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DELE B2 - BONA 쌤의 출제 포인트를 짚어 주는 종합서 한 권으로 끝내는 DELE
BONA 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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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소액 기부 중이던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콘텐츠 한편을 정주행하고 있다. 바로 중국 작가 류츠신이 쓴 <삼체>. 몇 년 전에 국내에도 출간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사이에 벌써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했던 모양이다. 영드 분위기에 쎄른의 시바상과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등 흥미로운 소재로 가득했는데,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것 같다. 요즘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도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고대의 아포칼립스>와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나 좋아했던 고전 영화 등만 반복해서 보고 있는데, 리뷰를 끝내고 남은 두화도 어서 시청해야겠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스페인어 수업을 매주 듣고 있다. 출장이나 갑작스러운 업무 등으로 매번 꾸준하게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강사님이 반복해서 학습시켜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여행을 가거나 우연이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을 듯한데, 뭐 그러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연습하고, 읽고, 말하고 그래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시원스쿨닷컴에서 출판한 <한 권으로 끝내는 DELE B2>라는 책이다. 여기서 <DELE>는 스페인어 자격증을 의미하는데, 영어에 <TOEIC>이라는 자격 검정 시험이 있다면, 스페인어에는 <DELE>라는 시험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스페인 교육부 주관으로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시험 문제 등을 출제하고, 세르반테스 문화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스페인어 사용권 국가에서는 필수적인 자격증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시험은 총 6개 레벨이 있는데, 가장 쉬운 게 A1이고, A2, B1, B2, C1, C2로 올라간다. 보통 대학교에서의 최소 요건이 B1이라고 하며, 이 책은 그보다 한 단계 위인 B2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책이 많이 어렵다. 아직 걸음마 수준인 내 실력으로는 문장의 길이뿐만 아니라 단어도 상당히 높은 수준. 물론 스페인어의 특성상 발음을 캐치하기 쉽고, 단어 역시 영어를 유추하면 금방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투자해서 외울 필요는 있어 보인다.

책에 나온 예시 문제는 트렌드(?)를 반영한, 직장 생활에 관련된 지문이 많다. 외로움에 맞서는 중년층이라든지 해고, 유해한 근무 환경 등이 그것인데, 대략 봐도 토익 시험의 내용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토익이 듣기와 독해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이 시험은 독해, 듣기, 작문, 회화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에 훨씬 더 폭넓게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일단 회사 스페인어 수업을 충실히 들으면서, 이 책 부록에 달려있는 단어장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공부해 봐야겠다. 모의테스트뿐만 아니라 듣기와 작문의 MP3 파일도 별도로 제공되니 독학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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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자소서, 탄탄한 면접 하루 완성 - 방송작가와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매력적인 취업 전략
이수연.황유선 지음 / 다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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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마치 취준생을 위한 자소서·면접 특강을 위한 도서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연히 취준생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반복된 회사 업무로 인해 잃어버렸던 각자의 작문 능력과 발표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인 이수연 님과 황유선 님은 각각 방송사 작가와 아나운서로 오랜 신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책을 펴냈고, 또 많은 강의도 진행하셨다고 한다. 저자들의 방대한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다 담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유용한 정보들과 그동안의 암묵지들이 충분하게 담겨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들어온 건 과거로부터 시작해서 미래로 끝내라는 조언이다. 어떤 글이든 그다음이 예상되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다가 과거의 실적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대표 키워드를 뽑아보고, 이를 디테일하게 분류해 보면 좋다고 한다. 본문을 채울 거리를 많이 찾는 것만큼, 그 소재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배치할지를 고민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

이미지가 잘 그려질 수 있도록 헤드라인을 멋지게 뽑아야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글을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내용, 즉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먼저 던진 다음에 '쌈박한 첫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물론 말은 쉽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책들을 보면서 연습하고, 또 실력을 쌓아야 하겠지만.

디테일도 중요하다. 항상 글을 다 쓰고 나면, - 직장인이라면 보고서나 경평 보고서를 쓰고 나서 - 반드시 꼭 천천히 읽어봐야 한다. 처장님들이나 본부장님들이 말씀하시는 항상 출력해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어색한 표현, 그냥 지나친 애매모호한 부분, 그리고 내용안에서 미세하게 상충되거나 논리적 흐름을 깨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정무적인 판단 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체크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오탈자까지 체크하고 나면, 이제 말하기다. 여기서 저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나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성실함과 배려심 등이 자연스레 드러나야 한다는 것. 말하기 직전 연습으로 어느 정도 꾸밀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몸에 밴 행동과 말투, 인상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그래도 이를 연마해서 가꾸는 훈련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 일정 수준의 토익 실력과 한두 개 이상의 자격증은 기본이고 학점 역시 대부분 관리한 상황이라 자신만의 특징, 직무 연관성을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항상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듯하다.

