 완결편, <언스크립티드>를 읽었다.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는 부를 쟁취할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에 있다고 강조하며,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바꾸라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주장과 비슷함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그는 현재의 사회제도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각본에 짜인 틀안에 집어넣고, 자발적 노예 상태로 살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인 중의 한 분인 노암 촘스키는 '사람들을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상태에 머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용 가능한 의견의 스펙트럼을 엄격히 제한하면서도 그 스펙트럼 안에서는 활발한 논쟁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처럼 현대사회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각종 장벽들로 가득 차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무너뜨리지 못한 채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4.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게임 안에서, 가상현실 안에서 살지 말아야 한다. 또 조작된 틀을 가르치는 교육과 의도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대중매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그는 대중문화 속 연예인들과 성공한 프로 선수들을 우상화하고, 그들의 하루하루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행태를 경멸하기까지 하는데, 그럴 시간에, 그리고 그럴 돈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무언가에 쓰라고 조언한다. j.K. 롤링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삶이란 없으며, 그런 삶 같지 않은 삶은 그 자체가 실패다'라고까지 말했는데, 저자 역시 성공한 사람은 각본에서 탈출해 인생을 즐길 뿐, 인생에 끌려다니지 않는다고 말하며, 주체성을 갖고 하루하루에 임하라고 이야기한다.
5. 작은 것에서 큰 것이 나올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고, 소비주의의 빅팀이(victim) 되지 말고, 빅터(victor)가 되라고 말한다. 또 생산자가 되고, 이끌고, 빌려주고, 고용하고, 팔아라고 조언한다. 많은 사람들은 워런 버핏이 가치 투자, 장기 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와 산업의 방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거대 자본이라는 물량의 힘으로, 의결권을 가지고 이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 또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이슈몰이 등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과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 저자는 - 말한다.
6. 이제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할 때다. 저자는 앞서 소개한 마인드로 무장한 채, 아래의 자산 가치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말한다. 첫째는 머니 시스템으로 주식, 펀드, 채권, 예금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다. 둘째는 디지털 제품 시스템으로 전자책, 유튜브, 블로그, 팟캐스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시스템으로 온라인 게임, 모바일 앱 등이 있으며, 네 번째는 제품 시스템으로 유무형의 개발품을 의미한다. 다섯 번째는 부동산/동산 등을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대여 시스템이고, 마지막 여섯 번째는 인적자원 시스템으로 프랜차이즈와 컨설팅/회계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7. 더 많은 조언들은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며, 끝으로 저축과 투자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먼저, 모든 저축은 목적이 있어야 하며, 머니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각종 투자신탁 등은 적어도 3년 이상의 운용 실적이 있으며, 이를 분석한 후 투자해야 한다는 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