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프리미엄 마케팅
최연미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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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연미 님이 지은 <탐나는 프리미엄 마케팅>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두산그룹 전략실에서 근무했으며, 남성잡지 <GQ>의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최근에는 <쉐이크쉑>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쉐이크쉑> 강남 1호점 오픈 당시에는 하루 4천여 명의 긴 줄이 이어져, 전 세계 쉐이크쉑 매출 1위를 달성해 국내외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공공미술로서 호딩(공사가림막) 도입과 경제경영 관련 책도 여러 권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2.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프리미엄이란 다양한 기능과 혜택, 뛰어난 기술과 성능,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강조하는데 반해 럭셔리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관심이 적다고 한다. 비교 우위가 아닌 절대적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유지하는 게 럭셔리 브랜드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한다. 오래된 브랜드 역사, 정통성, 장인 정신, 타임리스 디자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최근에 유행하는 스몰 럭셔리(작은 것에서 자신만의 행복과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이 바로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고 소비하는 현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책에는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론칭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가장 재미있고, 또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된 부분이다. 물론, 책 속에는 저자가 직접 참여했거나, 또 경험한 다양한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가 소개되고 있지만, 임팩트는 <쉐이크쉑> 제일 강한 것 같다. 햄버거를 먹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나도 다음에 서울이 올라갈 일이 있을 때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4. 마지막으로 행사 진행 과정 및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경험담이 많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사실 이런 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것들인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접하게 되면 무언가를 공짜로 얻은 기분마저 든다. 이 외에도 최근의 트렌드와 잘 알지 못했던 고품질의 좋은 브랜드와 제품들도 알게 되어 좋았고. 끝으로 인상적이었던 문구 몇 개를 소개하며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말은 세상 반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
○ 과감하게 두드리지 않으면 새로운 연결은 시작되지 않는다. 파격적인 혁신은 나 스스로 용감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저자)
때로는 단순함이 제일 어렵다. 힘들게 노력해서 자랑하고 싶은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핵심 가치를 한 가지만 뽑고 핵심 이미지를 한 가지에 집중하는 작업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장점을 늘어놓을수록 말은 길어지고 핵심은 흩어진다. 가장 심플하게 표현될 때 브랜드가 돋보인다.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이다. 다른 가치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압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많은 것들을 고루 보여주기 보다 핵심 가치 한두 가지에 집중하여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와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먼저 브랜드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팩트에 충실해야 한다. 단단하게 쌓이지 않은 프리미엄 가치는 금세 무너지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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