목소리와 말투, 발표장에서의 긴장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역시나 방송계에서 일하신 저자들이라 그런지 좋은 조언들이 많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 정도의 카메라 스트레서는 없을 듯하니 그래도 조금은 안심해도 되겠다. 끝으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실제로 면접에서 물어볼만한 질문들이 꽤 있는데, 취준생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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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행복 수업 - 자신만의 삶의 역사를 써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임유란 엮음 / B_공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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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남알프스 완등도 마무리했다. 고헌산을 끝으로 총 8개 봉우리를 다녀왔는데, 발목이 조금 아파 마지막 산에서 고생한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다녀온 듯 하다. 어플을 보니 벌써 만칠천명이 인증을 끝냈다고 하는데, 확실히 전년 보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념 은화는 삼만명이 종료되는 시점 이후, 6월에나 배송된다고 하니 잘 기억했다가 신청해서 수령하면 될 것 같다.

거의 두달간에 걸친 직무급 보고서 작성과 평가 수검도 2월말에 끝났다. 관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배가 산으로 갈뻔한 경우도 있었고, 논리적 전개를 어떻게 도출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뭐 아무튼 일단은 끝났으니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져도 될 것 같다.

그젓게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고, 어제는 후배들과 함께 가볍게 술자리도 가졌다. 오랜만에 부산 나들이(?)라 중고서점도 가보고, 음반 판매장에도 들려 LP판도 구경했다. 옛날에는 어두침침한 술집이나 가게가 많았던 거리들이 새롭게 단장하고, 또 밝은 카페나 음식점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확실히 동네가 조금 화사해진 기분이다.

남는 시간 동안 틈틈이 <쇼펜하우어의 행복수업>이라는 책을 읽었다. 얇아서 들고 다니기 편한 문고본 느낌의 책인데, 쇼펜하우어만의 행복과 사랑, 자기 자신에 대한 결정 등에 관한 생각들을 잘 뽑아놓은 책이다. 참고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도스토옙스키, 헤르만 헤세와 같은 작가들도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행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쾌활한 성격이라고 한다. 행복이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찾기 힘든 무언가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만족할 줄 아는게 바로 행복의 첫 걸음인 셈이다. 대부분의 불행은 자기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부터 시작되는데, 항상 자신보다 부족하거나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이 훨씬 많음을 기억하고, 시기와 질투를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미리 불행을 상상하면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불행에 대한 대책마저 세우고 있다면 그건 이미 불행이 아니다. 예상된 불행이나 미래는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행복에 있어서 또 중요한 것은 권태와 고통을 어떻게 잘 조율하느냐다. 고통만 피하려고 한다면 단조로운 권태감에 빠질테고, 그 고독한 일상의 권태감을 이기지 못해 막 저지리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삶에 있어 쇼펜하우어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삶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갖느냐의 여부다. 인생에 대한 설계도를 스스로 그려서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계획은 심사숙고하여 고민하여 세우되, 한번 결심한 일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우려와 걱정은 버려야 한다고 쇼펜하우어는 재차 강조한다.

이 외에도 사회생활의 긴장과 균형을 잃지 말고, 사람들 속에 섞이려면 혼자 고귀할 순 없으며 눈높이를 맞추어 똑같이 평범하게 춤출줄 알아야 하며,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는 상대의 표정을 살피는 걸 잊지 말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끝으로 남의 의견에는 가급적 반박하지 말고, 상대의 거짓말에 구태여 반응할 필요가 없다 - 점점 도를 더해가면 결국에는 스스로 그 가면을 벗지 않을 수 없을테니 - 는 문구를 끝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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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ONSCHOOL IELTS Study Pack - 시원스쿨 아이엘츠 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외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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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러닝머신으로 세타임을 뛰었다. 원래는 목욕탕에 갈까 했지만 이번 주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고, 다음 주에도 온천에 갈 예정이라 오늘은 가볍게 뛰기만 하기로 했다. 씻고 나서, 눈자국이 아직 남아있는 차 하부 세차도 해주고, 집에 와서는 이불 빨래도 했다. 신협에서 조합원 선물도 받고, 1년간 모아둔 돈으로 대출도 일부 상환하고 나니 금주의 할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듯하다. 다음 주에는 올해 영남알프스 나머지 산들을 다녀오고, 전시전이나 영화관에 다녀올 예정. 물론 그전에 연휴 동안 읽을 책과 볼 영화 리스트를 정리해야겠다.

이번 주 리뷰는 시원스쿨 어학연구소에서 쓴 '시원스쿨 IELTS 스터디 팩'이라는 학습지다. 하루 한 시간,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얇은 학습지가 총 14권 들어 있다. 조금 고급져 보이는 박스를 열면 주황색과 붉은색, 그리고 감색의 학습지가 등장하는데, 기초 문법 및 발음으로 구성된 '기초 다지기' 두 권과 파트별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기본기 완성' 열권, 실전 모의고사 두 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학습지의 교육 영상은 유료다. 다만, 음원은 QR코드를 통해 무료 제공되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 책을 선택한 분이라면 IELTS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처음이거나 토익이나 토플만 들어본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기에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시험은 영국문화원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주관하는데 주로 영연방에서 공신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 토익이 YBM 시사와 함께 들어오지 않았다면, IELTS나 G-TELP를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토익과는 시험의 결이 다르고, 토플과 조금 더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주로 영연방 유학이나 이민 등에 필요한 시험이며 - 한국에서와는 달리 - 세계적으로 인증받는 영어 시험(자격)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학생이라면 취업이나 자격증 시험 영어공인성적을 위해, 직장인이라면 승진 점수나 인사 고과를 위해 토익을 많이 준비하는데 조금 더 멀리 보고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IELTS를 준비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참고로 응시료는 거의 30만 원에 육박한다. 이 교재를 통해서 한번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 시험에 응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요즘에 이렇게 얇은 학습지 스타일의 교재가 많은 것 같다. 나도 회사 이러닝에서 스페인어를 자주 듣곤 하는데 시원스쿨의 학습지 형태의 교재와 유사한 책자를 제공하는 강의가 꽤 있었다. 직장인이라면 많은 시간을 내기는 어려우니 성취감도 높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교안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교재 사진 몇 개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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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1 - 오은영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놀이, 만 3~4세(36~59개월) 편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1
오은영.오은라이프사이언스 연구진 지음, 현숙희 그림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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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놀이는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하루 종일 놀다가 지칠 때가 돼서야 잠든다는 초보 엄마 아빠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놀이는 중요한 일이자 정말 좋아하는 일인 셈이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1>의 저자인 오은영 박사님은 '놀이'에 유아기 성장 발달에 중요한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고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배워간다고 한다.

즉, 놀이 과정에서 배운 다양한 사물의 모습과 현상의 개념들, 그리고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친구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면서 아이들의 신체·인지능력·관계·언어 능력·정서 등이 고르게 발달해 나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를 쓴 어른들과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언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기사나, 부모로부터 떨어져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생기는 문제와 관련된 보도 자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반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부모의 돌봄이나 형제자매들과 어울려 지낸 아이들의 사회성이나 관계 능력이 좋다는 기사 역시 이와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이 책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1>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들이 효과적으로, 제대로 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만 3세(36개월)를 시작으로 개월 수별로 알맞은 놀이를 신체와 인지 능력, 관계성과 언어 능력, 그리고 정서의 다섯 개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약 백여 개의 놀이법을 이백여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주 접하게 될 철도와 지하철을 바탕으로 한 지하철 놀이인데, 노선도를 만들어 직접 이동해 보는 놀이다. 부모님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면서, 실제 지하철 노선도 접해볼 수 있는 그런 놀이이자 교육으로 보면 되겠다. 또 짝꿍을 찾아라는 놀이도 있는데, 동식물 카드를 나열해 상 하위로 분류해 보고,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놀이다. 이때 틀렸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이유를 들어보고, 공감해 주면서 자연스레 바른 논리와 관계로 연결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일종의 카드 게임이라 볼 수 있겠다.

42개월이 지났다면, 신체를 활용한 놀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요리조리 조심조심이나, 이리저리 점프, 말하는 대로 움직여 보아요 같은 게 도움이 될 듯하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면 좋겠고, 다만 이때 층간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꼭 유의하도록 하자. 이런 부분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교육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많은 놀이가 있는데, 각각의 놀이별로 도움이 되는 5대 분야(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를 그래프로 표시해 두었으니 필요한 포인트를 보고 선별해서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읽다 보면 알겠지만 아이만큼 부모도 같이 놀아줘야 하고, 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다는 건 함정 아닌 함정. 이 모든 걸 다 할 순 없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지 못한 게 있다거나, 우리 아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부분을 골라 조금이라도 같이 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

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이런 대화를 할 때는 그냥 듣고 있거나, 어릴 적에 내가 했던 놀이들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 책에서 배운 방법들을 자연스레 나눠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초보 엄마 아빠들도 영어 학원이나 유치원, 조기 교육, 학군 같은 것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가장 중요한 자녀와의 교감이라는 부분에 관심을 두고 조금 더 도움이 될만한 놀이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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